My first year in town was a disaster. Third grade wasn’t much better. She was still hot on my trail every time I turned around.
이 동네에서의 첫해는 재앙이었어. 3학년 때도 별반 다를 게 없었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줄리는 여전히 내 뒤를 바짝 쫓고 있었거든.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줄리의 집착은 유통기한도 없나 봐. 브라이스에게 초등학교 시절은 로맨스가 아니라 스릴러였던 셈이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줄리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나질 못했어.
Same with fourth. But then in fifth grade I took action.
4학년 때도 마찬가지였어. 하지만 그러다 5학년이 되자 나는 행동에 나섰지.
드디어 반격의 서막! 4년 동안 줄리한테 당하고만 살던 브라이스가 드디어 각성했어. 5학년이면 이제 머리 좀 컸다 이거지. 과연 이 순둥이 브라이스가 어떤 기막힌 '행동'을 개시했을까? 흥미진진하네!
It started out slow – one of those Nah-that’s-not-right ideas you get and forget.
처음엔 슬금슬금 시작됐어. '에이, 그건 좀 아니지' 싶은 생각들 중 하나였거든. 그냥 떠올랐다가 금방 잊어버리는 그런 거 말이야.
브라이스가 줄리를 떼어내려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 거야. 처음에는 스스로 생각해도 좀 황당해서 금방 접으려고 했던 계획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어.
But the more I played with the idea, the more I thought, What better way to ward Juli off?
하지만 그 생각을 하면 할수록 이런 생각이 드는 거야. 줄리를 떼어내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어?
안 하려고 했던 생각인데, 자꾸 곱씹어 보니 의외로 괜찮아 보이는 거지. 줄리의 집요한 공격을 막아낼 '철벽' 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브라이스의 심경 변화야.
What better way to say to her, “Juli, you are not my type”?
그 애한테 '줄리, 넌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말하기에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어디 있겠냐고.
브라이스는 직접 면전에 대고 거절할 용기는 없거든. 그래서 '다른 여자애'를 이용해 우회적으로 자기 취향을 보여주려는 비겁하면서도 절박한 전략이야.
And so, my friend, I hatched the plan. I asked Shelly Stalls out.
그래서 말이야 친구, 난 계획을 꾸몄지. 셸리 스톨즈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어.
드디어 행동 개시! 브라이스가 줄리의 천적인 셸리 스톨즈를 이용하기로 결심한 순간이야. 자기가 대단한 전략가라도 된 양 친구에게 너스레를 떨고 있네.
To fully appreciate the brilliance of this, you have to understand that Juli hates Shelly Stalls.
이 계획이 얼마나 천재적인지 제대로 이해하려면, 줄리가 셸리 스톨즈를 끔찍하게 싫어한다는 걸 먼저 알아야 해.
브라이스가 왜 하필 셸리를 이용하려는지 그 핵심 이유를 설명하고 있어. 줄리의 발작 버튼이 뭔지 정확히 파악한 거지. 역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더니, 브라이스도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네!
She always has, though it beats me why. Shelly’s nice and she’s friendly and she’s got a lot of hair.
줄리는 언제나 그랬어, 왜인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말이야. 셸리는 착하고 상냥한 데다 머릿속도 아주 풍성하거든.
브라이스는 줄리가 왜 셸리를 싫어하는지 이해를 못 하고 있어. 브라이스의 눈에 비친 셸리는 완벽해 보이거든. 특히 '머리숱이 많다'는 걸 장점으로 꼽는 브라이스의 안목이 참 독특하지?
What’s not to like? But Juli hated her, and I was going to make this little gem of knowledge the solution to my problem.
싫어할 구석이 어디 있겠어? 하지만 줄리는 셸리를 증오했고, 난 이 작지만 보석 같은 정보를 내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삼기로 했지.
브라이스는 셸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데 줄리는 싫어하니까, 그 간극을 이용하려는 거야. 줄리의 질투심을 유발해서 자기를 포기하게 만들려는 아주 치밀하고도 얄미운 계획이지!
What I was thinking was that Shelly would eat lunch at our table and maybe walk around a little with me.
내가 생각했던 건 셸리가 우리 테이블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나랑 같이 조금 돌아다니는 거였어.
브라이스의 작전은 아주 소박해 보이지만, 급식실에서 같이 밥 먹는 건 미국 학교에서 엄청난 의미를 갖거든! 공개적으로 '나 셸리랑 썸 탄다'고 광고해서 줄리의 멘탈을 흔들려는 속셈이야.
That way, anytime Juli was around, all I’d have to do was hang a little closer to Shelly and things would just naturally take care of themselves.
그렇게 하면, 줄리가 근처에 있을 때마다 난 그냥 셸리 옆에 좀 더 붙어있기만 하면 되고, 그럼 모든 게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였지.
브라이스의 얕은수 좀 봐. 셸리를 인간 방패로 써서 줄리의 접근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어. 본인은 이게 엄청난 천재적 전략이라고 믿고 있는 게 포인트야.
What happened, though, is that Shelly took things way too seriously.
하지만 실제로 벌어진 일은 말이야, 셸리가 상황을 너무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거야.
인생은 원래 계획대로 안 흘러가는 법이지? 브라이스는 그냥 비즈니스 파트너(?) 정도로 생각했는데, 셸리는 혼자 이미 상견례까지 마친 기세야. 김칫국을 드럼통으로 마셔버린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