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 I really afraid of hurting her feelings? Or was I afraid of her?
내가 정말 걔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겁났던 걸까? 아니면 그냥 걔가 무서웠던 걸까?
본인의 찌질함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중이야. 줄리가 상처받을까 봐 배려해서 거절을 못한 건지, 아니면 그냥 줄리의 카리스마에 눌려서 깨갱한 건지 스스로도 헷갈리는 거지. 자아 성찰의 시간이라고나 할까?
Juli: The Eggs
줄리: 달걀 사건
이제부터는 이야기의 화자가 바뀌어! 줄리의 시점으로 넘어가면서, 브라이스는 꿈에도 몰랐던 달걀에 얽힌 줄리만의 가슴 아프고도 치열한 사연이 시작되는 지점이야. 줄리의 '알까기' 프로젝트의 전말이 공개되는 거지.
After they cut down the sycamore tree, it seemed like everything else fell apart, too. Champ died.
사람들이 플라타너스 나무를 베어버린 뒤에, 다른 모든 것들도 다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어. 챔프도 죽었거든.
줄리 인생에 마가 꼈나 봐. 정신적 지주였던 나무도 잃었는데, 키우던 강아지 챔프까지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렸어. 줄리의 세계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는 아주 슬프고 절망적인 순간이야.
And then I found out about the eggs. It was Champ’s time to go, and even though I still miss him,
그러고 나서 달걀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어. 챔프가 떠날 때가 된 거였고, 여전히 녀석이 그립긴 하지만,
줄리한테 불행은 세트로 오나 봐. 정신적 지주였던 나무도 잘리고, 가족 같던 강아지 챔프까지 무지개다리를 건넜거든. 근데 거기다 대고 '달걀 진실'까지 터졌으니 줄리 멘탈이 남아나겠어? 완전 설상가상 그 자체지.
I think it’s been easier for me to deal with his death than it has been for me to deal with the truth about the eggs.
내 생각엔 챔프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달걀에 관한 진실을 감당하는 것보다 더 쉬웠던 것 같아.
강아지 죽음보다 달걀 사건이 더 충격이라니, 브라이스가 달걀을 내다 버린 게 줄리한테는 거의 '영혼 털기' 수준의 배신이었다는 뜻이지. 슬픔보다 황당함과 배신감이 더 컸나 봐.
I still cannot believe it about the eggs. The eggs came before the chickens in our case, but the dog came before them both.
그 달걀들에 대해선 여전히 믿기지가 않아. 우리 경우에는 달걀이 닭보다 먼저였지만, 강아지는 그 둘보다도 훨씬 먼저였거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고전적인 문제를 자기네 집 상황으로 풀고 있어. 줄리네 집 서열 1위는 닭도 달걀도 아닌, 훨씬 전부터 함께했던 챔프라는 걸 말하며 추억 여행을 시작하는 거야.
One night when I was about six years old, Dad came home from work with a full-grown dog tied down in the back of his truck.
내가 여섯 살쯤 되던 어느 날 밤에, 아빠가 트럭 뒷칸에 다 자란 개 한 마리를 묶어서 퇴근하셨어.
챔프와 줄리의 운명적인 첫 만남 장면이야. 아빠가 어디선가 유기견을 구해서 데려온 건데, 이게 줄리의 인생에 얼마나 큰 변화를 줄지 이때는 몰랐겠지? 마치 선물처럼 나타난 챔프의 등장 씬이야.
Someone had hit it in the middle of an intersection, and Dad had stopped to see how badly it was hurt.
누군가 교차로 한복판에서 그 개를 치고 지나갔고, 아빠는 그 녀석이 얼마나 심하게 다쳤는지 보려고 차를 멈추셨어.
우리 아빠 완전 천사지? 길가에 쓰러진 댕댕이를 그냥 못 지나치고 멈춰 서신 거야. 챔프랑 우리 집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렇게 짠하게 시작된 거지.
Then he noticed that the poor thing was skinny as a rail and didn’t have any tags.
그러고 나서 아빠는 그 가엾은 녀석이 뼈만 앙상할 정도로 말랐고 인식표도 하나 없다는 걸 알게 되셨지.
아빠가 자세히 보니까 애가 상태가 말이 아닌 거야. 완전 종잇장처럼 말라가지고 이름표도 없는 길막이 신세였던 거지. 보면서 아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겠어?
“Starving and completely disoriented,” he told my mother. “Can you imagine someone abandoning their dog like that?”
“굶주린 데다 완전히 방향 감각까지 잃었더라고,” 아빠가 엄마한테 말씀하셨어. “누가 자기 개를 저렇게 버릴 수 있는지 상상이나 가요?”
아빠가 엄마한테 상황 보고 중이야. 개가 배고파서 비실거리는 건 둘째치고, 자기가 어딨는지도 모르는 멘붕 상태인 거지. 아빠는 이런 비인간적인 짓을 한 전 주인한테 제대로 빡치신 상태야.
The whole family had converged on the front porch, and I could hardly contain myself. A dog! A wonderful, happy, panting dog!
온 가족이 앞 현관으로 모여들었고, 난 정말 진정이 안 됐어. 강아지라니! 세상에, 저렇게 멋지고 행복하게 헉헉거리는 강아지라니!
자, 이제 집안 축제 분위기 발동! 아빠가 개 데려왔다는 소식에 식구들 다 튀어나온 거야. 어린 줄리는 좋아서 입꼬리가 귀에 걸렸어. 댕댕이 하나로 집안 공기가 싹 바뀐 거지.
I realize now that Champ was never much of a looker, but when you’re six, any dog—no matter how mangy—is a glorious, huggable creature.
지금 깨달은 거지만 챔프는 결코 잘생긴 편은 아니었어. 하지만 여섯 살 때는 아무리 꼬질꼬질한 개라도 영광스럽고 꼭 껴안고 싶은 생명체지.
어른이 되어서 과거 사진을 보며 '아, 우리 강아지 진짜 못생겼었네' 하고 현타 온 상황이야. 하지만 어린 시절의 동심 필터는 필터링 성능이 너무 좋아서, 꼬질꼬질한 유기견도 천사처럼 보였다는 추억 보정 제대로 들어간 설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