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I tried to make a fast break for the garbage can in the side yard, only she body-blocked me. Seriously.
그러고 나서 마당 한쪽에 있는 쓰레기통을 향해 전력 질주를 하려고 했는데, 그녀가 몸으로 날 막아 세우는 거야. 진짜로 말이야.
성공적으로 가렸다고 생각해서 튀려고 했는데 줄리가 갑자기 수비수로 빙의했어.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이게 대체 무슨 전개지?' 싶어서 뒷목 잡을 상황이지.
She stepped right in my way and put her arms out like she’s guarding the goal. She chased me and blocked me again.
그녀는 내 길을 딱 가로막고는 골대를 지키는 것처럼 두 팔을 벌렸어. 그녀는 날 쫓아와서 또다시 내 길을 막았지.
줄리의 수비 실력이 거의 올스타급이야. 브라이스가 피하려고 해도 귀신같이 따라붙어서 막아버리는데, 이건 거의 술래잡기가 아니라 생존 게임 수준이야.
“What happened?” she wants to know. “Did they break?” Perfect. Why hadn’t I thought of that?
"무슨 일이야?" 그녀가 알고 싶어 해. "깨졌어?" 완벽해. 왜 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줄리가 먼저 퇴로를 열어주네? 깨졌냐고 물어보니까 브라이스는 속으로 '오예!' 외치는 중이야. 이 천재적인 변명거리를 왜 진작 생각 못 했나 자책하는 브라이스, 진짜 머리 굴리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Yeah, Juli,” I told her. “And I’m real sorry about that.”
"응, 줄리야," 내가 그녀에게 말했어. "그리고 정말 미안하게 됐어."
브라이스 이 녀석, 메소드 연기 시작됐어. 계란 깨졌다고 거짓말하면서 미안한 척까지 하는 거 봐. 완전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감 아니냐고.
But what I’m thinking is, Please, God, oh please, God, let me make it to the garbage can.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건, 제발, 신이시여, 오 제발, 신이시여, 제가 쓰레기통까지 무사히 가게 해주세요.
겉으로는 사과하지만 속으로는 지금 1초가 급해. 거의 종교 하나 창설할 기세로 빌고 있는 거 보이지? 쓰레기통이 구원의 방주라도 되는 모양이야.
God must’ve been sleeping in. Juli tackled the trash and pulled out her precious little carton of eggs,
신은 늦잠을 자고 있었던 게 분명해. 줄리가 쓰레기 더미를 덮치더니 그녀의 소중한 작은 계란판을 꺼냈거든.
브라이스의 기도가 안 통한 이유: 신이 늦잠 중. 줄리의 행동력 좀 봐, 쓰레기를 '태클'했대. 거의 럭비 선수 급 아니냐고? 브라이스의 멘탈이 바스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and she could tell right off that they weren’t broken.
그리고 그녀는 그것들이 깨지지 않았다는 걸 즉시 알아차릴 수 있었어.
아... 망했어. 0.1초 만에 뽀록났네. right off라는 표현에서 브라이스의 절망감이 느껴지지 않니? 거짓말은 이렇게나 빨리 들통나는 법이야.
They weren’t even cracked. She stood frozen with the eggs in her hands while I dumped the rest of the trash.
달걀들은 금조차 가 있지 않았어. 내가 남은 쓰레기들을 비우는 동안 그녀는 손에 달걀들을 든 채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지.
브라이스의 어설픈 거짓말이 단 1초 만에 뽀록나는 순간이야. 깨진 줄 알았던 달걀들이 너무나도 멀쩡하게 줄리를 반기고 있네? 줄리의 영혼이 가출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브라이스는 지금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쓰레기통에 영혼까지 털어 넣는 중이지.
“Why did you throw them out?” she asked, but her voice didn’t sound like Juli Baker’s voice.
"왜 이것들을 버린 거야?" 그녀가 물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 줄리 베이커의 목소리 같지 않았어.
폭풍전야의 고요함 같은 거야. 항상 씩씩하고 기운 넘치던 줄리의 목소리가 변했다는 건, 브라이스가 진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신호지. 브라이스, 너 이제 큰일 났다.
It was quiet. And shaky. So I told her we were afraid of salmonella poisoning because her yard was a mess
목소리는 낮고 조용했어. 그리고 떨리고 있었지. 그래서 난 그녀의 마당이 엉망진창이라 살모넬라균 중독이 걱정돼서 그랬다고 말해버렸어.
브라이스 이 녀석, 미안하다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니네 집 마당이 더러워서 그래!'라며 남 탓을 시전하네? 줄리의 떨리는 목소리에 당황해서 더 심한 말을 내뱉는 전형적인 회피형 인간의 모습이야. 줄리 마음은 지금 너덜너덜해지고 있어.
and that we were just trying to spare her feelings.
그리고 우리가 단지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뿐이라고 덧붙였지.
와, 브라이스... 끝까지 '널 위해서 그랬어'라는 식으로 포장하는 거 봐. 이건 배려가 아니라 기만이지! 줄리 입장에서는 진짜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일 거야. 변명도 저렇게 얄밉게 할 수가 있나 싶다.
I told it to her like we were right and she was wrong, but I felt like a jerk. A complete cluck-faced jerk.
나는 마치 우리가 옳고 걔가 틀렸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스스로가 쓰레기처럼 느껴졌어. 완전한 닭대가리 같은 멍청이 말이야.
브라이스가 미안하다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줄리네 마당 탓을 하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어. 입으로는 당당하게 말하지만, 속으로는 이미 자괴감 버튼이 눌려버린 상태지. 스스로를 '닭대가리'라고 비하할 정도면 양심이 아주 마이크로미터 단위만큼은 남아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