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my choice of covert operations, but a necessary one in order to report back to my dad that night at dinner.
내가 원해서 한 비밀 첩보 활동은 아니었지만, 그날 저녁 식사 때 아빠한테 보고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브라이스가 지금 무슨 대단한 007 작전이라도 수행하는 것 같지? 사실은 그냥 이웃집 닭장 훔쳐보는 건데 말이야. 아빠가 하도 닦달하니까 저녁 메뉴로 잔소리 대신 정보를 올리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나선 상황이야.
We got there fast, too. The bell rang and we basically charged off campus because I figured if we got to the Bakers’ quick enough,
우린 거기 진짜 빨리 도착했어. 종이 울리자마자 거의 학교 밖으로 돌진했거든. 베이커네 집에 충분히 빨리 도착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브라이스가 얼마나 줄리 베이커를 피하고 싶었으면, 학교 종이 울리자마자 '우다다' 달려 나갔을까? 거의 100미터 달리기 선수급 속도로 탈출한 거야. 줄리가 나타나기 전에 작전을 끝내야 하니까!
we could look and leave before Juli was anywhere near her house.
줄리가 집 근처에 오기도 전에 얼른 훑어보고 떠날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이것은 마치 도둑 고양이가 생선 가게를 털기 전의 심정이랄까? 줄리라는 무시무시한(?) 존재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치고 빠지기' 전략을 세운 브라이스의 눈물겨운 사투야.
We didn’t even drop off our backpacks. We went straight down the alley and started spying.
가방을 내려놓지도 않았어. 우린 골목으로 곧장 가서 염탐을 시작했지.
집에 들러서 가방 던져놓고 나올 시간조차 사치였던 거지. 무거운 책가방 메고 첩보 활동을 펼치는 브라이스와 개릿... 폼은 안 나지만 열정만큼은 CIA급이야.
It’s not really necessary to look over the Bakers’ fence. You can see almost as well looking through it.
베이커네 담장 너머로 볼 필요는 사실 별로 없어. 담장 틈새로 봐도 거의 그만큼이나 잘 보이거든.
담장이 낡았거나 틈이 많아서 굳이 까치발 들고 고개를 쑥 내밀지 않아도 안이 다 보인다는 소리야. 몰래 훔쳐보는 '스파이' 치고는 너무 허술한 담장이지? 괜히 고개 들다 들키면 어쩌나 싶어서 브라이스는 안절부절못하는 중이야.
But Garrett kept sticking his head up, so I figured I should too, although in the back of my mind
근데 개릿이 계속 고개를 쑥 내미는 거야, 그래서 나도 그래야겠다고 생각했지, 비록 머릿속 한구석에선 찜찜함이 남았지만 말이야.
개릿 이 녀석은 겁도 없는지 자꾸 담장 위로 머리를 내밀어. 브라이스는 그러다 들키면 어떡하나 싶으면서도, 친구가 그러니까 자기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는 전형적인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상황이야.
I was aware that Garrett didn’t have to live in this neighborhood – I did.
개릿은 이 동네에 살 필요가 없지만, 난 여기서 살아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알고 있었거든.
이게 바로 브라이스의 진짜 걱정이야. 개릿은 들켜도 집에 가면 그만이지만, 브라이스는 줄리 베이커네 바로 이웃이잖아! 들키는 순간 앞으로의 학교생활과 동네 생활이 꼬일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어.
The backyard was a mess. Big surprise. The bushes were out of control,
뒷마당은 아주 엉망진창이었어. 정말 놀랍지도 않네. 덤불들은 제멋대로 자라나 있었고,
브라이스네 아빠가 맨날 베이커네 마당 보고 혀를 찼는데, 직접 보니 진짜 노답인 거지. 'Big surprise'는 '안 봐도 비디오였다'는 식의 비꼬는 말투야. 덤불들이 거의 정글 수준으로 뻗어있는 모양이야.
there was some kind of hodgepodge wood-and-wire coop off to one side, and the yard wasn’t grass, it was highly fertilized dirt.
한쪽 구석에는 나무랑 철망을 대충 엮어 만든 닭장 같은 게 있었고, 마당은 잔디가 아니라 거름 범벅인 흙바닥이었어.
닭장이 무슨 예술 작품도 아니고, 이것저것 주워다가 대충 이어 붙인 조잡한 모습이야. 게다가 마당은 푸른 잔디는커녕 닭똥 냄새 풀풀 나는 거름 섞인 흙바닥이라니, 브라이스가 왜 질색하는지 알 것 같지?
Garrett was the first to notice their dog, sacked out on the patio between two sorry-looking folding chairs.
개릿이 그 집 개를 제일 먼저 발견했어. 볼품없는 접이식 의자 두 개 사이 테라스에서 아주 대자로 뻗어 자고 있더라고.
몰래 숨어서 베이커네 뒷마당을 훔쳐보고 있는데, 개한테 들키면 완전 끝장이잖아? 근데 이 집 개는 집 지킬 생각은 1도 없는지, 마당 상태만큼이나 꼬질꼬질한 의자 사이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어.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다행인 상황이지.
He points at him and says, “You think he’s going to give us trouble?”
걔가 개를 가리키면서 말했어. “저 개가 우리한테 문제를 일으킬 것 같냐?”
개릿 이 녀석, 덩치 큰 개가 누워있으니까 은근히 쫄았나 봐. 혹시라도 저 개가 벌떡 일어나서 짖어대기라도 하면 '몰래 훔쳐보기' 작전은 물 건너가는 거니까, 브라이스한테 슬쩍 걱정하며 물어보는 장면이야.
“We’re not going to be here long enough to get in trouble! Where are those stupid chickens?”
“문제가 생길 정도로 여기 오래 있지도 않을 거야! 그 멍청한 닭들은 다 어디 있는 거야?”
브라이스는 지금 줄리 베이커가 집에 오기 전에 빨리 닭들을 확인하고 도망갈 생각뿐이야. 개가 짖건 말건 상관없으니 빨리 '증거물'인 닭이나 찾으라고 개릿을 재촉하는 거지. 아주 성격 급한 스파이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