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jumped out of his pickup truck, and after talking with my mother for a few minutes,
아빠는 픽업트럭에서 뛰어내리시더니, 엄마랑 몇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아빠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일단 엄마랑 면담부터 하시네. 부부 사이의 은밀한 전략 회의랄까? 줄리를 어떻게 설득할지 작전을 짜는 모습이야.
he got the guy in the cherry picker to give him a lift up to where I was.
고소작업차에 타고 있던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내가 있는 곳까지 태워다 달라고 하셨어.
아빠가 머리를 쓰셨어! 직접 나무를 타는 대신 장비를 이용하기로 한 거지. '체리 피커'라고 불리는 그 기계 팔을 타고 딸에게 접근하는 아빠의 필살기야.
After that it was all over. I started crying and tried to get him to look out over the rooftops, but he wouldn’t.
그 뒤로는 다 끝나버렸지. 난 울기 시작했고 아빠한테 지붕 너머 풍경 좀 보라고 애원했지만, 아빠는 그러지 않으셨어.
아빠가 곁에 오자 줄리의 철옹성 같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려. 줄리는 아빠에게 자기가 보는 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만, 아빠의 온 신경은 위험한 곳에 있는 딸에게만 쏠려 있네.
He said that no view was worth his little girl’s safety. He got me down and he took me home, only I couldn’t stay there.
아빠는 그 어떤 풍경도 자기 딸의 안전보다 소중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어. 아빠는 날 내려오게 해서 집으로 데려다주셨지만, 난 그곳에 머무를 수가 없었어.
나무 위에서 '배 째라' 하던 줄리도 아빠의 저 감동 멘트 한 방에 무너졌어. 역시 아빠는 딸바보 끝판왕이지? 하지만 집에 온 줄리의 마음은 여전히 지옥이야. 자기가 사랑한 나무가 잘려나가는 걸 지켜보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
I couldn’t stand the sound of chain saws in the distance.
멀리서 들려오는 전기톱 소리를 견딜 수가 없었거든.
집에 있으면 뭐 하니, 창밖 멀리서 나무 자르는 전기톱 소리가 '위이잉~' 들리는데. 줄리한테는 그 소리가 비명처럼 들렸을 거야.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어?
So Dad took me with him to work, and while he put up a block wall, I sat in his truck and cried.
그래서 아빠는 날 일터로 데려가셨고, 아빠가 블록 담장을 쌓는 동안 난 아빠 트럭에 앉아 울었어.
딸이 집에서 하루 종일 울고만 있으니 아빠 마음도 오죽했겠어. 그래서 자기 일터까지 데려간 거야. 아빠는 담장 쌓으며 땀 흘리고, 딸은 트럭에서 눈물 콧물 다 쏟고... 참 짠한 풍경이다 그치?
I must’ve cried for two weeks straight. Oh, sure, I went to school and I functioned the best I could, but I didn’t go there on the bus.
난 아마 2주 내내 울었을 거야. 아, 물론 학교에도 가고 할 일은 최대한 다 했지만,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진 않았어.
줄리의 눈물 샘이 폭발했나 봐. 2주 동안 내내 울었다니... 그래도 학생 본분은 다하려고 학교는 갔는데, 도저히 그 버스는 못 타겠더래. 버스 창밖으로 잘려 나간 나무 밑동을 보는 건 너무 가혹하니까.
I started riding my bike instead, taking the long way so I wouldn’t have to go up to Collier Street.
대신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어. 콜리어 가를 지나지 않아도 되게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했지.
나무가 잘려나간 그 길을 지나가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으니까, 줄리가 선택한 눈물겨운 우회 전략이야. 자전거 타고 뺑뺑 돌아가는 줄리 뒷모습 생각하면 정말 짠하지 않니? 슬픔을 피하기 위해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기 시작한 줄리야.
Up to a pile of sawdust that used to be the earth’s most magnificent sycamore tree.
한때는 세상에서 가장 웅장한 플라타너스 나무였던, 이제는 톱밥 더미가 되어버린 그곳 말이야.
콜리어 가에 뭐가 있길래 줄리가 피하냐고? 바로 줄리의 영혼의 단짝이었던 나무의 '유해'가 남은 곳이지. 웅장했던 나무가 한 줌의 톱밥이 되었다니, 이건 거의 뭐 전설의 용사가 몬스터한테 당해서 아이템만 남긴 꼴이야.
Then one evening when I was locked up in my room, my father came in with something under a towel.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내가 방에 틀박혀 있을 때, 아빠가 수건 아래에 뭔가를 숨겨서 들어오셨어.
방구석 폐인처럼 슬픔에 잠겨있는 딸을 위해 아빠가 '히든 아이템'을 들고 등판하셨어. 수건으로 쓱 가리고 들어오는 모습이 마치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한 마술사 같지 않아? 아빠의 스윗함이 폭발하는 순간이야.
I could tell it was a painting because that’s how he transports the important ones when he shows them in the park.
그게 그림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 아빠가 공원에서 전시할 때 중요한 작품들을 그런 식으로 옮기시거든.
줄리 아빠는 예술가잖아! 수건에 싸인 모습만 봐도 '아, 이건 아빠의 소중한 작품이구나'라고 바로 눈치챈 거지. 아빠의 습관을 꿰뚫고 있는 딸이라니, 줄리의 예리한 눈썰미는 역시 유전인가 봐.
He sat down, resting the painting on the floor in front of him. “I always liked that tree of yours,” he said.
아빠는 앉아서, 자기 앞 바닥에 그림을 내려놓으셨어. "난 항상 네 그 나무가 좋았단다," 아빠가 말씀하셨지.
아빠가 드디어 수건 속에 꽁꽁 숨겨왔던 '비장의 무기'를 공개하셨어! 바로 줄리가 목숨처럼 아꼈던 그 나무를 직접 그리신 거야. 딸의 상처받은 마음을 예술로 치유해 주려는 아빠의 스윗함에 내 심장도 같이 녹아내리는 중이야. 이건 진짜 '올해의 아빠상' 후보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