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I knew in my heart that I was going to miss my ride.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내가 버스를 놓치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
머리로는 '빨리 내려가서 버스 타!'라고 하는데, 심장은 '나무를 버릴 순 없어!'라고 외치고 있어. 결국 이번 등교는 망했다는 걸 본능적으로 직감한 거야. 짝사랑 브라이스랑 같은 버스 타야 하는데... 줄리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간다!
“You’re going to have to cut me down!” I yelled. Then I had an idea.
“날 나무랑 같이 베어버려야 할 거예요!” 난 소리쳤어. 그때 좋은 생각이 떠올랐지.
아저씨가 '내려올래, 아님 같이 베일래?'라고 협박하니까 줄리도 '배 째라' 모드로 맞받아치고 있어. 독기가 바짝 올랐지! 그러다 갑자기 뇌리에 스치는 기막힌 작전! 혼자서는 안 되지만 친구들을 끌어들이면 되겠다는 빅피처가 그려진 거야.
They’d never cut it down if all of us were in the tree. They’d have to listen!
우리 모두가 나무 위에 있다면 저들은 절대 나무를 베지 못할 거야. 그럼 우리 말을 들어야 할 거라고!
줄리는 지금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다수의 힘'을 이용하려는 거야. 혼자 있으면 그냥 '이상한 애'지만, 전교생이 다 같이 나무에 올라가면 이건 '시위'가 되거든. 아저씨들도 경찰도 어쩌지 못할 거라고 믿는 줄리의 야무진 계획, 과연 통할까?
“Hey, guys!” I called to my classmates. “Get up here with me! They can’t cut it down if we’re all up here!
“얘들아!” 난 반 친구들에게 소리쳤어. “나랑 같이 여기 위로 올라와! 우리가 다 여기 있으면 아저씨들이 나무를 못 벨 거야!”
줄리가 드디어 '군중 심리' 전술을 쓰기 시작했어. 혼자서는 역부족이니까 친구들을 방패 삼아 나무를 지키려는 눈물겨운 사투지. 친구들아, 우정은 이럴 때 쓰는 거란다!
Marcia! Tony! Bryce! C’mon, you guys, don’t let them do this!”
“마샤! 토니! 브라이스! 제발 얘들아, 아저씨들이 이렇게 하게 내버려 두지 마!”
이름까지 하나하나 부르는 디테일 좀 봐. 특히 짝사랑남 브라이스의 이름을 부를 때 줄리의 목소리가 얼마나 떨렸을까? 이건 거의 공개 구애 수준의 절박함이야.
They just stood there, staring up at me. I could see the bus, one block away.
애들은 그냥 거기 서서 날 올려다보고만 있었어. 한 블록 떨어진 곳에 버스가 보였지.
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줄리는 절박한데 애들은 마치 구경거리 보듯이 멍하니 서 있어. 저 멀리 다가오는 노란 버스가 마치 저승사자처럼 느껴질 거야.
“Come on, you guys! You don’t have to come up this high. Just a little ways. Please!”
“제발 얘들아! 이렇게 높이까지 안 올라와도 돼. 그냥 조금만 올라오면 돼. 제발!”
애들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줄리가 급하게 '타협안'을 제시해. 꼭대기까지 안 와도 되니까 밑에라도 매달려 달라는 거지. 줄리의 간절함이 목소리 끝까지 묻어 나오고 있어.
The bus blasted up and pulled to the curb in front of the trucks, and when the doors folded open, one by one my classmates climbed on board.
버스가 굉음을 내며 달려와 트럭들 앞 연석에 멈춰 섰고, 문이 접히며 열리자 내 반 친구들이 한 명씩 차례로 올라탔어.
줄리가 그렇게 애타게 불렀건만, 버스는 야속하게 도착해버렸네. 친구들이 줄리를 도와주기는커녕 무심하게 버스에 올라타는 모습이 참 씁쓸하지? 이제 줄리만 나무 위에 덩그러니 남게 된 거야. 완전 왕따 된 기분이겠는데?
What happened after that is a bit of a blur. I remember the neighbors gathering, and the police with megaphones.
그다음에 일어난 일은 좀 어렴풋해. 이웃들이 모여들고 경찰들이 확성기를 들고 나타난 건 기억나.
상황이 너무 정신없이 돌아가니까 줄리 머릿속이 하얘진 것 같아. 구경꾼들에 경찰까지 출동했으니 이건 이미 동네 잔치가 아니라 대사건이 된 거지. 줄리, 너 이제 동네 스타 다 됐네!
I remember the fire brigade, and some guy saying it was his blasted tree and I’d darn well better get out of it.
소방대원들이 온 것도 기억나고, 어떤 아저씨가 이건 자기의 망할 나무니까 당장 내려오는 게 좋을 거라고 말하던 것도 기억나.
이제는 소방차까지 왔어! 고양이 구출하는 것도 아니고 중학생 소녀 구출 작전이라니. 거기다 땅 주인 아저씨는 나무 걱정만 하면서 줄리한테 윽박지르고 있네. 줄리 입장에선 정말 사면초가다, 그치?
Somebody tracked down my mother, who cried and pleaded and acted not at all the way a sensible mother should, but I was not coming down.
누군가 우리 엄마를 찾아냈는데, 엄마는 울고 애원하며 전혀 현명한 어머니답지 않게 행동했어. 하지만 난 내려가지 않았지.
결국 끝판왕, 엄마 등판! 보통 이럴 때 엄마가 오면 상황 종료인데 줄리는 진짜 고집불통이야. 엄마가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나무 사랑은 멈추지 않아. 이 정도면 줄리는 전생에 다람쥐가 아니었을까 싶다.
I was not coming down. Then my father came racing up.
난 절대 내려가지 않았어. 그런데 그때 우리 아빠가 차를 몰고 급하게 달려오셨지.
엄마가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나무 위에서 '배 째라' 모드였던 줄리! 하지만 구원투수처럼 아빠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묘하게 바뀌기 시작해. 아빠의 등장은 언제나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