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ew from my sycamore was more than rooftops and clouds and wind and colors combined. It was magic.
내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본 풍경은 지붕, 구름, 바람, 그리고 색깔들을 다 합친 것 그 이상이었어. 그건 마법이었지.
줄리는 이제 풍경을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영혼으로 느끼고 있어. 각 재료가 섞여서 전혀 새로운 '마법'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 거야. 감수성 폭발 중!
And I started marveling at how I was feeling both humble and majestic. How was that possible?
그리고 난 내가 어떻게 겸손하면서도 장엄한 기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지 경이로움을 느끼기 시작했어.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줄리가 나무 위에서 대자연의 위엄을 보더니 갑자기 철학자가 됐어. 자신이 한낱 미물처럼 작게 느껴지면서도, 동시에 이 거대한 풍경을 품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묘한 기분에 휩싸인 거지. 감수성 터지는 중이야!
How could I be so full of peace and full of wonder? How could this simple tree make me feel so complex? So alive.
어떻게 내가 평화와 경이로움으로 그렇게 가득 찰 수 있었을까? 어떻게 이 단순한 나무가 나를 이렇게 복잡한 감정에 빠지게 할 수 있었을까? 정말 살아있다는 느낌이었어.
줄리는 지금 나무랑 거의 물아일체 직전이야. 그냥 식물일 뿐인 나무 한 그루가 자기 인생관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으니 신기할 따름이지. 마음속에서 평화와 호기심이 동시에 폭발하는 중이야.
I went up the tree every chance I got. And in junior high that became almost every day
난 기회가 생길 때마다 나무에 올라갔어. 그리고 중학교 때는 그게 거의 매일이 되었지.
이제 줄리에게 나무 타기는 일과가 됐어. 거의 플라타너스 나무 명예 거주자 수준이야. 중학생이 되니까 아예 나무 위에서 살다시피 하나 봐.
because the bus to our school picks up on Collier Street, right in front of the sycamore tree.
왜냐하면 우리 학교 가는 버스가 플라타너스 나무 바로 앞인 콜리어 스트리트에서 사람들을 태웠거든.
나무에 오를 수밖에 없는 완벽한 핑계가 생겼어! 버스 정류장이 바로 나무 앞이라니, 이건 뭐 나무가 줄리를 부르는 수준 아니야? 버스 기다리는 동안 잠깐 올라갔다 오면 딱이지!
At first I just wanted to see how high I could get before the bus pulled up,
처음엔 버스가 도착하기 전까지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어,
줄리의 호기심 발동! 버스 기다리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스릴을 즐기려던 소박한 시작이었지. 처음엔 그냥 가벼운 챌린지 같은 느낌이었나 봐.
but before long I was leaving the house early so I could get clear up to my spot to see the sun rise,
하지만 머지않아 나는 해가 뜨는 걸 보러 내 아지트까지 아주 높이 올라가기 위해 집에서 일찍 나서게 됐지,
이제 단순히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야. 일출 명당을 사수하려고 새벽같이 일어나는 부지런한 나무꾼(?)이 다 됐어. 진정한 아침형 인간의 탄생이네.
or the birds flutter about, or just the other kids converge on the curb.
아니면 새들이 팔딱거리며 돌아다니는 걸 보거나, 그냥 다른 애들이 인도 가장자리로 모여드는 걸 구경하려고 말이야.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다 재미있나 봐. 새들 노는 것부터 친구들 등교하는 모습까지, 줄리 전용 CCTV가 따로 없네. 거의 자연 다큐멘터리 찍는 수준이지.
I tried to convince the kids at the bus stop to climb up with me, even a little ways, but all of them said they didn’t want to get dirty.
난 버스 정류장에 있는 애들한테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나랑 같이 올라가 보자고 설득해 보려 했지만, 걔네들은 다들 옷 더러워지는 게 싫다고 하더라고.
줄리는 이 좋은 걸 친구들이랑 공유하고 싶었나 봐. 하지만 애들은 '감성'보다는 '세탁' 걱정이 먼저였던 거지. 줄리 입장에서는 마법 같은 순간을 포기하는 애들이 정말 이해 안 갈 거야.
Turn down a chance to feel magic for fear of a little dirt? I couldn’t believe it.
약간 흙 묻을까 봐 그 마법 같은 기분을 느낄 기회를 걷어찬다고? 난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어.
옷에 흙 좀 묻는 게 대수냐고! 줄리 입장에서는 애들의 핑계가 진짜 황당 그 자체였던 거지. 우주선 타볼 기회를 줬는데 멀미 날까 봐 안 탄다는 거랑 똑같게 느꼈을걸?
I’d never told my mother about climbing the tree. Being the truly sensible adult that she is, she would have told me it was too dangerous.
난 엄마한테 나무에 올라간다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어. 엄마는 정말 분별력 있는 어른이니까, 분명 너무 위험하다고 하셨을 테니까.
줄리 엄마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이신가 봐. 딸내미가 동네 나무 꼭대기에서 원숭이 놀이를 하고 있다고 하면 뒷목 잡고 쓰러지실 게 뻔하잖아? 그래서 철저한 비밀 유지 작전이 필요했던 거지.
My brothers, being brothers, wouldn’t have cared. That left my father. The one person I knew would understand.
내 오빠들은, 오빠들이 늘 그렇듯, 신경도 안 썼을 거야. 남은 건 아빠뿐이었지. 내 생각에 이해해 줄 유일한 사람 말이야.
남자 형제들이란 원래 동생이 나무에서 떨어지든 말든 자기들 기타 치는 데만 정신 팔려 있기 마련이지. 결국 줄리의 비밀을 털어놓을 만한 후보는 다정하고 심오한 철학을 가진 아빠 한 명으로 좁혀진 거야. 최후의 보루 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