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ried to shake her off, but she just clamped on tight and yanked me along, saying, “C’mon!”
난 그녀를 뿌리치려고 했지만, 그녀는 아주 꽉 움켜쥐고는 “어서 가자!”라고 말하며 나를 끌고 갔어.
브라이스는 지금 필사적인 탈출 시도를 하고 있어. 근데 줄리의 손아귀 힘이 거의 헐크급인가 봐. 뿌리치기는커녕 오히려 줄질(Yank) 당하며 질질 끌려가는 중이지. 얘네 지금 로맨틱한 분위기 전혀 아니라고!
My mom came out of the house and immediately got the world’s sappiest look on her face.
우리 엄마가 집 밖으로 나오더니 즉시 세상에서 가장 오글거리는 표정을 지으셨어.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엄마 등판! 손을 꽉 잡고(강제지만) 있는 아들과 줄리를 보고는, 엄마 머릿속엔 이미 손주 이름까지 다 지어놓은 로맨틱 영화 한 편이 상영 중인 것 같아.
“Well, hello,” she says to Juli. “Hi!” I’m still trying to pull free, but the girl’s got me in a death grip.
“어머, 안녕,” 엄마가 줄리에게 말했어. “안녕하세요!” 난 여전히 빠져나가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그 애는 나를 죽음의 손아귀로 잡고 있어.
엄마는 반갑게 인사하고 줄리는 씩씩하게 답하는데, 그사이에서 브라이스는 질식 직전이야. 'Death grip'이라니, 줄리가 평소에 악력기라도 들고 다니는 걸까? 브라이스의 절망이 여기까지 느껴지네.
My mom’s grinning, looking at our hands and my fiery red face.
엄마는 우리 손과 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며 싱글벙글 웃고 계셨어.
엄마의 오해는 점점 깊어만 가고... 브라이스의 얼굴은 화가 나서 빨개진 건데, 엄마 눈엔 수줍어서 빨개진 귀염둥이 아들로 보이나 봐. 이 온도 차 어쩔 거야!
“And what’s your name, honey?” “Julianna Baker. I live right over there,” she says, pointing with her unoccupied hand.
“이름이 뭐니, 얘야?” “줄리아나 베이커예요. 바로 저기에 살아요,” 그녀가 비어 있는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어.
엄마는 아주 친절하게 이름을 묻고 있는데, 줄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소개 시전 중이야. 한 손으로는 여전히 브라이스를 짐짝처럼 꽉 붙잡고 있고, 남은 손으로 자기 집을 가리키는 저 여유 좀 봐. 줄리의 멀티태스킹 능력은 이미 완성형인 것 같지 않니?
“Well, I see you’ve met my son,” she says, still grinning away. “Uh-huh!”
“그래, 우리 아들을 만난 모양이구나,” 그녀가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어. “네!”
브라이스 엄마는 지금 이 상황이 마냥 귀엽고 훈훈한 줄 아는 모양이야. 아들은 지금 영혼까지 털려서 탈탈거리고 있는데, 엄마는 그저 싱글벙글이지. 줄리의 대답인 'Uh-huh!'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기는 거의 브라이스를 소유했다는 선언처럼 들리지 않니?
Finally I break free and do the only manly thing available when you’re seven years old – I dive behind my mother.
마침내 난 빠져나왔고 일곱 살짜리 아이가 할 수 있는 유일하게 남자다운 행동을 했어. 바로 우리 엄마 뒤로 숨는 거야.
줄리의 그 무시무시한 '죽음의 손아귀'에서 드디어 탈출 성공! 브라이스는 나름대로 '남자다운 행동'을 했다고 자평하는데, 그게 고작 엄마 뒤로 숨기라니... 일곱 살 브라이스에게는 그게 최강의 방어막이자 유일한 생존 전략이었던 거지. 웃픈 상황이야, 그치?
Mom puts her arm around me and says, “Bryce, honey, why don’t you show Julianna around the house?”
엄마는 팔로 나를 감싸 안으며 말했어. “브라이스, 얘야, 줄리에게 집 구경 좀 시켜주지 않으련?”
엄마는 아들이 무서워서 숨은 줄도 모르고 다정하게 감싸 안아주더니,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하네? '집 구경'이라니! 브라이스에게는 줄리를 사자의 굴로 직접 초대하라는 말이나 다름없어. 엄마는 정말 아들의 마음을 일도 모르는 눈치 제로의 끝판왕인 것 같아.
I flash her help and warning signals with every part of my body, but she’s not receiving.
온몸을 다해서 엄마한테 구조 요청이랑 경고 신호를 보냈는데, 엄마는 전혀 못 알아차리시더라고.
브라이스의 눈물겨운 바디 랭귀지 좀 봐! 거의 전신을 사용한 모스부호 수준인데 엄마는 안테나가 고장 났나 봐. 절박하게 윙크하고 몸을 비틀어도 엄마 눈엔 그저 '우리 아들이 왜 저러나' 싶으신 거지. 이건 거의 벽 보고 대화하는 수준의 소통 단절 아니냐고!
Then she shakes me off and says, “Go on.” Juli would’ve tramped right in if my mother hadn’t noticed her shoes and told her to take them off.
그러자 엄마는 나를 떼어놓더니 “가렴.”이라고 말씀하셨어. 만약 우리 엄마가 줄리의 신발을 보고 벗으라고 하지 않으셨다면, 줄리는 그대로 쿵쾅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왔을 거야.
엄마는 브라이스의 간절한 신호를 '수줍어서 매달리는구나' 하고 쿨하게 털어내셨어. 그리고 줄리는 예의 따위 개나 줘버리고 신발 신은 채 거실까지 진출할 기세였지. 우리 줄리,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직진 본능이야!
And after those were off, my mom told her that her dirty socks had to go, too.
신발을 벗고 나자, 엄마는 그 애의 더러운 양말도 벗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
줄리의 신발만 문제가 아니었어. 양말 꼬락서니를 보니 엄마가 도저히 참을 수 없으셨나 봐. 이건 청결에 진심인 브라이스 엄마의 단호한 조치지. 줄리, 도대체 밖에서 뭘 하고 놀았길래 양말까지 '검열 삭제' 당하는 거니?
Juli wasn’t embarrassed. Not a bit. She just peeled them off and left them in a crusty heap on our porch.
줄리는 당황하지 않았어. 전혀 말이야. 그 애는 그냥 양말을 쑥 벗어버리고는 우리 집 현관에 딱딱하게 굳은 더미로 남겨두었지.
보통 애들 같으면 부끄러워할 법도 한데, 우리의 줄리는 멘탈이 다이아몬드급이야. 양말 상태가 'Crusty(딱딱하게 굳은)'하다는 묘사에서 줄리가 얼마나 하드코어하게 진흙 놀이를 했는지 느껴지지 않니? 거의 화석 수준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