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dy. And it weirded me out. What was his deal? I didn’t look at him again.
흔들림이 없었지. 그리고 그게 날 아주 찝찝하게 만들었어. 할아버지 대체 왜 그러시는 걸까? 난 다시는 할아버지를 보지 않았어.
할아버지 눈빛이 너무 흔들림 없이 고정되어 있으니까 브라이스 입장에선 소름 돋는 거지. '대체 왜 저래?' 싶은 그 찝찝한 마음! 브라이스는 결국 시선 회피 만렙을 찍기로 했어.
Or at my mother. I just went back to eating and pretended to listen to my dad.
우리 엄마도 안 봤어. 난 그냥 다시 밥이나 먹으면서 아빠 말씀을 듣는 척했지.
할아버지 눈빛에 압도당해서 고개를 처박고 밥만 먹는 브라이스. 아빠의 영혼 없는 설교가 이럴 땐 오히려 좋은 방어막이 되네. 아빠, 제발 말 좀 더 길게 해주세요!
And the first chance I got, I excused myself and holed up in my room.
그리고 기회만 생기자마자, 난 양해를 구하고 내 방에 박혀버렸어.
숨 막히는 저녁 식탁에서 탈출 성공! 할아버지의 레이저 눈빛과 아빠의 꼰대 설교를 뒤로하고 자기만의 동굴로 도망치는 브라이스의 필사적인 몸부림이 느껴지지?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
I was planning to call my friend Garrett like I usually do when I’m bent about something.
뭔가 기분 뒤틀리는 일이 있을 때 늘 하는 것처럼 친구 가렛한테 전화할 생각이었어.
원래 빡치는 일 있으면 친구한테 전화해서 뒷담화 좀 까줘야 풀리잖아? 브라이스한테는 가렛이 바로 그 전용 대나무 숲이었던 거지.
I even punched in his number, but I don’t know. I just hung up.
번호까지 눌렀는데, 음, 잘 모르겠어. 그냥 끊어버렸지 뭐야.
전화 걸려고 버튼까지 다 눌렀는데 갑자기 현타 온 적 있지? '아, 말해봐야 뭐 하나' 싶은 그 오묘한 기분... 브라이스 지금 사춘기 제대로 온 것 같네.
And later when my mom came in, I faked like I was sleeping. I haven’t done that in years.
나중에 엄마가 들어오셨을 땐 자는 척을 했어. 몇 년 동안 한 번도 안 그랬는데 말이지.
엄마랑 마주치면 '너 왜 그러니' 소리 들을 게 뻔하니까 고전 중의 고전인 '자는 척' 스킬을 시전했네. 초딩 때나 하던 짓을 다시 할 정도로 지금 브라이스 마음이 복잡하다는 증거지.
The whole night was weird like that. I just wanted to be left alone.
그날 밤 전체가 다 그런 식으로 이상했어. 난 그냥 좀 혼자 있고 싶었거든.
브라이스 인생 최대의 위기야. 할아버지의 그 묘한 시선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방구석으로 도망쳤잖아. 온 집안 공기가 끈적하고 이상한 게, 딱 사춘기 소년이 세상만사 귀찮아지는 그 타이밍이지! 혼자 있고 싶은데 세상이 도와주질 않네.
Juli wasn’t at the bus stop the next morning. Or Friday morning.
다음 날 아침에 줄리는 버스 정류장에 없었어. 금요일 아침에도 말이야.
늘 등딱지처럼 달라붙어 있던 줄리가 안 보이니까 브라이스 마음이 싱숭생숭하지? 맨날 보던 사람이 안 보이면 '오예!' 싶다가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게 사람 심리거든. 줄리의 부재가 주는 이 묘한 공백감!
She was at school, but you’d never know it if you didn’t actually look.
학교에는 왔는데, 네가 진짜로 찾아보지 않는다면 왔는지조차 몰랐을 거야.
줄리가 투명 인간 모드에 돌입했어! 예전 같으면 존재감 뿜뿜하며 온 학교를 휘젓고 다녔을 텐데, 지금은 구석에서 먼지처럼 조용히 있는 거지. 브라이스는 줄리가 학교에 있다는 건 알지만, 그 변화가 너무 커서 당황스러운 거야.
She didn’t whip her hand through the air trying to get the teacher to call on her or charge through the halls getting to class.
선생님이 자기를 지목하게 하려고 허공에 손을 휘두르지도 않았고, 수업 들으러 가려고 복도를 돌진하지도 않았어.
자, 여기서 줄리의 원래 성격이 나오지? 평소엔 손을 붕붕 휘두르며 '선생님! 저요 저요!' 하던 열정 만렙 소녀였는데, 지금은 완전 방전된 상태야. 복도를 질주하던 그 에너지는 다 어디로 간 걸까? 브라이스는 이런 줄리가 낯설기만 해.
She didn’t make unsolicited comments for the teacher’s edification or challenge the kids who took cuts in the milk line.
줄리는 선생님의 교화를 위해 시키지도 않은 참견을 하지도 않았고, 우유 줄에서 새치기하는 애들한테 따지지도 않았어.
줄리가 원래는 학교에서 완전 '오지라퍼' 대장이었거든? 선생님 수업에 훈수 두고 새치기 빌런들 참교육하던 그 쩌는 패기가 어디 갔는지, 지금은 영혼 가출 상태야. 브라이스도 이런 갑작스러운 고요함이 오히려 당황스러운 거지.
She just sat. Quiet. I told myself I should be glad about it – it was like she wasn’t even there, and isn’t that what I’d always wanted?
줄리는 그냥 앉아 있었어. 조용히. 난 이게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지. 마치 줄리가 거기 없는 것 같았거든. 그리고 그게 내가 늘 원하던 거 아니었나?
브라이스 이 녀석, 소원 성취했는데 왜 마음이 무겁냐? 평소엔 제발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더니, 진짜 투명인간이 되니까 기분이 묘한 거지. '이게 아닌데...' 싶은 찝찝함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어.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르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