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irl like that doesn’t live next door to everyone, you know.”
“너도 알겠지만, 그런 아이가 아무 집 옆집에나 사는 건 아니란다.”
할아버지가 던진 오늘의 명대사! 브라이스는 줄리가 괴물 같아서 싫다고 하는데, 할아버지는 오히려 줄리 같은 특별한 아이가 옆집에 사는 건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이라고 돌려 까기(?)를 시전하셨어. 브라이스는 아마 '뭔 소리야?' 싶었을걸.
“Lucky them!” He studied me, long and hard. I said, “What?” but he didn’t flinch.
“그 사람들 참 운도 좋네요!” 할아버지는 나를 아주 오랫동안 뚫어지게 살피셨어. 내가 “왜요?”라고 물었지만 할아버지는 눈 하나 깜빡 안 하시더라고.
브라이스가 줄리 같은 애가 옆집 살아서 운 좋겠다는 할아버지 말에 비꼬는 말투로 대답하는 상황이야. 그런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레이저 눈빛을 쏘시니까 브라이스도 당황해서 '왜 저러시나' 싶은 거지. 할아버지의 침묵이 아주 묵직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야.
He just kept staring at me, and I couldn’t take it – I had to look away.
할아버지는 그저 나를 계속 빤히 쳐다보셨고, 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어. 결국 내가 고개를 돌려버려야 했지.
할아버지의 눈빛 공격이 계속되니까 브라이스가 정신적으로 밀리는 장면이야. 할아버지는 말 한마디 없이 기선제압을 하시고, 브라이스는 그 시선을 못 견디고 항복하듯이 눈을 피해버리는 거지.
Keep in mind that this was the first real conversation I’d had with my grandfather.
명심해야 할 건, 이게 내가 할아버지랑 나눈 제대로 된 첫 번째 대화였다는 거야.
브라이스가 할아버지랑 한집에 살면서도 그동안 얼마나 데면데면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같이 살긴 해도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슬픈 사실을 고백하고 있어.
This was the first time he’d made the effort to talk to me about something besides passing the salt.
할아버지가 소금 좀 건네달라는 말 말고 딴 주제로 나한테 말을 걸려고 노력하신 게 이번이 처음이었거든.
브라이스가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아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어. 그전까지는 식탁에서 "소금 좀 줘" 같은 말밖에 안 했다는 거지. 할아버지가 줄리 때문에 드디어 브라이스에게 '노력'이라는 걸 하고 계셔.
And does he want to get to know me? No! He wants to know about Juli!
그런데 할아버지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 하실까? 아니! 할아버지는 줄리에 대해서만 알고 싶어 하셔!
브라이스가 서운함이 폭발하는 장면이야. 손자인 나보다 옆집 줄리한테 더 관심이 많으시니 얼마나 황당하겠어? 할아버지의 '줄리 앓이'에 브라이스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기 일보 직전이지.
I couldn’t just stand up and leave, even though that’s what I felt like doing.
당장 일어나서 나가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어.
속으로는 '에잇, 안 해!' 하고 박차고 나가고 싶은데, 할아버지의 포스에 눌려서 엉덩이가 의자에 딱 붙어버린 상황이야. 마음 따로 몸 따로 노는 아주 찝찝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이지.
Somehow I knew if I left like that, he’d quit talking to me at all. Even about salt.
왠지 내가 그렇게 가버리면, 할아버지가 나한테 아예 말을 안 거실 것 같았거든. 소금 얘기조차도 말이야.
여기서 나가면 할아버지랑 영영 소통 불가 상태가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 거야. 그나마 유일한 대화 주제였던 '소금 셔틀'마저 끊길까 봐 무서워서 못 움직이는 브라이스, 은근히 소심한 모습이 귀엽지 않아?
So I sat there feeling sort of tortured. Was he mad at me? How could he be mad at me? I hadn’t done anything wrong!
그래서 난 일종의 고문을 당하는 기분으로 거기 앉아 있었어. 할아버지가 나한테 화가 나신 걸까? 어떻게 나한테 화를 내실 수가 있지? 난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자기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할아버지의 차가운 태도 때문에 혼자 전전긍긍하는 브라이스야. 억울함과 당혹감이 뒤섞여서 머릿속이 아주 복잡해진 상태지. 거의 '정신적 고문'을 당하는 수준이라니까.
When I looked up, he was sitting there holding out the newspaper to me.
내가 고개를 들어보니 할아버지가 나한테 신문을 내밀며 거기 앉아 계시더라고.
할아버지의 레이저 눈빛을 피해서 땅바닥만 보던 브라이스가 용기를 내서 고개를 빼꼼 들었는데, 할아버지가 기다렸다는 듯이 신문을 쓱 내밀고 계신 타이밍이야. 할아버지 나름의 화해의 제스처일까, 아니면 또 다른 고문의 시작일까?
“Read this,” he said. “Without prejudice.” I took it, and when he went back to looking out the window, I knew – I’d been dismissed.
“이거 읽어봐라.”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어. “선입견 갖지 말고.” 난 그걸 받아 들었어. 그리고 할아버지가 다시 창밖을 내다보는 걸 보며 알았지. 나 이제 가봐도 된다는 뜻이라는 걸.
할아버지가 브라이스에게 신문을 건네며 아주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지셨어. '편견 없이 보라'는 말은 줄리에 대해 멋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경고 같기도 해. 그러고는 쿨하게 다시 창밖을 보시는데, 그 뒷모습이 '이제 용건 끝났으니 나가'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브라이스는 허탈해졌지.
By the time I got down to my room, I was mad. I slammed my bedroom door and flopped down on the bed,
내 방에 도착했을 쯤엔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라고. 방문을 쾅 닫고 침대에 털썩 누워버렸지.
할아버지 앞에선 찍소리도 못 하다가 자기 방에 오자마자 분노 폭발하는 브라이스! 방문을 쾅 닫는 건 사춘기 소년의 국룰이지. 할아버지가 주신 신문 때문에 기분이 더 나빠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