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I made a mental picture of how high she’d climbed, and the next day I set off to outdo her by at least two branches.
그래서 난 걔가 얼마나 높이 올라갔는지 머릿속으로 그려봤고, 다음 날 그녀보다 적어도 나뭇가지 두 개는 더 높이 올라가려고 길을 나섰어.
줄리가 나무 타는 걸 보고 자존심이 제대로 긁힌 우리 브라이스! '나라고 못 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혼자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고 복수를 다짐하는 중이야. 근거 없는 자신감이 뿜뿜하는 순간이지.
I made it past the crook, up a few limbs, and then – just to see how I was doing – I looked down.
난 나뭇가지 갈라진 곳을 지나 몇 개의 큰 가지까지 올라갔고, 그러고 나서 – 내가 잘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 아래를 내려다봤어.
오, 생각보다 잘 올라가는데? 브라이스가 나름 선전하고 있어.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나 좀 멋진데?' 하고 자기 확인을 하려다 대참사가 벌어지기 직전이야.
Mis-take! It felt like I was on top of the Empire State Building without a bungee.
실-수! 마치 번지 점프 줄도 없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
아래를 보자마자 영혼 탈출! 나무 높이가 갑자기 63빌딩급으로 느껴지는 브라이스의 멘붕 상태야. 번지 점프 줄도 없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라니, 상상만 해도 손발에 땀 나지 않니?
I tried looking up to where my kite had been, but it was hopeless.
내 연이 있었던 곳을 올려다보려고 애써봤지만, 가망이 없었어.
밑을 보고 멘붕 와서 다시 위를 보려고 하지만, 이미 다리는 후들거리고 세상은 돌고 있어. 연이 걸렸던 그곳이 이제는 천국보다 멀게 느껴지는 상황이지. 쫄보 브라이스의 한계야.
I was indeed a tree-climbing weenie. Then junior high started and my dream of a Juli-free existence shattered.
난 정말 나무 타기에 있어서는 상쫄보였어. 그러다 중학교 생활이 시작됐고, 줄리 없는 삶을 꿈꾸던 내 희망은 처참히 박살 났지.
나무 타기 좀 해보려다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영혼까지 털려버린 브라이스가 스스로를 인정하는 모습이야. 초딩 시절을 뒤로하고 중학교 가면 줄리한테서 벗어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는 걸 깨달으며 좌절하는 장면이지.
I had to take the bus, and you-know-who did, too. There were about eight kids altogether at our bus stop,
난 버스를 타야만 했는데, '그분'도 역시나 타더라고. 우리 버스 정류장에는 다 합쳐서 여덟 명 정도의 애들이 있었어.
브라이스에게 줄리는 마치 '볼드모트' 같은 존재야. 이름조차 입에 담기 싫어서 '그분(you-know-who)'이라고 부르는 센스! 정류장에 다른 애들이 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려는 찰나지.
which created a buffer zone, but it was no comfort zone.
그게 완충 지대를 만들어주긴 했지만, 결코 마음 편한 구역은 아니었어.
버스 정류장에 다른 애들이 여덟 명이나 있으니까 줄리가 브라이스한테 대놓고 찰싹 달라붙지는 못해. 그걸 '완충 지대(buffer zone)'라고 표현하며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줄리가 근처에 있다는 사실에 불안해하는 심리가 잘 드러나지.
Juli always tried to stand beside me, or talk to me, or in some other way mortify me.
줄리는 항상 내 옆에 서거나, 나한테 말을 걸거나, 아니면 또 다른 방법으로 나를 개망신 주려고 애썼어.
줄리는 좋아서 하는 행동들이지만,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친구들 앞에서 줄리랑 엮이는 게 거의 사회적 매장 수준의 굴욕인가 봐. 사춘기 소년의 과장된 수치심이 팍팍 느껴지지?
And then she started climbing. The girl is in the seventh grade, and she’s climbing a tree – way, way up in a tree.
그러더니 걔가 나무를 타기 시작하는 거야. 이제 중학교 1학년이나 된 여자애가 나무를 기어오르고 있다니 – 그것도 아주 아주 높은 곳까지 말이야.
중학생이면 이제 좀 얌전해질 법도 한데, 줄리는 그런 거 없어. 남들 시선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를 타는 줄리의 야생마 같은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야. 브라이스 눈에는 그저 '이상한 애'로 보이겠지만 말이야.
And why does she do it? So she can yell down at us that the bus is five! four! three blocks away!
걔가 왜 그러냐고? 버스가 다섯 블록, 네 블록, 세 블록 남았다고 우리한테 소리치려고 그러는 거야!
줄리는 친절을 베푸는 거지만, 밑에 있는 애들은 그냥 조용히 버스 기다리고 싶거든. 아침부터 정류장 인간 내비게이션 노릇을 하니까 브라이스는 환장할 노릇이지.
Blow-by-blow traffic watch from a tree – what every kid in junior high feels like hearing first thing in the morning.
나무 위에서 중계하는 실시간 교통 상황이라니 – 중학교 다니는 애들이 아침부터 정말 듣고 싶어 할 법한 소리네. (반어법)
아침 잠도 덜 깼는데 머리 위에서 '버스 온다!' 하고 소리 지르면 얼마나 정신없겠어? 브라이스의 비꼬는 말투가 아주 예술이야. '누가 아침부터 그런 중계를 듣고 싶어 하겠어?'라는 속마음이 담겨 있지.
She tried to get me to come up there with her, too.
걔는 나까지 자기 있는 데로 올라오게 하려고 했어.
혼자만 신나면 될 것을, 굳이 브라이스까지 끌어들이려는 줄리의 집요함! 브라이스는 아까 나무 타다가 식겁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같이 올라가자는 제안이 거의 공포 영화 수준이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