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sweep the walkways and gutter, which is going a little overboard, if you ask me.
그러고 나서 인도랑 배수로까지 쓸어야 하는데, 내 생각엔 이건 좀 선 넘은 것 같아.
잔디 깎는 것도 짜증 나는데 이제는 길바닥이랑 배수로까지 청소하래. 브라이스네 아빠, 거의 결벽증 만렙 수준인 것 같지? 이 정도면 마당 가꾸기가 아니라 마당 수행 수준이야.
And you’d think Juli’s dad—who’s a big, strong, bricklaying dude—would fix the place up, but no.
그리고 줄리 아빠는 덩치도 크고 힘도 센 벽돌공 아저씨니까 집 좀 고칠 법도 하잖아, 근데 아니더라고.
줄리네 아빠 직업이 벽돌공이래. 피지컬도 쩔고 기술도 있겠다, 자기 집 마당쯤은 뚝딱 고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시궁창... 아니 잡초 밭이라는 거지. 브라이스는 이 아이러니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거야.
According to my mom, he spends all his free time painting.
우리 엄마 말로는, 그 아저씨 한가할 때마다 맨날 그림만 그린대.
힘쓰는 벽돌공 아저씨의 취미가 무려 '풍경화'래. 집안 꼴은 엉망인데 캔버스 앞에서 붓질만 하고 있으니, 브라이스 엄마 입장에서는 얼마나 기가 찼겠어? 집 수리할 시간에 구름 그리고 앉아 있으니 말이야.
His landscapes don’t seem like anything special to me, but judging by his price tags, he thinks quite a lot of them.
그 아저씨가 그린 풍경화들, 내가 보기엔 뭐 딱히 특별할 것도 없거든. 근데 가격표 붙여놓은 거 보면 본인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하늘을 찌르더라고.
브라이스가 줄리네 아빠의 그림 실력을 대놓고 무시하고 있어. 앞마당은 엉망으로 방치하면서 캔버스 안의 풍경만 예쁘게 그리는 게 브라이스 눈엔 영 가식적으로 보이나 봐. 게다가 그림값까지 비싸니 기가 찰 노릇이지.
We see them every year at the Mayfield County Fair, and my parents always say the same thing:
매년 메이필드 카운티 축제에서 그 그림들을 보는데, 우리 부모님은 그때마다 늘 똑같은 말씀을 하셔.
줄리네 아빠가 매년 지역 축제에 그림을 출품하나 봐. 브라이스네 부모님은 그 그림들을 볼 때마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똑같은 비난 섞인 반응을 보이시는데, 이게 거의 연례행사 수준이야.
“The world would have more beauty in it if he’d fix up the yard instead.”
"저 양반이 그림 그릴 시간에 차라리 마당이나 좀 고쳤으면 세상이 훨씬 더 아름다웠을 텐데 말이야."
브라이스 부모님의 뼈 때리는 논평이야. 캔버스 안에 가짜 풍경을 예쁘게 그릴 에너지가 있다면, 실제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보는 집 앞마당부터 정비하는 게 세상에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아주 현실적인 일침이지.
Mom and Juli’s mom do talk some. I think my mom feels sorry for Mrs. Baker – she says she married a dreamer,
우리 엄마랑 줄리네 엄마가 가끔 대화를 나누긴 하거든. 내가 보기에 우리 엄마는 베이커 아줌마를 좀 안쓰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 엄마 말로는 아줌마가 '꿈꾸는 사람'이랑 결혼했대.
브라이스 엄마는 이웃인 줄리 엄마를 동정하고 있어. 남편이라는 사람이 현실적인 집안일(마당 가꾸기 등)은 뒷전이고 예술가적 감성에만 젖어 있으니, 옆에서 고생하는 아내를 보며 혀를 차는 거지.
and because of that, one of the two of them will always be unhappy.
그래서 그 둘 중 한 명은 늘 불행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말이야.
브라이스 엄마의 날카로운 통찰이야. 한 명은 꿈만 쫓고 한 명은 현실을 감당해야 하니, 두 사람 모두가 동시에 행복해지기는 불가능한 구조라는 거지. 예술가의 아내로 사는 게 얼마나 고달픈지 말해주고 있어.
Whatever. Maybe Juli’s aesthetic sensibilities have been permanently screwed up by her father and none of this is her fault,
뭐 어때. 아마 줄리의 미적 감각은 아빠 때문에 완전히 망가졌을지도 모르고, 이게 줄리 잘못은 아니겠지.
브라이스는 줄리가 그 엉망진창인 마당과 나무를 좋아하는 게 본성이라기보다, 예술가랍시고 마당은 안 가꾸고 그림만 그리는 아빠의 유전이나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한마디로 줄리는 '환경의 피해자'라는 아주 너그러운(?) 분석을 내놓는 중이지.
but Juli has always thought that that sycamore tree was God’s gift to our little corner of the universe.
하지만 줄리는 그 플라타너스 나무가 우리 우주의 이 작은 구석탱이에 내려주신 신의 선물이라고 항상 생각해 왔어.
브라이스 눈에는 그냥 크기만 하고 지저분한 나무일 뿐이지만, 줄리에게 그 나무는 거의 성지나 다름없어. '우주의 작은 구석'이라는 표현에서 줄리가 이 나무를 얼마나 거창하고 소중하게 여기는지 잘 나타나지.
Back in the third and fourth grades she used to clown around with her brothers in the branches
3, 4학년 때 줄리는 나뭇가지 사이에서 오빠들이랑 같이 까불거리며 놀곤 했어.
줄리의 어릴 적 추억이야. 브라이스가 보기엔 여자애가 조신하게 노는 게 아니라 원숭이마냥 나무 위에서 오빠들이랑 휘젓고 다니는 게 인상 깊었나 봐. 줄리의 활동적인 성격이 딱 보이지?
or peel big chunks of bark off so they could slide down the crook in its trunk.
아니면 나무껍질을 큼지막하게 벗겨내서 나무줄기의 굽은 부분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기도 했지.
줄리는 거의 타잔급 놀이 실력을 갖추고 있어. 나무껍질을 벗겨서 그걸 썰매 삼아 나무줄기를 타고 내려왔다니, 이 정도면 그 나무는 줄리한테 공짜 놀이동산이나 다름없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