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hoked down a cry. “What?” “They’re teamin’ up,” Darla whispered.
나는 비명을 억눌렀어. "뭐라고?" "둘이 팀을 짰어," 달라가 속삭였어.
줄리는 지금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 앙숙이었던 셸리와 미란다가 각자 가진 돈을 합쳐서 제니를 이기려고 단일화(?)를 해버렸거든. 이 정도면 브라이스가 아니라 금덩어리 경매 아니냐고.
“Oh, no-no-no!” I looked over Jenny’s way. “Come on, Jenny!”
"오, 안 돼 안 돼 안 돼!" 나는 제니 쪽을 바라봤어. "제발 제니, 힘내!"
줄리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니? 셸리가 브라이스를 가져가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제니가 200달러를 쓰더라도 이겨주길 바라는 거야. 지금 줄리에게 제니는 단 하나의 희망, 구세주 같은 존재지.
Darla shook her head and said, “She’s through,” and she was.
달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어, "제니는 끝났어," 그리고 정말 그랬어.
달라는 줄리보다 현실 파악이 빨랐어. 100달러도 큰돈인데, 122달러 50센트를 넘어서는 건 제니에게도 무리였던 거지. 결국 줄리의 희망 고문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게 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장면이야.
Bryce went to Shelly and Miranda for one hundred twenty-two dollars and fifty cents.
브라이스는 122달러 50센트에 셸리와 미란다에게 낙찰됐어.
드디어 이 미친(?) 경매의 결말이 났어. 브라이스 이 녀석, 점심 한 끼에 10만원 넘는 거금을 들여서 셸리와 미란다 연합군 손에 들어갔네. 거의 아이돌 굿즈급 몸값 아니냐고.
It was a little strange, meeting up with Jon and walking over to the multi-purpose room for lunch.
존을 만나서 점심을 먹으러 다목적실로 걸어가는 건 좀 묘한 기분이었어.
브라이스는 팔려갔고, 줄리도 이제 자기 파트너인 존이랑 밥 먹으러 가야지. 짝사랑하던 브라이스가 아닌 다른 남자애랑 밥 먹으러 가는 길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묘했을 거야.
But he was just so nice, and I think grateful that I’d bid, that by the time we got situated at our table, I wasn’t feeling so awkward or silly.
하지만 그는 정말 친절했고, 내 생각엔 내가 입찰해준 것에 고마워하는 것 같아서 우리가 자리에 앉을 때쯤엔 그렇게 어색하거나 바보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
존 이 녀석, 생각보다 매너남이었나 봐! 줄리가 자기를 낙찰받아줘서 고마웠는지 잘해주니까 줄리도 마음이 좀 풀렸어. '내가 왜 그랬지' 하는 후회가 조금씩 사라지는 중이야.
It was just lunch. Things would have been easier if they hadn’t seated me in direct view of Bryce and his little harem,
그건 그냥 점심일 뿐이었어. 만약 그들이 나를 브라이스와 그의 꼬마 하렘이 바로 보이는 곳에 앉히지만 않았어도 상황은 더 편했을 텐데 말이야.
줄리는 '이건 그냥 밥 먹는 거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하필 자리가 브라이스 정면이야. 브라이스 옆에 셸리랑 미란다가 딱 붙어있는 꼴을 봐야 하니 밥이 제대로 넘어가겠냐고.
but I did my best to ignore them. Jon told me all about this radio-controlled airplane that he and his dad were building from scratch,
하지만 난 그들을 무시하려고 최선을 다했어. 존은 자기 아빠와 함께 무에서부터 직접 만들고 있는 이 무선 조종 비행기에 대해 전부 말해주었지.
눈앞의 브라이스는 잊자! 줄리는 애써 고개를 돌리고 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존은 'RC 비행기' 덕후였나 봐. 아빠랑 직접 조립하고 있다며 아주 신나서 떠들고 있어.
and how he’d been working on it for nearly three months, and that over the weekend they were finally going to get to try it out.
그리고 그는 거의 세 달 동안이나 그 일에 매달려 왔고, 이번 주말에 드디어 시험 비행을 해보게 될 거라는 것도 말해줬어.
무려 세 달 동안이나 아빠랑 비행기를 만들었다니, 존도 보통 정성이 아니야. 이번 주말에 드디어 하늘로 날려 보낸다는데, 내가 다 기대가 될 정도네!
He told me a funny story about soldering the wires wrong and practically starting a fire in their basement,
그는 전선을 잘못 납땜해서 지하실에서 거의 불을 낼 뻔했던 웃긴 이야기를 해줬어,
존이 자기 흑역사를 대방출하고 있어! 지하실에서 불낼 뻔한 얘기면 거의 블록버스터급 에피소드 아니니? 덕분에 줄리도 '이게 웬일이야' 싶으면서도 어색함이 사르르 녹고 있는 중이지. 공대생 느낌 물씬 나는 고백 같은 건 기분 탓일까?
and I asked him about how a radio-controlled airplane works because I didn’t really understand it.
그리고 난 무선 조종 비행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에게 물어봤어.
줄리가 예의상 물어보는 게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야. 존이 정성스럽게 만든 비행기 얘기니까 리액션도 해줄 겸, 지적 호기심도 채울 겸 대화의 티키타카가 아주 훌륭해. 역시 대화는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이지.
So I’d relaxed a lot and was actually having a good time eating lunch with Jon.
그래서 난 마음이 많이 편해졌고 실제로 존과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아까까지만 해도 '브라이스 옆자리 아니어서 다행인가? 아니면 슬픈 건가?' 하면서 동공 지진 일어났던 줄리인데, 이제는 밥맛도 돌고 존이랑 노는 게 꽤 재밌나 봐. 적응력 대박이지? 역시 맛있는 밥과 좋은 대화는 만병통치약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