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No?” “I mean… I can handle this. I’ve got to handle it.”
“안 돼!” “안 된다고?” “내 말은… 나 이거 감당할 수 있어. 내가 감당해야만 해.”
뺏으려는 달라와 지키려는 줄리의 치열한 공방전! 줄리가 '안 돼!'라고 소리 질러놓고 민망했는지 변명을 구구절절 늘어놓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이미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는 거 다 보인다고!
She shook her head. “Oh, girl. I’m hurting for you here.”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어. “어휴, 얘야. 내가 다 안타까워서 그래.”
달라의 저 깊은 한숨 소리 들리니? 친구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입찰만 해) 상태인 걸 보니까 속이 터지는 거지. '내가 너 때문에 명을 못 산다'라는 할머니 감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I looked back at the stage. The auction was happening so fast! They’d be at Bryce in no time.
나는 무대를 다시 쳐다봤어. 경매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어! 곧 브라이스 차례가 올 거야.
폭풍전야가 따로 없네! 경매 망치가 '탕탕' 두드려질 때마다 줄리의 심장도 '쿵쾅'거리고 있을 거야. 브라이스라는 최종 보스가 나타나기 직전의 그 초조함, 아주 눈에 선하다!
As the bidding continued, the battle in my head got louder and fiercer. What was I going to do?
입찰이 계속되면서 내 머릿속의 싸움은 점점 더 시끄럽고 격렬해졌어. 난 대체 어쩌면 좋지?
브라이스라는 대어를 낚기 전, 줄리의 뇌세포들이 단체로 레슬링을 하고 있는 상황이야. '입찰해!'라는 본능과 '참아!'라는 이성이 피 터지게 싸우는 중이지. 마치 야식 메뉴 고를 때의 우리 모습 같달까?
Then suddenly the gym fell quiet. You could have heard a pin drop.
그때 갑자기 체육관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어.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니까.
북적대던 체육관이 갑자기 도서관처럼 변해버렸어. 너무 조용해서 숨소리조차 눈치 보일 정도의 그 어색하고 싸한 공기, 다들 느껴본 적 있지?
And standing next to Mrs. McClure looking completely mortified was Jon Trulock.
그리고 맥클루어 선생님 옆에 서서 아주 창피해 죽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애는 존 트룰락이었어.
이번 주인공은 존 트룰락! 그런데 분위기가 영 아니야. 무대 위에서 아무도 입찰을 안 해주니까 영혼이 가출하기 일보 직전인 존의 모습이 그려지니? 완전 안습 그 자체야.
Mrs. McClure was scouring the crowd with her eyes, looking very uncomfortable, too.
맥클루어 선생님도 눈으로 관중석을 샅샅이 훑으며, 아주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어.
입찰자가 안 나오니까 진행하는 선생님도 민망해 죽을 지경이지. 어떻게든 누구 하나 낚아보려고 눈에 불을 켜고 관중석을 레이저로 쏘고 있는 상황이야. 선생님도 참 극한 직업이다, 그치?
“What happened?” I whispered to Darla. “No one’s bidding,” she whispered back.
“무슨 일이야?” 내가 달라에게 속삭였어. “아무도 입찰을 안 해,” 그녀가 맞속삭였지.
갑자기 체육관에 찬바람이 쌩 부니까 줄리가 당황해서 물어보는 거야. 존 트룰락이 무대에 올라왔는데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조용해진 거지. 이거 완전 공개 처형 급 분위기라 줄리도 덩달아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있어.
“Do I hear ten?” called Mrs. McClure. “Come on, out there! This lunch is delicious.
“10달러 하실 분 계신가요?” 맥클루어 선생님이 외쳤어. “자, 여러분! 이 점심 도시락 정말 맛있다고요.”
입찰자가 한 명도 없으니까 맥클루어 선생님이 거의 호객 행위를 시작하셨어. 10달러면 완전 거저인데 아무도 반응이 없으니 선생님 마음도 타들어 가고, 보는 독자 마음도 타들어 가네.
Strawberry tarts, roast beef and Muenster cheese sandwiches… ”
딸기 타르트에, 로스트 비프랑 먼스터 치즈 샌드위치도 있어요… ”
존 트룰락의 매력이 안 먹히니까 이제는 메뉴판 공격으로 태세를 전환하셨어. 딸기 타르트에 로스트 비프라니, 조합은 환상인데 체육관 분위기는 여전히 얼음판이야. 음식 이름만 들어도 배고파지는데 말이지.
“Oh, no!” I whispered to Darla. “I can’t believe I did this to him!”
“오, 안 돼!” 내가 달라에게 속삭였어. “내가 쟤한테 이래버렸다니 믿을 수가 없어!”
줄리는 지금 멘붕 왔어. 자기가 존을 바스켓 보이 후보로 추천했거든.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려다가 본의 아니게 전교생 앞에서 존을 창피하게 만든 꼴이 됐으니, 줄리의 죄책감이 폭발하는 중이야.
“You? What did you do?” “I voted for him!” “Well, you couldn’t have been the only one….”
“너라고? 네가 뭘 했는데?” “내가 걔한테 투표했거든!” “음, 설마 너 혼자만 투표한 건 아닐 거야….”
줄리가 존을 바스켓 보이 후보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순간이야. 친구 달라는 '설마 너 혼자 그랬겠냐'며 나름 위로를 건네고 있지만, 아무도 입찰하지 않는 이 싸늘한 분위기 어쩔 거야! 줄리의 오지랖이 부른 대참사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