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ly? Wow. I would never have bid last year! And I… I don’t remember bids going up that high, either.”
“진짜? 와. 난 작년 같았으면 절대 입찰 안 했을 거야! 그리고 입찰가가 저렇게 높게 올라갔던 기억도 없거든.”
브라이스는 지금 이 과열된 경매 분위기가 적응이 안 되는 모양이야. 작년엔 이 정도 아니었나 본데, 올해는 다들 무슨 로또라도 맞았나 싶을 정도로 가격이 미쳐 날뛰고 있거든.
Darla eyed me. “Which tells me that maybe you would bid this year? How much you got?”
달라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어. “그 말은 너도 올해는 입찰할 수도 있다는 뜻 아냐? 너 돈 얼마 있어?”
달라의 촉이 발동했어! 브라이스가 '작년엔 안 그랬는데'라고 투덜대니까, '그럼 올해는 마음이 좀 있나 본데?'라며 훅 들어오는 거지. 친구의 지갑 사정부터 털어보려는 저 집요함, 역시 달라는 보통내기가 아니야.
I looked at her and almost dissolved right on the spot.
나는 그녀를 쳐다봤고 그 자리에서 거의 녹아내릴 뻔했어.
달라가 '너 오늘 돈 좀 챙겨왔니?'라며 정곡을 찔러버리니까 줄리가 당황해서 멘붕 온 상태야. 거짓말 못 하는 우리 줄리, 친구의 매서운 눈빛 앞에 아이스크림마냥 녹아내리는 중이지.
“Darla, I didn’t bring money on purpose! My neighbor made me take it on the way to school because she owed it to me for eggs and—”
“달라, 나 일부러 돈 가져온 거 아냐! 우리 이웃집 아줌마가 학교 오는 길에 억지로 가져가게 한 거야. 계란값으로 나한테 빚진 게 있어서—”
줄리의 필사적인 변명 타임! '나 브라이스 사려고 돈 가져온 거 절대 아냐!'라고 주장하지만, 말이 길어지는 걸 보니 누가 봐도 수상하지? 계란 핑계까지 대는 게 아주 안쓰러울 정도야.
“For eggs? Oh, like Bryce was talking about in the library?”
“계란 때문이라고? 아, 브라이스가 도서관에서 말하던 그거?”
달라의 정보력은 국정원 급이야. 브라이스가 예전에 도서관에서 줄리네 계란이 더럽네 어쩌네 떠들었던 걸 다 기억하고 있거든. 줄리의 핑계가 오히려 확인 사살이 된 셈이지.
“Exactly, and—” I looked at her looking at me and stopped cold. “How can you even think about bidding on that boy?”
“맞아, 그리고—” 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녀를 보고 난 얼어붙었어. “어떻게 그 애한테 입찰할 생각을 할 수가 있니?”
줄리가 당당하게 말하려다가 달라의 '어디서 구라를 쳐?'라는 눈빛에 딱 걸렸어. 달라는 줄리가 브라이스를 극혐한다고 해놓고 뒤에선 돈까지 챙겨온 게 어처구니가 없는 거지. 팩트 폭격 예고 상황!
“I don’t want to! But I’ve liked him for so long. Darla, I’ve liked him since I was seven.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아! 하지만 그를 너무 오랫동안 좋아했는걸. 달라, 난 그를 일곱 살 때부터 좋아했어.
줄리가 결국 항복하고 속마음을 털어놨어. 7살 때부터면 이건 거의 인생의 절반 이상을 브라이스라는 필터로 세상을 본 수준이지. 머리로는 안 된다고 외치는데 심장은 이미 브라이스 팬클럽 회장님 모드라니까?
And even though I know he’s a coward and a sneak and I should never speak to him again, I’m having trouble focusing on that.
그가 겁쟁이에 비열한 놈이라는 걸 알고 다신 말도 섞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실에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어.
이건 마치 '몸에 나쁜 정크푸드인 걸 알지만 냄새를 맡으면 침이 고이는' 그런 심정이지. 뇌는 '쟤 쓰레기야!'라고 경고등을 켜는데, 눈은 이미 브라이스의 미모를 찬양하느라 바쁜 안타까운 상황이야.
Especially since Shelly Stalls is after him. And now I’ve got this money burning a hole in my pocket!”
특히나 셸리 스톨즈가 그를 노리고 있어서 더 그래. 게다가 지금 내 주머니에선 이 돈이 아주 요동을 치고 있다고!”
줄리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결정타! 얄미운 셸리가 브라이스를 낚아채 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엄습했어. 게다가 주머니에는 아줌마가 억지로 쥐여준 '총알(돈)'까지 장전되어 있으니, 이건 뭐 입찰 안 하고는 못 배기지.
“Well, I can understand the bit about Shelly Stalls,
“글쎄, 셸리 스톨즈에 관한 부분은 이해가 가네.
달라도 셸리 스톨즈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나 봐. 라이벌의 존재가 주는 그 특유의 짜증스러움만큼은 찐친으로서 백번 공감해주고 있는 훈훈한(?) 광경이야.
but if you know that boy’s just a big piece of fluffy cheesecake that you’re gonna regret eating, I can help you with your diet.”
하지만 저 애가 먹고 나면 후회할 게 뻔한 커다랗고 폭신한 치즈케이크 조각 같은 존재라는 걸 안다면, 내가 네 다이어트를 도와줄 수 있어.”
달라의 비유 실력이 아주 예술이지? 브라이스를 '치즈케이크'에 비유했어. 겉은 달콤하고 매력적이지만, 막상 먹으면 속만 더부룩하고 후회만 남는 그런 존재라는 거야. 여기서 '다이어트'는? 당연히 '브라이스 끊기' 프로젝트지!
She put out her hand. “Give me the money. I’ll hold it for you.”
그녀는 손을 내밀었어. “그 돈 나 줘. 내가 너 대신 갖고 있을게.”
달라가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어! 줄리가 브라이스한테 돈을 홀라당 써버릴까 봐 원천 차단하겠다는 거지. '내 손은 약손, 네 지갑은 내 손' 전략이랄까? 친구 지갑 지켜주려는 저 단호한 손길 좀 봐, 아주 든든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