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ing that maybe I could spend lunch with him instead.
어쩌면 대신 걔랑 점심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으면서 말이야.
줄리의 이 치밀한 빅픽처를 봐! 답을 알려주면 브라이스가 감동해서 '우리 점심 같이 먹을까?'라고 할 줄 알았던 거지. 사랑은 사람을 이렇게 전략가로 만든다니까.
His hair smelled like watermelon, and his earlobes had fuzz. Soft, blond fuzz.
걔 머리카락에선 수박 냄새가 났고, 귓볼에는 솜털이 있었어. 부드럽고 금발인 솜털 말이야.
정답 알려주려고 귓가에 다가갔다가 브라이스의 샴푸 향이랑 귓볼 솜털까지 다 스캔해버린 줄리! 짝사랑을 하면 상대방의 귓볼 솜털까지 초고화질 4K로 보이게 되는 법이지.
And I wondered about that. How does a boy with such black hair wind up with blond ear fuzz? What’s it doing there, anyway?
그리고 난 그게 궁금했어. 어떻게 그렇게 까만 머리카락을 가진 애가 금발의 귀 솜털을 갖게 된 걸까? 어쨌든 그게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거래?
갑자기 분위기 과학 시간! 줄리는 브라이스의 신비로운 유전학적 특징에 깊이 빠졌어. 머리는 흑발인데 귀 털은 금발이라니, 줄리 눈에는 이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보다 더 어려운 난제인 거야.
I checked my own earlobes in the mirror but couldn’t find much of anything on them, and I didn’t spot any on other people’s either.
내 귓볼도 거울로 확인해 봤지만 거기서 별다른 걸 찾을 수 없었고, 다른 사람들 귀에서도 그런 건 전혀 발견하지 못했어.
브라이스의 귓볼 솜털에 꽂혀버린 줄리! 자기 귀는 물론이고 길가는 사람들 귀까지 다 스캔하고 다녔나 봐. 이 정도면 거의 '귓볼 감별사' 수준인데, 남들 귀엔 아무것도 없으니 브라이스가 더 특별해 보였겠지?
I thought about asking Mr. Mertins about earlobe fuzz when we were discussing evolution in science, but I didn’t.
과학 시간에 진화에 대해 토론할 때 머틴스 선생님께 귓볼 솜털에 대해 물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러진 않았어.
과학 시간에 진화론 배우다가 뜬금없이 '선생님, 브라이스 귓볼 털은 진화의 산물인가요?'라고 물어보려 했던 줄리! 다행히 이성은 붙잡았나 봐. 그랬다간 전교생이 브라이스 귓볼만 쳐다봤을지도 몰라.
Instead, I spent the year whispering spelling words, sniffing watermelon, and wondering if I was ever going to get my kiss.
대신에 난 일 년 내내 스펠링 단어를 속삭이고, 수박 냄새를 맡고, 내가 과연 첫 키스를 할 수나 있을지 궁금해하며 보냈지.
줄리의 6학년 생활 요약본: 컨닝 도와주기, 브라이스 정수리 냄새 맡기, 그리고 키스 망상하기. 공부는 뒷전이고 오직 브라이스 생각뿐이었네! 수박 향기 나는 첫 키스라니, 줄리 머릿속은 이미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한 편 뚝딱이야.
Bryce: Buddy, Beware!
브라이스: 이보게 친구, 조심하게나!
이건 마치 영화 예고편 자막 같지 않니? 줄리의 멈추지 않는 직진 본능 때문에 브라이스한테 경고를 날리는 거야. '브라이스, 너 이제 큰일 났다!'라는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느껴져.
Seventh grade brought changes, all right, but the biggest one didn’t happen at school – it happened at home.
7학년은 확실히 변화를 몰고 왔지만, 가장 큰 변화는 학교가 아니라 집에서 일어났어.
이제 중학교 생활인 7학년이 시작되면서 뭔가 파란만장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지? 근데 그 폭풍의 눈이 학교가 아니라 집이라니, 도대체 무슨 일이 터진 걸까?
Granddad Duncan came to live with us. At first it was kind of weird because none of us really knew him. Except for Mom, of course.
던컨 할아버지가 우리랑 같이 살러 오셨어. 처음엔 좀 묘했지, 엄마만 빼고는 우리 중 누구도 할아버지를 잘 몰랐거든.
갑자기 등판한 할아버지! 평생 남남처럼 지내던 분이랑 한 지붕 아래 살게 된다면 어떨까? 어색함 수치가 거의 최고치를 찍는 상황인 거지.
And even though she’s spent the past year and a half trying to convince us he’s a great guy,
그리고 비록 엄마가 지난 1년 반 동안 할아버지가 멋진 분이라고 우리를 설득하려고 애써왔지만,
엄마는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메이킹하려 엄청 노력 중이셔. '할아버지는 정말 좋은 분이야~'라며 18개월째 영업 중인데, 애들 반응은 아직 시큰둥한 상황이지.
from what I can tell, the thing he likes to do best is stare out the front-room window.
내가 보기에는,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건 거실 창밖을 내다보는 거야.
할아버지의 일과는 아주 심플해. 그냥 창밖 멍 때리기! 이 정도면 거의 '멍 때리기 대회' 국가대표급이신데, 뭘 그렇게 뚫어지게 보시는 걸까? 혹시 우리 모르는 다른 세상을 보고 계신 건 아니겠지?
There’s not much to see out there except the Bakers’ front yard,
거기 밖엔 베이커네 앞마당 말고는 딱히 볼 것도 없거든,
할아버지가 맨날 창밖만 보시는데, 사실 뷰가 그렇게 좋지도 않아. 그냥 이웃집 마당 뷰거든. 뭐 대단한 게 있나 싶어서 쳐다봐도 잡초랑 흙뿐일 텐데 말이야. 거의 '벽지 뷰' 급인데 할아버지는 왜 그러시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