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 stared at the sky; I’ve counted sheep. But man, I can’t stop kicking myself for what an idiot I’ve been all these years.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기도 하고, 양도 세어 봤지. 하지만 말이야,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생각하면 자책을 멈출 수가 없어.
잠들려고 별짓을 다 해봐도 소용없어. 이제는 과거의 자기가 저지른 업보들이 생각나서 괴로운 거야. 줄리를 무시했던 그 시간들이 다 후회로 돌아와서 셀프 뼈 때리기를 시전 중이지.
And now how am I going to make her listen to me? I’d scale that monster sycamore if I could. Right to the top.
이제 대체 어떻게 해야 줄리가 내 말을 듣게 만들 수 있을까? 할 수만 있다면 그 괴물 같은 플라타너스 나무라도 기어올라갈 텐데. 저 꼭대기 끝까지 말이야.
줄리는 이미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렸고, 브라이스는 이제서야 뒤늦게 후회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 예전엔 그렇게 싫어하던 나무까지 타겠다고 선언하는 걸 보니 애간장이 제대로 타긴 탔나 봐. 사랑이 이렇게 무섭다, 친구야.
And I’d yell her name across the rooftops for the whole world to hear.
그리고 지붕 너머로 온 세상이 다 듣도록 줄리 이름을 소리 높여 부를 텐데.
이건 뭐 거의 로미오와 줄리엣 급 드라마네! 옛날 같으면 줄리 이름만 들어도 진저리를 쳤을 놈이, 이제는 온 세상 사람들한테 자기가 줄리를 부르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해. 얘 진짜 중증이다, 그치?
And since you know what a tree-climbing weenie I am, I think it’s pretty clear that I’m willing to do anything to get her to talk to me.
내가 나무 타는 거라면 질색하는 겁쟁이인 거 너도 알잖아, 그러니까 줄리가 나랑 말하게 하려고 내가 무슨 짓이든 할 거라는 건 아주 확실한 것 같아.
브라이스가 자기 입으로 자기가 '겁쟁이'라고 인정한 거 봤어? 예전엔 줄리가 나무 타는 걸 이상하게 보더니, 이제는 자기가 그 나무를 못 타서 안달인 게 유머 포인트지. 자존심까지 다 버리고 매달리는 꼴이 아주 볼만해.
Man, I’ll dive after her into a chicken coop full of poop if that’s what it takes.
와, 만약 그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난 줄리를 따라서 닭똥으로 가득 찬 닭장 속이라도 뛰어들 거야.
얘 방금 '닭똥'이라고 했니? 깔끔 떨던 브라이스가 줄리의 마음만 얻을 수 있다면 똥통에라도 구르겠대. 이 정도면 브라이스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진심인 거지. 냄새나는 닭장까지 불사하다니, 사랑은 참 위대해, 그치?
I’ll ride my bike all the stinkin’ way to school for the rest of eternity if it means being with her.
줄리랑 같이 있을 수만 있다면 평생토록 그 지긋지긋한 학교 길을 자전거 타고 갈 거야.
브라이스 얘 좀 봐, 이제는 줄리랑 같이 있을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기세야. 예전에는 줄리 피해서 도망 다니기 바쁘더니, 이제는 평생 자전거 셔틀을 자처하겠다니! 사랑이 사람을 이렇게 바꿔놓네. 아주 절절하다, 그치?
Something. I’ve got to come up with some thing to show her that I’ve changed. To prove to her that I understand.
뭐라도. 내가 변했다는 걸 보여줄 뭔가를 생각해내야만 해. 내가 이제 이해한다는 걸 줄리에게 증명하기 위해서 말이야.
브라이스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어! 말로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거지. 줄리의 마음을 돌리려고 머리를 쥐어짜는 브라이스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아? 이제 본격적인 구애 작전 시작인가 봐.
But what? How do I show her that I’m not the guy she thinks I am?
그런데 뭘 하지? 줄리가 생각하는 그런 녀석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의욕은 앞서는데 막상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멘붕 온 브라이스! '나 그런 애 아니야!'라고 외치고 싶지만, 그동안 쌓아온 업보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 깊어지는 중이야. 짝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이지, 그치?
How do I erase everything I’ve done and start over? Maybe I can’t. Maybe it just can not be done.
내가 저지른 모든 일들을 어떻게 지우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어쩌면 안 될지도 몰라. 어쩌면 그건 불가능한 일일지도.
브라이스가 지난날의 과오를 뼈저리게 후회하며 현타(현실 타격)가 제대로 온 장면이야. 컴퓨터 파일 지우듯이 슥슥 지우고 리셋하고 싶은데, 인생은 컨트롤Z가 안 되잖아? 좌절하는 브라이스의 뒷모습이 왠지 짠하다.
But if I’ve learned one thing from Juli Baker, it’s that I’ve got to put my whole heart and soul into it and try.
하지만 내가 줄리 베이커한테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내 온 마음과 영혼을 다 쏟아부어서 시도해봐야 한다는 거야.
브라이스가 드디어 줄리의 진가를 알아보고 '인생의 교훈'까지 얻었네! 예전엔 줄리가 하는 건 다 이상하게 보더니, 이제는 줄리의 그 열정적인 태도를 본받겠다고 다짐하는 중이야. 역시 짝사랑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든다니까?
Whatever happens, I know that my grandfather’s right about one thing. I’ll never be the same again.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할아버지가 한 가지에 대해서는 옳다는 걸 알아. 난 다시는 예전과 같을 수 없을 거야.
할아버지가 예전에 '어떤 사람은 빛이 나고, 그런 사람을 만나면 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된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 브라이스는 이제 자기가 그 '빛나는 사람(줄리)' 때문에 완전히 변해버렸다는 걸 인정했어.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 거지!
Juli: The Basket Boys
줄리: 바구니 소년들
자, 이제 브라이스 시점이 끝나고 줄리 시점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어! 챕터 제목이 '바구니 소년들'이라니, 학교에서 벌어질 어떤 이벤트가 줄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