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gave her an hour. Almost. Then I went across the street. “Please, Mrs. Baker. I’ve got to see her!”
한 시간을 기다려줬어. 거의 말이야. 그러고는 길 건너편으로 갔지. “제발요, 베이커 아주머니. 그녀를 꼭 봐야겠어요!”
브라이스 이 녀석, 시간을 좀 주라니까 고작 한 시간 참았어. 그것도 '거의' 한 시간이래. 50분쯤 지났을 때 이미 몸이 베베 꼬였겠지? 결국 다시 줄리네 집으로 쳐들어가서 아주머니한테 읍소하는 중이야. 이 정도면 사랑이 아니라 거의 중독 수준인데?
“She’s locked herself in her room, dear. Why don’t you try phoning tomorrow.”
“줄리가 자기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가버렸단다, 얘야. 내일 다시 전화를 해보는 게 어떻겠니.”
줄리 엄마의 철벽 수비가 시작됐어! 줄리가 얼마나 화가 났으면 방문까지 걸어 잠그고 시위 중이겠어? 브라이스, 지금은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먹힐 분위기니까 일단 후퇴하는 게 상책일 텐데 말이야.
Tomorrow? I couldn’t wait until tomorrow! So I went around the side of their house, climbed the fence, and knocked on her window.
내일?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었어! 그래서 난 그들 집 옆으로 돌아가서, 담장을 넘고 그녀의 창문을 두드렸지.
브라이스 지금 인내심 게이지 바닥이야! 내일까지 기다리라는 건 거의 100년 기다리라는 말로 들렸나 봐. 아주머니 말씀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담장 넘기 기술까지 시전하면서 줄리 창문으로 돌진하는 중이야. 거의 스파이더맨급 추진력인데?
“Juli! Juli, please. I’ve got to see you.” Her curtains didn’t open, but the back door did, and out came Mrs. Baker to shoo me away.
“줄리! 줄리, 제발. 널 꼭 봐야겠어.” 그녀의 커튼은 열리지 않았지만, 뒷문이 열리더니 베이커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날 쫓아내셨어.
창밖에서 줄리를 애타게 부르는 브라이스의 처량한 모습!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을 기대했겠지만, 현실은 무서운 베이커 아주머니의 등장이야. 줄리는 커튼 뒤에 숨어있고 아주머니는 '훠이훠이' 파리 쫓듯 브라이스를 쫓아내시니 상황 참 안쓰럽네.
When I got home, my granddad was waiting at the front door.
내가 집에 왔을 때, 할아버지가 현관에서 기다리고 계셨어.
쫓겨나서 시무룩하게 돌아왔더니 이번엔 현관 앞에 끝판왕 등장! 할아버지가 팔짱 끼고 기다리고 계시는 걸 보니, 브라이스가 밖에서 저지른 소동을 다 알고 계신 모양이야. 브라이스, 이제 할아버지한테 혼날 일만 남은 건가?
“Bryce, what is going on? You’ve been running back and forth to the Bakers’, climbing over their fence….”
“브라이스, 대체 무슨 일이니? 너 베이커네 집을 왔다 갔다 하고, 담장까지 넘어가고 말이야….”
할아버지가 브라이스의 기행을 현관에서 다 지켜보고 계셨던 거야. 점잖은 할아버지 눈에도 브라이스가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인 거지. 담장 넘는 손자라니, 할아버지 뒷목 잡으실 뻔했어.
“You’re acting like the world’s on fire!” I blurted, “I can’t believe this! I just can’t believe this! She won’t talk to me!”
“너 꼭 세상에 불이라도 난 것처럼 구는구나!” 내가 불쑥 내뱉었어. “이건 말도 안 돼요! 정말 말도 안 된다고요! 줄리가 나랑 말을 안 하려고 해요!”
할아버지의 일침에 브라이스가 멘탈이 나가서 폭발했어. 지금 브라이스 심정은 세상이 불타 없어지는 것보다 줄리가 자기 말을 씹는 게 더 대재앙인 거지.
He led me into the front room, saying, “Who won’t talk to you?” “Juli!”
할아버지는 나를 거실로 데려가며 말씀하셨어. “누가 너랑 말을 안 한다는 거니?” “줄리요!”
할아버지는 일단 흥분해서 길길이 날뛰는 브라이스를 진정시키려고 거실로 유도하셨어. 사실 누가 안 만나는지 뻔히 알면서도 브라이스 입으로 직접 고백하게 만드는 고단수 스킬이지.
He hesitated. “Is she… mad at you?” “I don’t know!”
할아버지는 망설이셨어. “그 아이가… 너한테 화가 난 거니?” “저도 모르겠어요!”
할아버지는 브라이스가 줄리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대충 짐작은 하시지만,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있어. 브라이스는 지금 멘탈이 가출해서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헷갈리는 환장할 상태야.
“Does she have reason to be mad at you?” “No! Yes! I mean, I don’t know!”
“그애가 너한테 화낼 만한 이유라도 있는 거니?” “아니요! 네! 제 말은, 저도 모르겠어요!”
할아버지가 핵심을 콕 찌르니까 브라이스 뇌정지 왔어. 자기가 한 짓이 있으니 '네'라고 했다가, 또 인정하기 싫으니까 '아니오'라고 했다가... 아주 난리법석이지? 지금 브라이스 머릿속은 거의 비빔밥 수준으로 엉망진창이야.
“Well, what happened?” “I tried to kiss her! In front of this whole room of people,
“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게냐?” “제가 키스하려고 했거든요! 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요,”
할아버지가 앞뒤 다 자르고 본론만 묻자 브라이스가 대형 사고 친 걸 자백했어! 심지어 단둘이 있을 때도 아니고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입술 박치기를 시도했다니, 브라이스 너 진짜 상남자냐 아니면 대책이 없는 거냐?
while I was supposed to be having that stupid basket boy lunch with Shelly and Miranda, I tried to kiss her!”
“셸리랑 미란다랑 그 멍청한 바스켓 보이 점심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제가 줄리한테 키스하려고 했다니까요!”
상황이 아주 점입가경이야. 브라이스는 다른 여자애들(심지어 두 명!)이랑 점심 먹기로 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줄리한테 직진을 해버린 거야. 이건 뭐 거의 막장 드라마 급 전개 아니야? 셸리랑 미란다 표정은 또 어땠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