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ay, gentlemen,” she says. “Leave your baskets where they are and go to… where are we now? Still in second?”
“자, 신사 여러분,” 그녀가 말해. “바구니는 있는 자리에 그대로 두고 가렴... 지금 몇 교시지? 아직 2교시인가?”
정리 다 끝내놓고 이제 와서 시간을 묻는 부인의 태평함 좀 봐. 애들은 지금 영혼이 털렸는데 혼자 '자, 신사 여러분~' 하면서 우아한 척하고 있어. 자기가 수업 다 빼먹게 해놓고 시간 개념도 가물가물한가 봐!
She looks at the clock. “Right. Second.” “What about passes?” some sensible basket boy asked.
그녀가 시계를 봐. “맞아. 2교시네.” “외출증은 어떡해요?” 어떤 눈치 빠른 바구니 소년이 물었어.
수업을 빼먹었으니 선생님한테 보여줄 통행증(외출증)이 필요한 건 당연하지. 그 와중에 정신 차리고 실질적인 문제를 질문하는 애가 하나쯤은 있네. 다들 멘붕 와서 멍 때릴 때 말이야. 역시 어느 집단에나 브레인은 한 명씩 꼭 있다니까!
“Your teachers have a list. But if they say anything, tell them I say your neckties are your passes.
“선생님들께서 명단을 가지고 계신단다. 하지만 혹시라도 뭐라고 하시면, 내가 이 넥타이가 너희 통행증이라고 했다고 전하렴.
넥타이 매고 쫙 빼입은 꼴이 누가 봐도 '바구니 소년'들이니까, 그 복장 자체가 프리패스권이라는 소리야. 맥클루어 부인의 포스가 장난 아니라서 선생님들도 넥타이만 보면 '아, 저 녀석들 경매 매물이구나' 하고 봐주실 거라는 거지.
I’ll meet you back here when everyone’s dismissed for the auction. Got it? Don’t dawdle!”
경매 때문에 전교생이 해산하면 여기서 다시 만나자. 알겠지? 꾸물거리지 말고!”
부인 입장에서는 이 애들이 오늘의 주인공이자 '상품'이니까 절대 놓치면 안 되겠지? 수업 끝나자마자 딴 길로 새지 말고 바로 튀어오라고 아주 엄하게 단속하는 중이야.
We grumbled, Yeah, yeah, and headed to class. And I can tell you this,
우린 네, 네, 하고 투덜거리며 교실로 향했어. 그리고 내가 이거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
애들이 지금 기분이 좋겠어? 억지로 넥타이 매고 경매 물건 취급당하는데 말이야. 입은 대답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온갖 불만이 가득한 찐따미 넘치는 발걸음이지.
not one of the twenty of us listened to a word any of our teachers said that morning.
그날 아침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은 우리 스무 명 중 단 한 명도 귀담아듣지 않았어.
상상해봐. 이따가 전교생 앞에서 경매에 부쳐질 텐데 미적분이나 역사가 귀에 들어오겠냐고. 다들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상태라 교실엔 몸만 앉아 있는 거지.
How can you listen with a noose around your neck, pinched toes,
목에는 올가미를 두르고 발가락은 신발에 꽉 끼어 비명을 지르는데, 수업이 귀에 들어오겠어?
넥타이를 '올가미'라고 표현한 것 좀 봐. 브라이스한테 이 상황은 거의 교수대에 올라가는 급으로 끔찍한가 봐. 억지로 차려입은 옷 때문에 몸도 마음도 아주 난리가 났지.
and a room full of idiots thinking it’s open season on basket boys?
게다가 교실 안은 온통 바구니 소년들이 만만한 놀림감이라도 된 줄 아는 바보들로 가득한데 말이야.
브라이스 눈에는 지금 친구들이 친구가 아니라 자기를 구경하러 온 관중들처럼 보이는 거야. '사냥 허용 철'이라는 표현을 쓴 걸 보니 아주 제대로 삐쳤네.
Whoever started this stupid tradition ought to be crammed into a basket and tossed downstream without a serving spoon.
이 멍청한 전통을 시작한 인간은 누구든 바구니 속에 처박혀서 서빙용 숟가락 하나 없이 강물 아래로 떠내려가야 마땅해.
전통을 만든 조상님까지 소환해서 저주를 퍼붓는 중이야. 숟가락도 안 주고 떠내려 보내겠다는 건, 밥도 굶기겠다는 아주 지독한 복수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지.
I was basket boy number nine. Which meant I had to stand there on the stage in the gym while nearly half the guys got auctioned off.
난 바구니 소년 9번이었어. 그 말인즉슨, 다른 애들이 거의 절반이나 낙찰되는 동안 난 체육관 무대 위에 계속 서 있어야 했다는 뜻이지.
9번이면 순서가 꽤 뒤쪽이네. 앞 번호 애들이 하나둘 팔려 나가는 걸 무대 위에서 생중계로 지켜보며 내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니... 브라이스 심장이 아주 쫄깃해졌겠어.
Minimum bid, ten bucks. And if nobody bid, the secret was a teacher was assigned to bid on you.
최소 입찰가는 10달러였어. 그리고 만약 아무도 입찰하지 않으면, 선생님 한 분이 너한테 입찰하도록 배정되어 있다는 게 비밀이었지.
아무도 안 사가면 그야말로 사회적 매장 수준이잖아? 학교 측에서도 '유령 낙찰자' 선생님을 대기시켜 놓는 눈물겨운 배수진을 쳐둔 거야. 자존심은 지켜주겠다는 거지.
Yes, my friend, the possibilities for mortification were infinite.
그래, 친구야, 굴욕을 당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했어.
단순히 안 팔리는 것뿐만이 아니야. 엄마가 입찰하거나, 내가 극혐하는 애가 낙찰받는 등... 쪽팔림의 경우의 수가 수학의 정석 수준으로 널려있다는 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