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s whistled and shouted, “Oooh, baby!” as I headed up the walkway, and then Jumbo Jenny passed me, taking the front steps three at a time.
내가 진입로를 걸어 올라가니까 애들이 휘파람을 불고 '오오, 베이비!' 하고 소리쳤고, 그때 점보 제니가 계단을 세 칸씩 뛰어 올라가면서 나를 지나쳐 갔어.
브라이스가 런웨이가 아니라 '조리돌림 로드'를 걷고 있어. 애들의 놀림도 모자라서, 숙적 제니가 괴물 같은 체력으로 옆을 쌩 지나가네. 보스 몬스터 등장 전의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랄까?
“Wow, Bryce,” she said over her shoulder. “You look… delicious.” Oh, man!
“와, 브라이스,” 걔가 어깨너머로 말하더라고. “너... 맛있어 보인다.” 아, 세상에나!
제니의 멘트 한 방에 브라이스의 영혼이 가출해버렸어. '맛있어 보인다'니... 이건 칭찬이 아니라 거의 포식자가 먹잇감을 보는 눈빛이잖아. 브라이스의 앞날에 먹구름이 아주 진하게 꼈네.
I practically ran to the classroom where all the basket boys were supposed to meet,
난 바구니 소년들이 모이기로 한 교실로 거의 뛰다시피 달려갔어,
점보 제니가 '맛있겠다'며 입맛을 다시는 소름 끼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브라이스가 전력 질주를 하는 중이야. 살기 위해 뛰는 그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니?
and the minute I walked in, I felt better. I was surrounded by other dweebs, who seemed genuinely happy to see me.
들어가는 그 순간, 기분이 좀 나아지더라고. 나랑 비슷한 찐따들한테 둘러싸였는데, 걔들은 날 보고 진심으로 반가워하는 것 같았거든.
혼자 쪽팔린 것보다 다 같이 망한 상태로 모여있으니까 묘한 안도감이 드는 거야. 역시 불행은 나눠야 제맛(?)이지. 찐따들끼리의 뜨거운 동지애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Hey, Loski”; “Yo, dude”; “Doesn’t this suck eggs?”; “Why didn’t you take the bus, man?” Misery loves company.
“어이, 로스키”; “안녕, 친구”; “이거 진짜 거지 같지 않아?”; “야, 너 왜 버스 안 탔어?” 불행은 친구를 좋아한다더니 딱 그 꼴이었지.
친구들이 서로의 우스꽝스러운 옷차림을 보며 위안을 얻고 있어. 다들 쪽팔려서 버스도 못 타고 온 걸 보니 눈물겨운 동지애가 느껴지지 않니? 마지막 문장은 정말 뼈 때리는 명언이야.
Then Mrs. McClure, the president of the Boosters, the lady who lassoed us all, hoofs it through the door.
그때 후원회 회장이자 우리 모두를 낚아챈 그 여자, 맥클루어 부인이 문을 통해 뚜벅뚜벅 들어왔어.
드디어 이 모든 고난의 원흉, 맥클루어 부인이 등장했어! 찐따들의 안식처였던 교실에 끝판왕이 나타난 거지. 이제 정말 경매 무대로 끌려 나갈 일만 남았다는 신호야.
“Oh, my!” she says. “You all look so handsome!” Not one word about our baskets. Not one little sneak peek inside.
“어머나!” 그녀가 말해. “너희 다 정말 멋지구나!” 우리 바구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어. 안을 살짝 들여다보지도 않더라고.
맥클루어 부인이 등장해서 영혼 없는 칭찬을 날리는 중이야. 애들이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 내용물에는 눈길조차 안 주고, 오직 '상품성' 있는 남학생들 비주얼만 체크하는 거지. 거의 쇼윈도에 진열된 인형 구경하는 느낌이랄까?
No, for all she cared, those puppies were empty. Meat market? You better believe it!
아니, 그녀가 상관하는 바에 따르면, 그 녀석들은 비어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어. 고기 시장 같냐고? 당연하지, 진짜라니까!
부인한테 중요한 건 바구니 속 김밥이나 샌드위치가 아니야. 그 바구니를 들고 있는 '매물'들이지. 학교 행사가 아니라 무슨 정육점에서 등급 매기는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브라이스가 아주 자괴감이 폭발하는 중이야.
“Don’t be so nervous, boys,” Mrs. McClure was saying. “You’re going to have a wonderful day!”
“얘들아, 그렇게 떨지 마라,” 맥클루어 부인이 말하고 있었어. “정말 멋진 하루가 될 거야!”
부인은 애들 속도 모르고 세상 해맑게 응원을 해줘. '멋진 하루'라니,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기분인데 말이야. 영혼 없는 격려가 때로는 더 사람 미치게 만드는 법이지.
She pulls out a list of names and starts ordering us into line.
그녀는 이름표를 꺼내더니 우리를 줄 세우기 시작해.
드디어 본격적인 등급 분류가 시작됐어. 명단을 들고 착착 줄을 세우는 부인의 모습이 흡사 노련한 경매사 같아. 이제 도망갈 구멍은 완전히 막혀버린 거지. 브라이스의 운명은 이제 명단 순서에 달렸어!
We get numbers; our baskets get numbers; we fill out three-by-five cards to her insane specifications;
우린 번호를 부여받고, 우리 바구니들도 번호를 부여받았어. 그리고 그 여자의 미친듯한 요구 조건에 맞춰서 3x5 사이즈 카드를 작성했지.
맥클루어 부인의 꼼꼼함이 거의 광기 수준이야. 애들 몸뚱아리랑 도시락 바구니에 번호표를 딱딱 붙이는 게, 무슨 마트 재고 정리하는 것 같지 않니? 브라이스는 지금 자기가 사람이 아니라 무슨 경매장에 나온 물건 취급당하는 기분이라 아주 황당할 거야.
and by the time she’s got us all organized and is sure we know what to do and what not to do, we’ve missed all of first and most of second period.
그 여자가 우리를 다 정리하고, 우리가 뭘 해야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하는지 확실히 알았다고 확신했을 때쯤엔, 이미 1교시 전체랑 2교시 대부분을 날려버린 상태였어.
준비 과정이 얼마나 길고 지루했으면 수업을 두 시간이나 빼먹었겠어? 맥클루어 부인의 완벽주의 덕분에 애들은 원치 않는 공짜 수업 결손을 얻게 됐네. 공부 안 해서 좋긴 하겠다만, 그 과정이 얼마나 빡셌을지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