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en’t berries at all, but caviar, I stopped midbite.
베리가 전혀 아니고 캐비아라는 걸 알게 되자, 난 먹다 말고 멈춰버렸어.
베리인 줄 알고 상큼하게 씹었는데 알고 보니 생선 알이었다니! 줄리의 입안에서 대참사가 일어난 거야. 씹던 걸 삼켜야 하나 뱉어야 하나 고민하는 그 찰나의 정지 화면!
Fish eggs? Repulsive! Then my father pointed out that I ate chicken eggs all the time, so why get squeamish over fish eggs?
생선 알이라고? 역겨워! 그러자 아빠는 내가 맨날 계란은 잘만 먹으면서, 왜 생선 알 가지고는 비위 약한 척하냐고 지적하셨어.
줄리의 편식 본능이 깨어났지만 아빠의 논리적인 반박에 말문이 막힌 상황이야. '계란은 되는데 생선 알은 안 돼?'라는 아빠의 날카로운 질문이 줄리의 뼈를 때리네.
He had a point. I hesitantly finished the cracker, and before long I was having another.
아빠 말이 일리가 있었어. 난 머뭇거리며 크래커를 다 먹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하나를 집어 먹고 있었지.
아빠가 '계란도 알인데 왜 생선 알(캐비아)은 안 먹냐'고 팩트로... 아니, 논리적으로 따지니까 줄리도 할 말이 없어진 거야. 결국 한 입 먹어봤는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맛있어서 손이 자꾸 가고 있어. 줄리, 너 방금까지 역겹다고 한 애 맞니?
Bryce was standing all by himself across the room, and every time I happened to look his way, he was staring at me.
브라이스는 방 저편에 혼자 서 있었는데, 내가 어쩌다 그쪽을 볼 때마다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어.
줄리는 지금 브라이스한테 단단히 삐쳐서 무시하려고 애쓰는 중인데, 자꾸 시선이 느껴지는 거야. 브라이스는 무슨 생각인지 줄리만 뚫어져라 보고 있어. 이거 완전 로맨스 소설의 한 장면 아니냐고? 근데 줄리는 지금 심기가 아주 불편해.
Finally I completely turned my back on him and said to my father, “So who’s trying to invent a perpetual-motion machine, anyway?”
마침내 난 그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고는 아빠에게 말했어. “그나저나, 누가 무한 동력 장치를 발명하려고 하는 거예요?”
브라이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짜증 나기도 해서, 줄리는 아예 몸을 홱 돌려버렸어. '나 너한테 관심 1도 없거든!'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랄까? 그러고는 어른들이 하던 어려운 얘기 속으로 도망치듯 말을 걸고 있어.
My father laughed. “Mad scientists all over the world.”
아빠가 웃으셨어. “전 세계에 있는 미친 과학자들이지.”
줄리의 뜬금없는 질문에 아빠가 빵 터지셨어. 사실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무한 동력'에 매달리는 사람들을 세상은 '매드 사이언티스트'라고 부르거든. 아빠의 대답에서 뭔가 여유와 유머가 느껴지지 않아?
“Really?” “Yes. For hundreds of years.” “Well, what do they do? What’s one look like?”
“정말요?” “그래. 수백 년 동안이나 그랬단다.” “음, 그들은 무엇을 하는데요? 그 장치는 어떻게 생겼어요?”
브라이스의 시선을 피하려고 아빠랑 갑자기 분위기 과학 탐구 영역으로 넘어갔어. 무한 동력 장치라니, 줄리는 지금 브라이스라는 복잡한 감정의 동력보다 차라리 물리 법칙이 더 이해하기 쉬울 지경인가 봐. 아빠의 대답이 꽤 진지해서 무슨 역사 다큐멘터리 찍는 줄 알았잖아.
It wasn’t long before Chet was in on the discussion.
얼마 지나지 않아 쳇 할아버지도 그 대화에 끼어드셨어.
역시 우리 쳇 할아버지! 아빠랑 줄리가 과학 이야기로 꽃을 피우니까 참지 못하고 '나도 좀 알지!' 하시면서 등판하셨어. 분위기가 점점 더 심오해지는데, 브라이스가 들어올 틈은 점점 더 사라지는 중이야.
And just as I was finally starting to catch on to magnetism, gyroscopic particles, and zero-point energy, I felt someone standing behind me.
그리고 내가 드디어 자기력, 자이로스코프 입자, 그리고 영점 에너지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을 바로 그때, 누군가 내 뒤에 서 있는 게 느껴졌어.
줄리가 거의 뇌섹녀 모드로 변신해서 고난도 과학 이론을 씹어 먹으려던 찰나였어. 뇌가 풀가동되면서 몰입도가 최정점에 달했는데, 뒤에서 느껴지는 이 쎄한 기운... 누군지 말 안 해도 알 것 같지? 흐름 끊기의 달인이 나타난 거야.
It was Bryce. I could feel my cheeks flush with anger. Couldn’t he see I wanted to be left alone?
브라이스였어. 화가 나서 볼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지. 내가 혼자 있고 싶어 한다는 걸 걔는 모르는 걸까?
역시나 브라이스였네. 줄리는 지금 브라이스만 보면 분노 수치가 수직 상승하는 중이야. 일부러 과학 얘기에 집중하며 철벽을 쳤는데 눈치 없이 뒤에 서 있는 브라이스를 보니 '이 자식은 눈치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I took a step away from him, but what that did was open up the group and allow him to move forward.
난 그에게서 한 걸음 떨어졌지만, 그 행동은 오히려 우리 무리를 열어주어 그가 앞으로 오게 만들었어.
브라이스가 다가오니까 줄리는 '저리 가!' 하는 마음으로 슬쩍 거리를 뒀거든? 근데 웬걸, 그게 오히려 브라이스한테 '어서 오세요' 하고 레드카펫을 깔아준 꼴이 됐어. 의도치 않게 대화의 명당자리를 내준 줄리의 황당한 상황이야.
Now he was standing in our circle listening to our discussion! Well!
이제 그는 우리 원 안에 서서 우리 대화를 듣고 있었어! 아니 이럴 수가!
눈치 없는 브라이스가 기어이 대화의 중심부까지 침투 성공! 줄리는 지금 속으로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도 황당해서 말문이 막히는 중이야. 불청객의 무단침입에 뒷목 잡기 직전인 상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