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as going to keep on moving boxes around until he collapsed, and by then Bryce might be dead.
걔는 쓰러질 때까지 박스들을 계속 이리저리 옮겨야 할 판이었고, 그때쯤이면 브라이스는 죽어 있을지도 몰랐어.
줄리야, 좀 진정해! 박스 좀 옮긴다고 사람이 죽겠니? 하지만 콩깍지 제대로 씐 줄리한테는 브라이스의 노동이 거의 피라미드 건설 노역 수준으로 느껴지나 봐. 혼자 비극 드라마 찍고 있는 중이지.
Dead before he’d had the chance to move in! The tragedy of it catapulted me into the moving van.
이사 들어올 기회조차 갖기도 전에 죽다니! 그 비극적인 상상이 나를 이삿짐 트럭 안으로 튕겨져 들어가게 만들었어.
이사 오기도 전에 사망이라니! 이 말도 안 되는 비극적 시나리오가 줄리의 구출 본능을 제대로 자극했어. 거의 어벤져스급 사명감을 가지고 트럭으로 돌격하는 줄리의 모습, 상상만 해도 대단하지 않니?
I had to help! I had to save him! When I got to his side to help him shove a box forward,
내가 도와줘야만 했어! 걔를 구해야만 했다고! 박스를 앞으로 밀어내는 걸 도와주려고 걔 옆으로 갔을 때,
거의 뭐 '라이언 일병 구하기' 찍는 기분일걸? 브라이스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출동한 줄리! 박스 하나 미는 게 줄리한테는 브라이스의 생사를 결정짓는 아주 중대한 임무처럼 느껴졌나 봐.
the poor boy was so exhausted that he just moved aside and let me take over.
불쌍한 그 애는 너무 지쳐서 그냥 옆으로 비켜나더니 내가 대신하게 해줬어.
줄리는 브라이스가 진짜 '기진맥진해서' 비켜준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 사실 브라이스는 '아싸, 웬 떡이냐' 하고 땡땡이칠 기회를 잡은 걸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줄리의 무한 긍정 회로가 아주 풀가동 중이지?
Mr. Loski didn’t want me to help, but at least I saved Bryce.
로스키 아저씨는 내가 도와주는 걸 원치 않으셨지만, 어쨌든 난 브라이스를 구해냈어.
아저씨는 눈치를 팍팍 주는데, 우리 줄리는 마냥 뿌듯해하고 있어. '내가 우리 브라이스를 가혹한 노동에서 구원했다!'라는 영웅 심리에 취해있는 거지. 아저씨의 거절 따위는 줄리의 콩깍지 파워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야.
I’d been in the moving van all of three minutes when his dad sent him off to help his mother unpack things inside the house.
내가 이삿짐 트럭에 있은 지 딱 3분 만에, 걔네 아빠가 걔를 집 안에서 엄마 짐 푸는 거 도와주라고 보내버렸어.
3분 천하가 따로 없네! 같이 박스 좀 밀어보나 했더니 아빠가 브라이스를 집 안으로 유배 보내버렸어. 줄리의 '브라이스 구출 작전'이 시작되자마자 강제 종료될 위기인 거지.
I chased Bryce up the walkway, and that’s when everything changed.
난 보도를 따라 브라이스를 쫓아갔고, 바로 그때 모든 게 바뀌었어.
자, 이제부터 운명의 데스티니가 시작된다! 줄리는 포기를 모르고 브라이스 뒤를 졸졸 따라가는데, 그 짧은 길 위에서 역사적인 대사건이 터지려고 하고 있어. 두구두구두구!
You see, I caught up to him and grabbed his arm, trying to stop him so maybe we could play a little before he got trapped inside,
있잖아, 내가 걔를 따라잡아서 팔을 붙잡았거든, 걔가 집 안에 갇히기 전에 같이 좀 놀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멈춰 세우려고 말이야.
줄리의 간절한 몸부림 보소! 팔을 확 낚아채는 박력이 장난 아니야. 브라이스를 집안일이라는 감옥에서 구출해서 같이 놀고 싶어 하는 줄리의 눈물겨운 사투지.
and the next thing I know he’s holding my hand, looking right into my eyes.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걔가 내 손을 잡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거야.
세상에나! 심장 멎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줄리는 팔을 잡았는데, 결과적으로 손을 잡혔어! 이건 줄리 입장에선 거의 프로포즈급 사건 아니니?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이 뚝딱 완성됐어.
My heart stopped. It just stopped beating. And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had that feeling.
내 심장이 멈췄어. 그냥 뛰는 걸 멈춰버린 거야. 그리고 내 인생 처음으로, 그런 기분을 느꼈어.
브라이스랑 눈이 마주친 그 찰나의 순간, 줄리는 인생 최대의 충격에 빠져버렸어. 심장이 쿵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작동을 멈췄다고 느낄 정도로 강렬한 첫사랑의 스파크가 튄 거지. 이건 거의 심정지급 로맨스 아니니?
You know, like the world is moving all around you, all beneath you, all inside you, and you’re floating. Floating in midair.
알잖아, 세상이 네 주변 모든 곳에서, 네 발밑에서, 네 안에서 움직이는 것 같고, 네가 둥둥 떠 있는 느낌. 공중에 붕 떠 있는 그런 거 말이야.
사랑에 빠지면 중력이 사라지는 경험, 다들 해봤지? 세상은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나만 혼자 무중력 상태가 된 것 같은 그 몽글몽글한 기분을 줄리가 아주 기깔나게 표현하고 있어.
And the only thing keeping you from drifting away is the other person’s eyes.
그리고 네가 멀리 떠내려가지 않게 붙잡아주는 유일한 건 상대방의 눈이야.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내가 붕 떠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릴 것 같은데, 브라이스의 눈동자가 마치 닻처럼 줄리를 꽉 잡아주고 있다는 거야. 와, 이거 완전 로맨틱 소설 한 구절 아니냐고! (아, 소설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