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nodded and whispered, “Okay, but take it easy! I’ll be over there in a minute.”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속삭였어. "그래, 하지만 진정해! 나도 곧 그리로 갈게."
드디어 엄마의 승낙이 떨어졌어! 줄리한테는 거의 로또 당첨 급 소식이지. 근데 엄마도 통화 중이라 목소리를 낮추면서 '진정 좀 해라 얘야'라고 하는데, 이미 줄리 심장은 시속 200km로 뛰고 있을걸?
I was too excited not to charge across the street, but I did try very hard to be civilized once I got to the moving van.
난 너무 흥분해서 길을 가로질러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삿짐 트럭에 도착했을 땐 교양 있게 행동하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
마음은 이미 빛의 속도로 길을 건넜는데, 막상 옆집 앞에 가니까 '나 사실 되게 우아한 아이야'라고 코스프레 하려는 줄리야. 짐승처럼 달려가다가 트럭 앞에서 갑자기 조신한 척 멈추는 그 반전 매력, 상상만 해도 웃기지 않니?
I stood outside looking in for a record-breaking length of time, which was hard because there he was! About halfway back!
난 기록을 세울 만큼 오랫동안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며 서 있었는데, 그건 정말 힘들었어. 왜냐면 그 애가 거기 있었거든! 안쪽 중간쯤에 말이야!
이삿짐 트럭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줄리... 거의 뭐 레이저 쏘는 수준이지. 밖에서 멀뚱히 기다리는 게 고역인 이유는 바로 그 트럭 안 어딘가에 줄리의 '운명'인 브라이스가 보이기 때문이야. 보물 찾기 하듯 브라이스를 찾아낸 줄리의 저 집념, 리스펙한다 진짜.
My new sure-to-be best friend, Bryce Loski. Bryce wasn’t really doing much of anything.
나의 새로운, 분명 베프가 될 브라이스 로스키. 브라이스는 사실 딱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어.
줄리는 벌써 머릿속에서 브라이스랑 베프 먹고 손잡고 뛰어노는 시나리오 다 써놨어. 근데 정작 브라이스는 이삿짐 나르는 척도 안 하고 멍하니 있는 게 포인트야. 줄리의 김칫국 드링킹 실력이 보통이 아니지?
He was more hanging back, watching his father move boxes onto the lift-gate.
그 애는 오히려 뒤로 물러나서, 아빠가 리프트 게이트 위로 박스를 옮기는 걸 지켜보고 있었어.
아빠는 땀 뻘뻘 흘리며 일하는데, 우리 브라이스는 뒤에서 '오~ 우리 아빠 일 잘하네?' 하고 구경만 하는 중이야. 효도는 이미 물 건너간 것 같지? 줄리의 눈에는 그저 '지켜보는 모습'조차 멋져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I remember feeling sorry for Mr. Loski because he looked worn out, moving boxes all by himself.
로스키 아저씨가 혼자서 박스를 옮기느라 엄청 지쳐 보여서 안쓰럽게 생각했던 기억이 나.
줄리는 마음씨도 착해. 남의 집 아빠 허리 건강까지 걱정해주고 있네. 브라이스는 구경만 하고 아빠는 혼자 하드캐리 중이니, 줄리 눈에는 아저씨가 얼마나 불쌍해 보였겠어? 거의 '나라도 도와줘야 하나' 싶은 타이밍이지.
I also remember that he and Bryce were wearing matching turquoise polo shirts, which I thought was really cute. Really nice.
그 아저씨랑 브라이스가 똑같이 맞춘 청록색 폴로 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도 기억나는데, 그게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어. 정말 보기 좋았지.
부자가 똑같이 청록색 셔츠를 맞춰 입었다니! 줄리 눈에는 그게 또 그렇게 예뻐 보였나 봐. 아빠는 힘들어 죽겠는데 옷은 또 상큼하게 맞춰 입은 로스키 가문의 패션 센스! 줄리의 콩깍지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어.
When I couldn’t stand it any longer, I called, “Hi!” into the van, which made Bryce jump,
더 이상 못 참겠기에, 난 트럭 안을 향해 “안녕!” 하고 불렀고, 그 소리에 브라이스는 깜짝 놀라 펄쩍 뛰었어.
밖에서 관음... 아니, 지켜만 보던 줄리가 드디어 용기를 내서 한마디 던졌어! 근데 브라이스는 딴짓하다가 들킨 도둑마냥 자지러지게 놀라버리네. 줄리의 '안녕' 한마디가 브라이스한테는 거의 공포 영화 사운드급이었나 봐.
and then quick as a cricket, he started pushing a box like he’d been working all along.
그러더니 귀뚜라미처럼 잽싸게, 마치 내내 일해왔던 것처럼 박스를 밀기 시작하더라고.
브라이스 이 녀석, 태세 전환 속도가 거의 빛의 속도인데? 놀라자마자 바로 일하는 척 모드 돌입! 역시 딴짓의 고수는 들켰을 때의 대처 능력이 남달라야 하는 법이지.
I could tell from the way Bryce was acting so guilty that he was supposed to be moving boxes, but he was sick of it.
브라이스가 아주 죄책감을 느끼는 것처럼 행동하는 걸 보니 박스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겠지만, 그 애는 그 일에 아주 진저리가 난 게 분명했어.
줄리의 통찰력 무엇? 브라이스가 어색하게 열일하는 척하는 것만 보고도 '아, 저 녀석 땡땡이치다 걸렸구나'하고 바로 알아채 버렸네. 근데 또 그걸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하고 편들어주는 줄리는 이미 브라이스 팡인(Flipped) 확정!
He’d probably been moving things for days! It was easy to see that he needed a rest.
아마 며칠 동안이나 물건들을 옮겨왔을 거야! 그 애한테 휴식이 필요하다는 건 누가 봐도 빤히 보였어.
줄리의 상상력은 폭주 중! 사실 브라이스는 방금 시작했을지도 모르는데, 줄리 눈에는 며칠 밤낮을 일한 불쌍한 노예(?)처럼 보이나 봐.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 상대방이 세상에서 제일 가련해 보이고 도와주고 싶고 그런 법이지.
He needed some juice! Something. It was also easy to see that Mr. Loski wasn’t about to let him quit.
걔는 주스 같은 게 필요했어! 뭐든 말이야. 그리고 로스키 아저씨가 걔를 그만두게 놔두지 않을 거라는 것도 뻔히 보였지.
줄리 눈에는 브라이스가 거의 탈진 직전인 비련의 주인공으로 보이나 봐. 아빠는 옆에서 무심하게 계속 일시키고 있고, 브라이스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이 위급한 상황! 줄리의 상상력이 거의 블록버스터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