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the producer said again. “Are you there?”
“이봐요?” 프로듀서가 다시 물었어. “거기 있어요?”
미치가 교수님을 보고 넋이 나가서 아무 대답도 안 하니까, 수화기 너머 프로듀서가 답답해서 채근하는 상황이야. 일에 미쳐 살던 미치에게 현실 자각 타임이 오려는 찰나지.
For all the time we’d spent together, for all the kindness and patience Morrie had shown me when I was young,
우리가 함께 보낸 그 모든 시간과, 내가 어렸을 때 모리 교수님이 내게 보여주셨던 그 모든 친절과 인내를 생각하면,
과거에 교수님이 쏟아부어 주신 사랑을 회상하는 장면이야. 지금 미치가 하고 있는 행동(전화기 붙들고 숨어있기)이 얼마나 배은망덕한지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지.
I should have dropped the phone and jumped from the car, run and held him and kissed him hello.
난 당장 전화기를 내던지고 차에서 뛰어내려, 달려가 그를 껴안고 반갑다고 입을 맞췄어야 했어.
머리로는 당장 달려가야 한다는 걸 알지만, 몸은 일에 찌들어 굳어버린 미치의 자책이 느껴져. 이상적인 제자의 모습과 현실의 찌질한 모습이 대비되는 부분이지.
Instead, I killed the engine and sunk down off the seat, as if I were looking for something.
대신에, 난 시동을 끄고는 마치 뭔가를 찾는 것처럼 좌석 아래로 몸을 숨겼어.
가장 비겁하고 찌질한 순간이지. 교수님과 눈이 마주칠까 봐, 혹은 자신의 초라한 모습(바지에 쏟은 커피랑 전화기)을 들킬까 봐 숨어버리는 미치의 인간적인(?) 모습이야.
“Yeah, yeah, I’m here,” I whispered, and continued my conversation with the TV producer until we were finished.
“어, 어, 저 여기 있어요,” 난 속삭였고, 일이 끝날 때까지 TV 프로듀서랑 대화를 계속했어.
스승님을 코앞에 두고 일 전화부터 마저 끝내는 미치의 지독한 직업 정신...이라기엔 좀 너무한 거 아니냐고! 죽어가는 교수님을 기다리게 하면서 전화기를 못 놓는 이 모습, 현대인의 슬픈 초상화 그 자체야.
I did what I had become best at doing: I tended to my work, even while my dying professor waited on his front lawn.
난 내가 가장 잘하게 된 일을 했지. 죽어가는 교수님이 앞마당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동안에도 내 일에 매달린 거야.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게 '일'이 되어버린 미치의 씁쓸한 고백이야. 스승님은 마당에서 제자를 애타게 기다리는데, 차 안에서 일 처리부터 하는 이 상황... 진짜 효율성에 미친 괴물이 된 기분이겠지?
I am not proud of this, but that is what I did. Now, five minutes later, Morrie was hugging me, his thinning hair rubbing against my cheek.
이게 자랑스럽진 않지만, 어쨌든 난 그렇게 했어. 이제 5분 뒤, 모리 교수님은 나를 껴안고 계셨고, 그분의 듬성듬성해진 머리카락이 내 뺨에 비벼졌어.
양심 고백 타임! 찌질하게 굴다가 결국 차에서 내렸어. 교수님의 머리카락이 뺨에 닿는 순간, 미치는 아마 만감이 교차했을 거야. 따뜻함과 미안함이 섞인 그 묘한 기분 알지?
I had told him I was searching for my keys, that’s what had taken me so long in the car,
교수님께는 열쇠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어. 그래서 차 안에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거라고 말이야.
나왔다, 미치의 역대급 발연기! 사실은 일 전화 하느라 늦게 내린 건데, 괜히 열쇠 찾는 척 변명을 늘어놓고 있어. 원래 찔리는 게 있으면 말이 길어지는 법이거든.
and I squeezed him tighter, as if I could crush my little lie.
그리고 난 그분을 더 꽉 껴안았어. 마치 내 작은 거짓말을 으스러뜨려 없앨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야.
거짓말을 하고 나니 마음이 무거웠나 봐. 포옹을 더 세게 해서 그 죄책감을 털어내고 싶은 미치의 마음이 느껴져? 거짓말을 으스러뜨린다는 표현, 진짜 시적이지 않아?
Although the spring sunshine was warm, he wore a windbreaker and his legs were covered by a blanket.
봄 햇살은 따뜻했지만, 그는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고 다리는 담요로 덮여 있었어.
교수님의 건강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슬픈 장면이야. 겉으로는 날씨가 화창해 보이지만, 병마와 싸우는 교수님 몸속은 한겨울처럼 으스스하게 춥다는 게 느껴져서 마음이 좀 짠해지지.
He smelled faintly sour, the way people on medication sometimes do. With his face pressed close to mine, I could hear his labored breathing in my ear.
그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 가끔 나는 것처럼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났어. 그분의 얼굴이 내 얼굴 가까이 밀착되자, 내 귀 옆에서 그분의 힘겨운 숨소리가 들렸어.
병색이 완연한 교수님의 상태를 감각적으로 묘사한 부분이야. 냄새와 거친 숨소리... 미치가 교수님의 죽음을 아주 가깝고 생생하게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이지. 드립 칠 분위기가 아니긴 한데,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걸 기억해줘.
“My old friend,” he whispered, “you’ve come back at last.”
“나의 오랜 친구여,” 그가 속삭였어. “마침내 돌아왔구먼.”
미치가 16년 만에 나타났는데도 원망 한마디 없이 '친구'라고 불러주시는 교수님... 진짜 눈물 버튼이지? '마침내'라는 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기다림과 반가움이 다 담겨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