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a dozen or so students are there, fumbling with notebooks and syllabi. Most of them wear jeans and earth shoes and plaid flannel shirts.
겨우 12명 정도의 학생들이 거기 앉아서, 노트랑 강의 계획서를 뒤적거리고 있어. 걔네들 대부분은 청바지에 '어스 슈즈'를 신고 체크무늬 플라넬 셔츠를 입었지.
자, 70년대 캠퍼스 룩의 정석 등장! 너도 저기 있으면 영락없는 70년대 힙스터였을걸? 근데 인원이 너무 적어서 교수님이랑 눈 마주치기 딱 좋은 구조라 딴짓하기엔 글렀네.
I tell myself it will not be easy to cut a class this small. Maybe I shouldn’t take it.
이렇게 인원 적은 수업은 땡땡이치기 쉽지 않겠다고 스스로 생각했어. 어쩌면 이 수업을 듣지 말아야 할지도 몰라.
미치의 솔직한 속마음 발각! 수업 내용이 어려울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아, 이거 출튀(출석하고 튀기) 각이 안 나오는데?'라고 머리 굴리는 중이야. 도망칠 궁리부터 하는 게 아주 우리 모습 같아서 정감 가지?
“Mitchell?” Morrie says, reading from the attendance list. I raise a hand.
“미첼?” 출석부를 읽으며 모리 교수님이 말씀하셨어. 난 손을 들었지.
교수님이 이름을 부르는데, 보통 '너 결석이니?' 하는 차가운 분위기가 아니라 왠지 다정하게 부르는 느낌이야. 미치가 살짝 손을 드는 아주 평범하지만 운명적인 출석 체크 시간이지!
“Do you prefer Mitch? Or is Mitchell better?” I have never been asked this by a teacher.
“미치라고 불리는 게 좋니? 아니면 미첼이 더 낫니?” 난 선생님한테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
보통 교수님들은 '너 이름 뭐야' 하고 출석 체크 끝인데, 모리 교수님은 학생의 취향까지 물어봐 주시는 서윗한 분이야. 미치 입장에선 '어라? 이분 좀 다른데?' 싶은 신선한 충격인 거지.
I do a double take at this guy in his yellow turtleneck and green corduroy pants, the silver hair that falls on his forehead.
노란 터틀넥에 초록색 코듀로이 바지를 입고, 이마 위로 은발이 내려온 이분을 난 다시 한번 쳐다봤어.
교수님 패션 센스가 예사롭지 않지? 노랑이랑 초록의 조합이라니, 거의 인간 단풍나무 수준이야. 미치가 그 독특한 아우라에 홀려서 '잠깐, 내가 뭘 본 거지?' 하고 다시 쳐다보는 상황이야.
He is smiling. Mitch, I say. Mitch is what my friends called me.
교수님은 웃고 계셔. "미치요." 내가 말했어. 미치는 내 친구들이 날 부르던 이름이었거든.
교수님의 인자한 미소 한 방에 미치의 마음이 스르르 녹아버렸어. 그래서 거리낌 없이 친구들이 부르는 애칭을 알려주지. 둘 사이에 끈끈한 '절친'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하는 순간이야.
“Well, Mitch it is then,” Morrie says, as if closing a deal. “And, Mitch?” Yes?
“좋아, 그럼 이제부턴 미치다,” 마치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처럼 모리 교수님이 말씀하셨어. “그리고, 미치?” 네?
이제 정식으로 이름을 확정 짓는 순간이야! 교수님인데 무슨 쿨한 비즈니스 파트너처럼 '낙찰!' 하고 외치는 느낌이지? 미치는 얼떨결에 '네?' 하고 대답하면서 교수님의 페이스에 말려들고 있어.
“I hope that one day you will think of me as your friend.”
“언젠가는 네가 나를 친구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교수님이 제자한테 먼저 친구 하자고 손 내미는 거 본 적 있어? 이건 거의 고백급 스윗함이지. 권위를 내려놓고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싶어 하는 모리 교수님의 따뜻한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The Orientation
오리엔테이션
자, 이제 새로운 챕터의 제목이야! 보통 학교 들어가면 하는 그 오리엔테이션 맞는데, 여기서는 인생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기 위한 '방향 설정' 같은 느낌으로 이해하면 돼.
As I turned the rental car onto Morrie’s street in West Newton, a quiet suburb of Boston,
보스턴의 조용한 외곽 지역인 웨스트 뉴턴에 있는 모리 교수님의 거리로 렌터카를 돌려 들어섰을 때,
시간이 훌쩍 흘러서 미치가 이제 성공한 어른이 되어 다시 교수님 댁을 찾아가는 길이야. 동네 이름부터 '웨스트 뉴턴'이라니, 뭔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부촌 느낌이 팍팍 나지?
I had a cup of coffee in one hand and a cellular phone between my ear and shoulder.
난 한 손에는 커피 컵을 들고, 귀와 어깨 사이에는 휴대전화를 끼우고 있었어.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전형적인 모습이지? 엄청 바쁜 척하면서 운전하는 미치... 이때는 지금처럼 블루투스가 없던 시절이라 저렇게 고개를 꺾고 통화하느라 목 좀 꽤나 뻐근했을 거야. 폼 잡으려다 담 걸리기 딱 좋지.
I was talking to a TV producer about a piece we were doing.
난 우리가 작업하고 있던 프로그램 건으로 TV 프로듀서랑 통화 중이었어.
미치가 얼마나 잘나가는 스포츠 기자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교수님을 뵈러 가는 길인데도 머릿속엔 온통 일 생각뿐이지. 거의 워커홀릭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