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hough no final exam was given, you were expected to produce one long paper on what was learned. That paper is presented here.
기말고사는 없었지만, 배운 것에 대해 긴 보고서 한 편을 써내야 했어. 그 보고서가 바로 여기 있는 이 책이야.
시험은 없어서 다행인가 싶었는데, 웬걸? 평생을 바쳐야 할 숙제가 있었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이 책 자체가 그 수업의 결과물이라는 반전 매력이 숨어있어.
The last class of my old professor's life had only one student. I was the student.
내 노교수님의 마지막 수업엔 학생이 딱 한 명뿐이었어. 그게 바로 나였지.
이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야. 대강당에서 수백 명씩 듣는 교양 강의가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단둘이 마주 앉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과외 같은 느낌이지. 교수님이 나만 바라보고 계시니 딴짓은 꿈도 못 꾸는, 영광스러우면서도 왠지 어깨가 무거워지는 장면이야.
It is the late spring of 1979, a hot, sticky Saturday afternoon.
1979년 늦봄, 덥고 끈적끈적한 어느 토요일 오후였어.
장면이 과거의 졸업식 날로 바뀌었어. 날씨 묘사부터 예사롭지 않지? 5월인데 벌써 여름 냄새 솔솔 풍기면서 습도가 장난 아닌 날씨야. 졸업식인데 머리 세팅 다 풀리고 땀 줄줄 흐를 것 같은 그 찝찝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
Hundreds of us sit together, side by side, in rows of wooden folding chairs on the main campus lawn.
수백 명의 우리가 메인 캠퍼스 잔디밭 위 나무 접이식 의자에 줄지어 나란히 앉아 있어.
졸업식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캠퍼스 낭만 가득한 잔디밭인데, 사실 실상은 엉덩이 아픈 나무 의자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는 거야. 수백 명이 모여 있으니 열기도 대단했을 거야.
We wear blue nylon robes. We listen impatiently to long speeches.
우리는 파란색 나일론 가운을 입고 있어. 지루하게 이어지는 연설들을 참을성 없이 듣고 있지.
옷은 또 나일론이라 땀 흡수 1도 안 되고 통풍도 안 돼.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연설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졸업생들이 얼마나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탈출하고 싶었을지 공감이 팍팍 되지?
When the ceremony is over, we throw our caps in the air, and we are officially graduated from college,
졸업식이 끝나면 우리는 학사모를 공중으로 던지고, 이제 공식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게 돼.
졸업식의 하이라이트! 그 끈적한 가운을 입고 지루한 연설을 견뎌낸 보상을 받는 순간이야. '이제 난 자유다!'라고 외치며 모자를 던지지만, 사실 그 모자가 누구 머리 위로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지.
the senior class of Brandeis University in the city of Waltham, Massachusetts.
매사추세츠주 월섬 시에 있는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졸업생으로서 말이야.
자신들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밝히는 부분이야. '우리가 바로 그 유명한 브랜다이스 졸업생이다!'라는 자부심이 살짝 섞여 있달까? 물론 월섬 시의 습한 날씨는 덤이고.
For many of us, the curtain has just come down on childhood.
우리 중 많은 이들에게 어린 시절이라는 막이 막 내려진 셈이야.
이제 진짜 어른의 세계로 던져진다는 걸 비유적으로 표현했어. 부모님의 품이라는 따뜻한 무대가 끝나고, 이제는 냉혹한 현실이라는 새로운 연극이 시작되는 거지. 분위기가 꽤나 감상적이지?
Afterward, I find Morrie Schwartz, my favorite professor, and introduce him to my parents.
그 후에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리 슈워츠 교수님을 찾아가서 부모님께 소개해 드려.
졸업식 끝나고 정신없는 와중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교수님을 챙기는 주인공! 부모님께 '이분이 바로 제 인생을 바꿔주신 분이에요'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지 않아? 훈훈함 그 자체다.
He is a small man who takes small steps, as if a strong wind could, at any time, whisk him up into the clouds.
그는 보폭을 좁게 해서 종종걸음을 걷는 체구가 작은 사람이야, 마치 강풍이라도 불면 언제든 그를 구름 위로 휙 낚아채 버릴 것만 같은 그런 분이지.
우리 모리 교수님의 첫인상이야. 덩치가 크고 위엄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금방이라도 하늘로 둥둥 떠올라 버릴 것 같은 가녀린(?) 요정 스타일이랄까? 교수님의 연약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아주 찰떡같이 묘사했어.
In his graduation day robe, he looks like a cross between a biblical prophet and a Christmas elf.
졸업식 가운을 입은 교수님 모습은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와 크리스마스 요정을 딱 반씩 섞어놓은 것 같아.
교수님의 비주얼이 참 독특하지? 가운을 입으니 엄숙한 예언자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산타 할아버지를 도와주는 귀여운 요정 같기도 하다는 거야. 교수님의 지혜로움과 친근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묘사지.
He has sparkling blue green eyes, thinning silver hair that spills onto his forehead, big ears, a triangular nose, and tufts of graying eyebrows.
반짝이는 청록색 눈동자에다, 이마 위로 쏟아져 내리는 숱 적은 은발, 커다란 귀, 삼각형 코, 그리고 군데군데 하얗게 센 눈썹 뭉치까지 갖고 계셔.
교수님의 얼굴을 아주 현미경 수준으로 관찰했네. 하나씩 뜯어보면 참 개성 만점이셔. 숱 없는 머리카락부터 삼각형 코까지, 우리 곁에 있을 법한 정겨운 할아버지 모습이 그려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