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pel was uncomfortable. “I usually don’t talk about such things with people I’ve only known a few minutes.”
코플은 좀 불편해졌어. “보통 만난 지 몇 분 안 된 사람들이랑은 그런 얘기 안 하거든요.”
오우, 코플이 방어막을 쳤어! 전국 방송 진행하는 사람도 생판 처음 본 사람한테 종교나 철학 얘기 하는 건 좀 선 넘는다고 생각했나 봐. '저기요, 우리 아직 통성명도 제대로 안 했는데요?' 하는 느낌이지?
“Ted, I’m dying,” Morrie said, peering over his glasses. “I don’t have a lot of time here.”
“테드, 난 죽어가고 있네,” 안경 너머로 쳐다보며 모리 교수님이 말씀하셨어. “나한테 시간이 그리 많지 않거든.”
교수님이 '시한부'라는 카드를 아주 쿨하게 던지셨어. 테드 코플이 '우리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깊은 얘긴 좀...'이라며 빼니까 바로 '야, 나 곧 가. 시간 없어'라고 돌직구 날리신 거지. 분위기가 갑자기 숙연해지면서 테드도 무장해제 될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야.
Koppel laughed. All right. Faith. He quoted a passage from Marcus Aurelius, something he felt strongly about.
코플은 웃음을 터뜨렸어. 알겠다고. 신념이라. 그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한 구절을 인용했는데, 그가 평소에 아주 깊게 공감하던 내용이었지.
교수님의 예상치 못한 화법에 철벽 치던 테드 코플도 결국 웃음이 터졌어. '이 할아버지 진짜 보통 아니네' 싶었겠지? 그래서 그 무겁다던 '신념' 얘기를 시작하는데, 무려 로마 황제 아우렐리우스를 소환했어. 테드도 은근 지식인 티 팍팍 내면서 분위기 맞추는 중이야.
Morrie nodded. “Now let me ask you something,” Koppel said. “Have you ever seen my program?”
모리는 고개를 끄덕였어. “이제 제가 뭐 하나 여쭤볼게요,” 코플이 말했어. “제 프로그램 보신 적 있으세요?”
이제 테드 코플의 반격(?)이 시작됐어. 교수님이 자기 속마음을 다 털어내게 만들었으니까, 이제 자기 영역인 '방송' 얘기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거지. '선생님, 제가 누군지는 아시죠?' 하는 은근한 자부심이 섞인 질문이야.
Morrie shrugged. “Twice, I think.” “Twice? That’s all?”
모리는 어깨를 으쓱했어. “한 두 번쯤 본 것 같네.” “두 번요? 그게 다예요?”
테드 코플의 기대가 와장창 무너지는 소리 들리니? 미국 전역이 다 아는 유명 앵커인데, 교수님은 쿨하게 '음, 두 번?'이라고 대답하셔. 테드 입장에서는 '내 명성이 고작 이 정도인가' 싶어서 살짝 당황하며 되묻는 게 이 문장의 꿀잼 포인트야.
“Don’t feel bad. I’ve only seen ‘Oprah’ once.” “Well, the two times you saw my show, what did you think?”
“너무 서운해하지 말게. 난 ‘오프라 윈프리 쇼’도 딱 한 번밖에 안 봤거든.” “글쎄요, 제 쇼를 보신 그 두 번 동안,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테드 코플이 자기 방송 겨우 두 번 봤냐며 살짝 삐친 것 같으니까, 교수님이 '야, 그 대단한 오프라도 난 한 번 봤어'라며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야. 테드는 이 할아버지가 만만한 분이 아니라는 걸 느끼고, 이제 진지하게 자신의 첫인상을 물어보고 있어.
Morrie paused. “To be honest?” “Yes?” “I thought you were a narcissist.”
모리는 잠시 멈췄어.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 “네?” “자네가 나르시시스트라고 생각했지.”
와, 모리 교수님 돌직구 클라스 보소! 천하의 테드 코플 앞에서 대놓고 '너 자뻑 심하더라'라고 말씀하신 거야. 죽음을 앞두니 세상 무서울 게 없으신 거지. 테드는 과연 이 일격을 어떻게 받아칠까?
Koppel burst into laughter. “I’m too ugly to be a narcissist,” he said.
코플은 웃음을 터뜨렸어. “제가 나르시시스트가 되기엔 너무 못생겼잖아요,” 그가 말했지.
테드 코플 역시 프로 중의 프로야! 교수님의 기습 공격을 유머러스한 자기비하로 아주 부드럽게 넘겨버렸어. '내가 나르시시스트가 되기엔 얼굴이 좀 안 받쳐주지'라니, 이런 게 바로 고수의 여유 아니겠어?
Soon the cameras were rolling in front of the living room fireplace, with Koppel in his crisp blue suit and Morrie in his shaggy gray sweater.
곧 카메라가 거실 벽난로 앞에서 돌아가기 시작했어. 빳빳한 파란색 정장을 입은 코플과 털이 숭숭 난 회색 스웨터를 입은 모리가 함께 있었지.
드디어 본 게임 시작! 화면에 잡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주 대조적이야. 한 명은 뉴스 현장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칼정장 차림이고, 한 명은 동네 마실 나온 듯한 편한 스웨터 차림이거든. 이 묘한 조합이 만드는 분위기가 꽤나 흥미진진해.
He had refused fancy clothes or makeup for this interview.
그는 이 인터뷰를 위해 화려한 옷이나 메이크업을 거절했어.
교수님, 전국구 방송인데도 '민낯' 투혼이야. 잘 보이려고 꾸미는 건 인생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신 거지. 역시 겉멋보다는 내실을 챙기는 찐 지식인 포스랄까?
His philosophy was that death should not be embarrassing; he was not about to powder its nose.
그의 철학은 죽음이 부끄러운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였어. 그래서 죽음의 코에 분칠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
죽음을 앞두고 화장하는 건 죽음을 숨기는 거라고 생각하셨나 봐. '죽음'이라는 녀석한테 예쁘게 보이려고 화장품 찍어 바를 필요 없다는 저 비유, 진짜 무릎을 탁 치게 만들지 않아? 본질을 꿰뚫는 드립이야.
Because Morrie sat in the wheelchair, the camera never caught his withered legs.
모리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는 그의 야윈 다리를 절대 포착하지 못했어.
카메라가 상체 위주로 잡으니까 휠체어에 가려진 마른 다리는 안 보였던 거야. 시청자들은 교수님의 정정한 상체와 열정적인 손동작만 보게 되는 거지. 의도치 않은 화면 보정 효과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