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 echo of his aphorism “When you’re in bed, you’re dead” began anew inside my head.
그러자 “침대에 누우면, 죽은 거나 다름없다”라던 선생님의 격언이 내 머릿속에서 다시 울리기 시작했어.
선생님이 평소에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이잖아. 삶에 대한 의지를 잃지 말라는 뜻이었는데, 정작 본인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계시니 미치의 마음이 얼마나 무겁겠어. 그 명언이 마치 예언처럼 들렸을지도 몰라.
I entered, pushing a smile onto my face. He wore a yellow pajama-like top, and a blanket covered him from the chest down.
난 얼굴에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안으로 들어갔어. 선생님은 노란색 잠옷 같은 상의를 입고 계셨고, 담요가 가슴 아래부터 선생님을 덮고 있었지.
미치가 선생님의 침실에 발을 들이는 순간이야. 마음은 찢어지는데 선생님 걱정 안 시키려고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게 포인트지. 선생님은 이제 침대 밖으로 나오기 힘든 상태라 잠옷 차림이신 건데, 그 노란색이 왠지 더 가슴 아프게 느껴지지 않아?
The lump of his form was so withered that I almost thought there was something missing.
담요 아래 드러난 선생님의 몸집이 너무나 쪼그라들어 있어서, 난 하마터면 몸의 일부분이 사라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
선생님이 얼마나 마르셨으면 이불 밑에 누워 있는 모습이 사람이 아니라 그냥 '덩어리(lump)'처럼 보였겠어. 근육은 다 빠지고 뼈만 남아서, 이불 아래 공간이 너무 텅 비어 보이니까 미치가 순간적으로 '어라, 다리가 없으신가?' 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거야.
He was as small as a child. Morrie’s mouth was open, and his skin was pale and tight against his cheekbones.
선생님은 어린아이처럼 작아져 있었어. 선생님의 입은 벌어져 있었고, 피부는 창백한 채로 광대뼈에 착 달라붙어 있었지.
한때는 지혜를 나눠주던 거인이었는데 이제는 어린아이만큼 작아진 선생님의 모습이야.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워서 입을 벌리고 계시고, 살이 너무 빠져서 피부가 광대뼈 윤곽을 그대로 드러낼 정도로 야위었어. 죽음이 정말 가까이 와 있다는 게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대목이지.
When his eyes rolled toward me, he tried to speak, but I heard only a soft grunt.
선생님의 눈동자가 나를 향해 굴러왔을 때, 선생님은 말을 하려고 애쓰셨지만 나에겐 오직 나지막한 신음 소리만 들렸어.
이제 고개도 못 돌리셔서 눈만 겨우 움직여 미치를 보시는 거야. 제자를 보고 얼마나 반가우셨겠어. 한마디라도 건네고 싶은데 목소리가 안 나오고 '윽...' 하는 작은 소리만 나오는 상황이 정말 안타깝지. 대화가 인생의 전부였던 선생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순간이야.
“There he is,” I said, mustering all the excitement I could find in my empty till.
“여기 계셨군요,” 내가 말했어. 텅 비어버린 내 마음의 잔고에서 쥐어짤 수 있는 모든 흥분을 다 끌어모으면서 말이야.
침대에 누워 무력해진 모리 선생님을 마주하고 미치가 짐짓 밝은 척 연기하는 장면이야. 속마음은 찢어지는데 선생님 앞이라 '텐션' 억지로 끌어올리는 미치의 눈물겨운 노력이 느껴지지?
He exhaled, shut his eyes, then smiled, the very effort seeming to tire him.
선생님은 숨을 내뱉고, 눈을 감으시더니, 미소를 지으셨어. 그 미소 짓는 노력 자체가 선생님을 지치게 만드는 것 같았지.
미치를 보고 반가워서 웃어주려는데, 그 짧은 미소 한 번 짓는 게 모리 선생님에겐 마치 마라톤 완주하는 것만큼 힘겨운 일이야. 몸이 얼마나 약해지셨는지 보여주는 슬픈 대목이지.
“My... dear friend...” he finally said. “I am your friend,” I said. “I’m not... so good today...”
“나의... 소중한 친구...” 선생님이 마침내 말씀하셨어. “네, 제가 선생님 친구예요,” 내가 말했지. “오늘은... 상태가 그리 좋지 않구나...”
모리 선생님은 이제 말 한마디 떼는 것도 힘겨워하셔. '소중한 친구'라고 불러주는 목소리에 애정이 듬뿍 담겨있어서 더 뭉클하지. 본인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모습이 마음 아파.
“Tomorrow will be better.” He pushed out another breath and forced a nod.
“내일은 더 나아질 거예요.” 선생님은 숨을 한 번 더 내뱉고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셨어.
미치는 근거 없는 희망이라도 주고 싶어서 '내일은 나아질 거'라고 위로해. 모리 선생님은 그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제자의 마음을 생각해서 힘겹게 고개를 끄덕여 주시네.
He was struggling with something beneath the sheets, and I realized he was trying to move his hands toward the opening.
선생님은 시트 아래에서 무언가와 씨름하고 계셨고, 난 선생님이 입구 쪽으로 손을 움직이려 하신다는 걸 깨달았어.
모리 선생님이 이불 속에서 꼬물꼬물 뭔가를 하시는데, 그게 알고 보니 미치 손을 잡으려고 애쓰시는 거였어. 몸이 너무 약해져서 손 하나 내미는 것도 엄청난 도전이 되어버린 상황이라 마음이 짠해지네.
“Hold...” he said. I pulled the covers down and grasped his fingers. They disappeared inside my own.
“잡아줘...”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난 이불을 아래로 걷어내고 선생님의 손가락을 꽉 쥐었지. 그 손가락들은 내 손 안으로 쏙 사라져 버렸어.
선생님이 손을 잡아달라고 부탁하시네. 예전엔 미치를 인생의 길로 인도해주시던 든든한 스승님의 손이었는데, 이제는 미치의 손 안으로 쏙 들어올 만큼 작고 여려졌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픈 대목이야.
I leaned in close, a few inches from his face. It was the first time I had seen him unshaven, the small white whiskers looking so out of place,
난 선생님 얼굴에서 몇 인치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가까이 몸을 기울였어. 선생님이 면도를 안 하신 모습은 처음 봤는데, 작고 하얀 수염들이 정말 어울리지 않아 보였지.
선생님 목소리가 너무 작으니까 미치가 얼굴을 바짝 들이댄 거야. 근데 늘 단정하시던 선생님이 면도도 못 하실 정도로 기력이 없으신 걸 보니, 그 하얀 수염이 왠지 더 낯설고 서글프게 느껴지는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