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pologized to Charlotte for bringing it. Morrie hadn’t chewed food like this in months, we both knew that, but it had become a small tradition.
샬럿에게 음식을 가져온 것에 대해 사과했어. 모리 선생님이 이런 음식을 씹지 못하신 지 벌써 몇 달이나 됐다는 걸 우리 둘 다 알고 있었지만, 그건 우리만의 작은 전통이 되어 버렸거든.
못 드실 거 뻔히 알면서도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매번 음식을 바리바리 싸 들고 가는 미치의 마음, 이거 완전 찐사랑 아니냐? 샬럿도 그 마음 다 아니까 미안해하는 미치를 보며 아마 속으로 '얘도 참 고집이네' 하면서도 고마워했을 거야.
Sometimes, when you’re losing someone, you hang on to whatever tradition you can.
때로는 누군가를 잃어갈 때, 지킬 수 있는 전통이라면 무엇이든 매달리게 되는 법이야.
이 문장 진짜 뼈 때리지 않아? 소중한 사람이 떠나가려고 하면, 평소엔 아무것도 아니던 작은 습관 하나조차도 붙잡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이잖아. 미치한테는 음식을 사 오는 게 선생님과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던 거지.
I waited in the living room, where Morrie and Ted Koppel had done their first interview.
난 거실에서 기다렸어. 모리 선생님과 테드 코플이 첫 번째 인터뷰를 했던 바로 그곳 말이야.
거실에 혼자 앉아있으니 예전 인터뷰하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겠지? 그땐 선생님 목소리도 쩌렁쩌렁하고 에너지가 넘쳤는데, 지금은 방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계시니 거실의 공기가 얼마나 차갑게 느껴졌을까.
I read the newspaper that was lying on the table. Two Minnesota children had shot each other playing with their fathers’ guns.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신문을 읽었어. 미네소타의 두 아이가 아버지의 총을 가지고 놀다가 서로를 쐈다는 기사였지.
거실에서 멍하니 있다가 무심코 신문을 펼쳤는데 기사가 아주 매운맛이야. 집 안에서는 평화롭고 고결한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데, 바깥세상은 여전히 총기 사고니 뭐니 하면서 흉흉하게 돌아가고 있어. 이 극명한 대비가 미치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었을 거야.
A baby had been found buried in a garbage can in an alley in Los Angeles.
로스앤젤레스의 한 골목길 쓰레기통에서 아기가 매장된 채 발견됐대.
모리 선생님 댁 안은 죽음을 앞둔 성스러운 평화가 감도는데, 신문 속 바깥세상은 정말 말도 안 되게 흉흉하지? 이런 비극적인 기사를 읽으면서 미치는 세상의 냉혹함과 선생님의 따스함을 동시에 느꼈을 거야. 기분 참 거시기해지는 대목이지.
I put down the paper and stared into the empty fireplace. I tapped my shoe lightly on the hardwood floor.
난 신문을 내려놓고 텅 빈 벽난로 안을 멍하니 쳐다봤어. 그러고는 나무 바닥 위를 신발로 톡톡 가볍게 두드렸지.
벽난로에 불기조차 없는 게 마치 기력을 잃어가는 선생님의 모습 같아서 미치의 마음이 더 휑했을 거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발을 톡톡 두드리는 건, 소식이 오길 기다리는 사람 특유의 초조함이지. 정적이 아주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야.
Eventually, I heard a door open and close, then Charlotte’s footsteps coming toward me.
마침내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나를 향해 다가오는 샬럿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어.
오랫동안 기다렸던 소리가 드디어 들리네. 고요한 집안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는 기대감과 불안함을 동시에 주지. 샬럿이 어떤 소식을 들고 올지 미치의 귀가 쫑긋해졌을 거야.
“All right,” she said softly. “He’s ready for you.”
“됐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어. “선생님이 널 만날 준비가 되셨단다.”
드디어 모리 선생님을 만날 수 있게 됐네. 샬럿의 목소리가 '부드럽다'는 건, 간병에 지쳐있지만 동시에 미치를 반기는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일 거야. 이제 두 사람만의 소중한 시간이 시작될 차례야.
I rose and I turned toward our familiar spot, then saw a strange woman sitting at the end of the hall in a folding chair,
난 일어나서 우리가 늘 만나던 곳으로 몸을 돌렸어. 그러고는 복도 끝 접이식 의자에 낯선 여자가 앉아 있는 걸 봤지.
평소 같으면 서재에서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셨을 텐데, 웬 모르는 사람이 복도 끝에 앉아있으니 분위기가 싸하지? 미치도 '어라, 이게 아닌데?' 싶었을 거야. 집안의 공기가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복선 같기도 해.
her eyes on a book, her legs crossed. This was a hospice nurse, part of the twenty-four-hour watch.
책에 눈을 고정한 채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더라고. 이분은 24시간 교대 근무조인 호스피스 간호사였어.
호스피스 간호사가 집안에 상주하고 있다는 건, 이제 선생님의 상태가 1분 1초가 급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슬픈 신호야. 24시간 내내 누군가 지켜봐야 할 정도로 선생님이 쇠약해지셨다는 거지.
Morrie’s study was empty. I was confused. Then I turned back hesitantly to the bedroom, and there he was, lying in bed, under the sheet.
모리 선생님의 서재는 비어 있었어. 난 당황했지. 그러다 망설이며 침실로 발길을 돌렸는데, 거기 선생님이 침대 시트를 덮고 누워 계시더라고.
항상 정해진 자리에서 미치를 기다리던 선생님이 안 계시니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겠어? '혹시 내가 늦었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을 거야. 침실에서 마주한 선생님의 모습은 평소와는 너무 달랐을 테니까.
I had seen him like this only one other time—when he was getting massaged—
선생님이 이런 모습인 건 딱 한 번밖에 본 적이 없었어. 마사지를 받고 계셨을 때 말이야.
평소의 모리 선생님은 비록 몸은 불편해도 항상 앉아서 열정적으로 말씀을 나누던 분이었잖아. 침대에 무력하게 누워 있는 모습이 미치에게는 너무 낯설고 충격적이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