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have them come one or two at a time so we could talk about their families, their issues, talk about how much we mean to each other.”
한두 명씩 오게 해서 그들의 가족이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말하고 싶어.
한꺼번에 우르르 부르는 게 아니라 한 명씩 깊게 대화하고 싶어 하시는 선생님의 섬세함이 느껴져. 소중한 사람들과의 '딥토크'는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디저트 같은 거니까.
“Then I'd like to go for a walk, in a garden with some trees, watch their colors, watch the birds,
그러고 나서는 나무가 있는 정원으로 산책을 가서, 나무들의 색깔도 보고 새들도 구경하고 싶어.
식사 후에 즐기는 평범한 산책 코스야. 아픈 뒤로 정원 구경도 마음대로 못 하셨을 테니, 화려한 관광지보다 집 근처 초록색 나무들이 더 보고 싶으신 거지. 소소하지만 가장 확실한 행복이랄까?
take in the nature that I haven't seen in so long now.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대자연의 풍경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어.
'take in'이라는 표현이 진짜 기가 막혀. 단순히 보는 걸 넘어서 온몸의 감각으로 자연을 흡수하겠다는 선생님의 갈망이 느껴지지 않아? 그동안 병실에만 계셨던 답답함이 이 문장에 다 녹아있어.
“In the evening, we'd all go together to a restaurant with some great pasta, maybe some duck—I love duck—and then we'd dance the rest of the night.
저녁에는 다 같이 맛있는 파스타가 있는 식당에 갈 거야. 오리 요리도 좀 먹고—나 오리 진짜 좋아하거든—그러고 나서 남은 밤 내내 춤을 추는 거지.
저녁 메뉴까지 오리 요리로 딱 정해놓으신 게 너무 귀엽지 않아? 루게릭병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시는 분이 '밤새 춤추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장면은 슬프면서도 삶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서 뭉클해.
I'd dance with all the wonderful dance partners out there, until I was exhausted.
거기 있는 멋진 댄스 파트너들이랑 전부 춤을 출 거야, 내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말이야.
모리 선생님의 '버킷리스트 하루'의 피날레야. 루게릭병 때문에 발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든 분이 밤새 춤추는 상상을 하시다니, 정말 로맨틱하지 않아? 몸은 비록 의자에 묶여있지만, 영혼만큼은 이미 클럽 무대 찢으셨어.
And then I'd go home and have a deep, wonderful sleep.”
그러고 나서 집에 돌아가 아주 깊고 멋진 잠을 자겠지.
신나게 놀고 집에 와서 꿀잠 자는 거, 이게 진짜 인생의 완성 아니겠어? 매일 밤 병마와 싸우며 고생하셨을 선생님께, 아무 걱정 없이 푹 자는 '숙면'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기적이었을 거야.
“That's it?” “That's it.” It was so simple. So average. I was actually a little disappointed.
“그게 다예요?” “그게 다라네.” 정말 단순했어. 너무 평범했지. 사실 난 좀 실망했어.
미치는 선생님이 막 '이탈리아 일주' 같은 거창한 걸 기대했나 봐. 근데 너무 소박하니까 김이 팍 새버린 거지. 하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큰 꿈인지 미치는 아직 몰랐던 거야.
I figured he'd fly to Italy or have lunch with the President or romp on the seashore or try every exotic thing he could think of.
난 선생님이 이탈리아로 날아가거나 대통령과 점심을 먹거나 해변에서 뛰놀거나, 아니면 생각할 수 있는 온갖 이색적인 일을 하려고 하실 줄 알았거든.
미치가 상상한 선생님의 버킷리스트는 거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이었어. 우리가 평소에 꿈꾸는 화려한 일상들이 사실은 얼마나 부질없고, 소박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대비시켜주는 대목이지.
After all these months, lying there, unable to move a leg or a foot—
그 모든 수개월 동안, 거기 누워서 다리나 발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 채—
미치가 보기에 모리 선생님은 지금 침대라는 감옥에 갇힌 거나 다름없는 상태야. 몇 달째 꼼짝도 못 하고 계시는 선생님의 안타까운 상황을 아주 묵직하게 보여주고 있어.
how could he find perfection in such an average day?
어떻게 그런 평범한 하루에서 완벽함을 찾을 수 있었을까?
미치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일 거야. 우리는 매일 지겨워하는 그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완벽한 하루'라는 걸 깨닫는 철학적인 순간이지.
Then I realized this was the whole point. Before I left that day, Morrie asked if he could bring up a topic. “Your brother,” he said.
그때 난 이게 바로 핵심이라는 걸 깨달았어. 그날 떠나기 전에, 모리 선생님은 어떤 화제를 꺼내도 되겠냐고 물으셨지. "자네 형제 말이야,"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아하! 하는 깨달음과 동시에 분위기가 확 바뀌어. 갑자기 모리 선생님이 미치의 아픈 구석인 '형' 이야기를 꺼내시네? 족집게 도사님처럼 미치의 마음을 읽어내신 거야.
I felt a shiver. I do not know how Morrie knew this was on my mind.
난 소름이 돋았어. 모리 선생님이 내 마음속에 이게 있다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어.
미치의 등줄기에 오싹한 전율이 흘러. 겉으로는 티 내지 않았는데, 선생님이 미치의 가장 깊은 고민을 꿰뚫어 보신 거지. 역시 스승님의 통찰력은 레벨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