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in bronze, he had a whimsical look, and I thought this friend had sculpted a little spirit as well.
청동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고, 나는 이 친구가 영혼까지 조금 불어넣어 조각했다고 생각했어.
조각이 진짜 잘 됐나 봐! 차가운 금속 덩어리인데도 모리 선생님 특유의 익살스럽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진대. 예술가 친구의 재능이 어마어마했나 본데?
“Well, here's the sad part of the story,” Morrie said. “Norman and his wife moved away to Chicago.”
“자, 이제 이 이야기의 슬픈 부분이야,” 모리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노먼과 그의 아내가 시카고로 멀리 이사를 가버렸거든.”
모리 선생님과 노먼의 끈끈했던 우정에 슬슬 금이 가기 시작하는 대목이야. 시카고라는 먼 곳으로 떠나면서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마음의 거리도 멀어질 준비를 하는 느낌이랄까?
“A little while later, my wife, Charlotte, had to have a pretty serious operation. Norman and his wife never got in touch with us.”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아내 샬롯이 꽤 큰 수술을 받아야 했어. 그런데 노먼 부부는 우리한테 연락 한 번 없더라고.”
아내가 아픈 일은 인생에서 정말 큰 일이잖아? 이때 연락이 없다는 건 진짜 서운함의 끝판왕이지. 모리 선생님의 마음이 차갑게 식어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I know they knew about it. Charlotte and I were very hurt because they never called to see how she was. So we dropped the relationship.”
“그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걸 나도 알아. 그들은 아내가 어떤지 확인하려고 전화 한 통 하지 않았고, 그래서 샬롯과 나는 정말 상처받았지. 결국 우린 그 관계를 끊어버렸어.”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침묵했다는 사실이 모리 선생님을 더 아프게 했나 봐. 결국 참다못해 '손절'이라는 무거운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야.
“Over the years, I met Norman a few times and he always tried to reconcile, but I didn't accept it.
“수년에 걸쳐 노먼을 몇 번 만났고 그는 항상 화해하려고 애썼지만, 나는 받아주지 않았어.”
시간이 약이라지만, 어떤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나 봐. 노먼이 뒤늦게 사과하려 했지만 모리 선생님의 마음은 이미 굳게 닫혀버린 상태네.
I wasn't satisfied with his explanation. I was prideful. I shrugged him off.”
난 그 친구의 해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자존심만 세우고 있었지. 그냥 그를 차갑게 무시해버렸어.
노먼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러 왔을 때 모리 선생님이 얼마나 꼿꼿하게 굴었는지 고백하는 장면이야.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 그리 고집을 부렸을까 하는 후회가 묻어나지. 친구의 손을 매정하게 쳐냈던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계셔.
His voice choked. “Mitch... a few years ago... he died of cancer.”
선생님의 목소리가 메었어. “미치... 몇 년 전에... 그 친구 암으로 죽었어.”
갑자기 분위기가 무겁게 내려앉는 대목이야. 화해하고 싶어도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 할 수가 없잖아. 노먼의 죽음을 알리면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떨리는 게 느껴져서 너무 마음 아파.
“I feel so sad. I never got to see him. I never got to forgive. It pains me now so much...”
“너무 슬프구나. 결국 그를 보지 못했어. 용서해줄 기회도 없었지. 그게 지금 나를 너무 아프게 하는구나...”
용서라는 게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말이야. 죽음을 앞둔 모리 선생님이 정작 본인은 친구를 용서하지 못한 채 보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계셔.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순간이지.
He was crying again, a soft and quiet cry, and because his head was back, the tears rolled off the side of his face before they reached his lips.
선생님은 다시 울고 계셨어, 아주 작고 조용하게. 그리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계셔서, 눈물이 입술에 닿기도 전에 얼굴 옆으로 흘러내렸지.
선생님의 눈물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어. 엉엉 우는 게 아니라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이 더 슬픈 거 알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 너무 먹먹해.
“Sorry,” I said. “Don't be,” he whispered. “Tears are okay.”
“죄송해요,” 내가 말했어. “그러지 마렴,” 그가 속삭였어. “눈물은 흘려도 괜찮단다.”
울고 있는 선생님을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나 봐. 근데 모리 선생님은 오히려 울어도 괜찮다며 미치를 토닥여주시네. 눈물 흘리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계셔.
I continued rubbing lotion into his lifeless toes. He wept for a few minutes, alone with his memories.
나는 그의 감각 없는 발가락에 계속 로션을 발라드렸어. 그는 자신의 추억에 잠겨 잠시 동안 눈물을 흘리셨지.
모리 선생님은 이제 발에 감각이 하나도 없으셔. 그 무기력한 발을 미치가 정성스럽게 어루만지는 동안, 선생님은 머릿속 가득한 옛 기억들과 대화하며 울고 계신 거야. 정말 경건하면서도 슬픈 장면이지?
“It's not just other people we need to forgive, Mitch,” he finally whispered.
“우리가 용서해야 할 대상이 비단 다른 사람들뿐만이 아니란다, 미치,” 마침내 그가 속삭였어.
모리 선생님이 친구 노먼을 용서하지 못했던 후회를 하다가, 이제 용서의 범위를 확 넓히고 계셔. 남만 용서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지. 인생의 마지막 수업다운 묵직한 한 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