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rm came out from its side, dropped, and was still.
그림자의 팔이 옆구리에서 슥 나오더니, 아래로 툭 떨어지고는 그대로 멈췄어.
그림자가 멈추더니 갑자기 팔을 슥 내미네? 그러더니 다시 툭 떨어뜨리고는 미동도 안 해. 이건 뭐 마네킹도 아니고... 이 기괴한 움직임 때문에 스카우트랑 애들은 숨도 못 쉬고 있었을 거야.
Then it turned and moved back across Jem, walked along the porch and off the side of the house, returning as it had come.
그러고는 몸을 돌려 다시 젬을 가로질러 움직였고, 현관을 따라 걸어서 집 옆으로 사라졌어. 왔던 길로 되돌아간 거지.
와, 다행히 그림자가 마음을 바꿨나 봐! 왔던 길로 그대로 되돌아가는 중이야. 젬을 다시 한번 가로질러 가는데, 젬은 아마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긴 1초였을걸? 이 폭풍 같은 상황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네.
Jem leaped off the porch and galloped toward us. He flung open the gate, danced Dill and me through,
젬은 현관에서 뛰어내려 우리를 향해 전력 질주했어. 대문을 확 열어젖히고는, 딜과 나를 안으로 밀어 넣었지.
그림자가 사라지자마자 젬이 생존 본능을 발휘해서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어. 거의 경주마 빙의해서 애들 챙기는 모습이 아주 듬직한데? 위기 상황에서 나오는 이 저세상 텐션, 역시 주인공 오빠답다니까!
and shooed us between two rows of swishing collards.
그리고 사각거리는 콜라드 채소밭 두 줄 사이로 우리를 몰아넣었어.
애들을 닭 몰듯이 후다닥 숨기는 젬! 잎사귀 큰 채소들이 스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지금 이 숨바꼭질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Halfway through the collards I tripped; as I tripped the roar of a shotgun shattered the neighborhood.
콜라드 밭 중간쯤 갔을 때 내가 발이 걸려 넘어졌어. 내가 넘어지는 순간 샷건 터지는 소리가 온 동네를 뒤흔들었지.
아, 스카우트! 이 중요한 순간에 하필 넘어져 버리다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총성까지 들리네? 이제 동네 사람들 다 깨어나게 생겼어. 평화롭던 동네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거야.
Dill and Jem dived beside me. Jem’s breath came in sobs: “Fence by the schoolyard!—hurry, Scout!”
딜과 젬이 내 옆으로 몸을 날렸어. 젬은 헉헉거리며 울먹이듯 말했지. "학교 운동장 옆 울타리야! 서둘러, 스카우트!"
총소리에 다들 바닥에 납작 엎드렸어. 젬은 무서워서 울음이 터질 것 같은데도 동생 챙기느라 정신이 없네. 탈출 경로 브리핑하는 폼이 거의 특수 부대원이야. 이제 진짜 살기 위해 뛰어야 할 때야!
Jem held the bottom wire; Dill and I rolled through and were halfway
젬이 맨 아래 철사를 붙잡았고, 딜이랑 나는 그 밑으로 굴러서 통과해서 중간쯤 갔어.
젬 오빠가 동생들 먼저 살리겠다고 철사 울타리를 들어 올려주는 감동적인 순간이야! 흙먼지 폴폴 날리며 데굴데굴 구르는 스카우트랑 딜의 모습, 거의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이지?
to the shelter of the schoolyard’s solitary oak when we sensed that Jem was not with us.
학교 운동장의 외따로 떨어진 떡갈나무 은신처로 향하고 있었는데, 그때 젬이 우리랑 같이 있지 않다는 걸 알아챘지.
앞만 보고 미친 듯이 뛰다가 뒤를 돌아봤는데... 있어야 할 오빠가 없다? 이거 완전 공포 영화 국룰이지. 든든했던 젬의 부재가 느껴지는 소름 돋는 순간이야.
We ran back and found him struggling in the fence, kicking his pants off to get loose.
우리는 다시 달려가서 젬이 울타리에 걸려 쩔쩔매고 있는 걸 발견했어. 빠져나오려고 바지를 발로 차서 벗어 던지더라고.
젬 오빠의 하의 실종 사건 발생! 울타리에 바지가 걸려서 꼼짝달싹 못 하게 되니까, 바지를 포기하고 목숨을 건진 거야. 역시 큰일을 하려면 사소한 옷가지쯤은 던져버릴 줄 알아야지.
He ran to the oak tree in his shorts. Safely behind it, we gave way to numbness,
젬은 속옷 차림으로 떡갈나무로 달려갔어. 나무 뒤로 무사히 숨고 나서야 우리는 몸이 굳어버렸지.
팬티 바람으로 질주하는 젬의 뒷모습... 이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 일단 나무 뒤로 피신해서 목숨은 건졌는데, 너무 무서웠는지 애들 몸이 돌처럼 굳어버렸어.
but Jem’s mind was racing: “We gotta get home, they’ll miss us.”
하지만 젬의 머릿속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어. "집에 가야 해, 사람들이 우리 없어진 걸 알 거야."
역시 우리 오빠 젬! 몸은 굳었어도 뇌는 풀가동 중이야. 바지 잃어버린 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집으로 튀어야 엄마 아빠한테 안 걸린다는 생존 본능이 깨어난 거지.
We ran across the schoolyard, crawled under the fence to Deer’s Pasture behind our house,
우리는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렸고, 우리 집 뒤에 있는 디어네 목초지로 이어지는 울타리 밑을 기어갔어.
지금 애들 심장 박동수가 거의 페스티벌 EDM 비트 수준일 텐데, 학교 운동장에서 목초지까지 거의 닌자처럼 이동 중이야. 울타리 밑을 기어가는 모습이 흡사 훈련소 각개전투 느낌인데? 들키면 끝장이라는 생각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