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pat ourselves dry, and Jem opened the gate slowly, lifting it aside and resting it on the fence.
우리는 침이 마를 정도로 뱉었고, 젬은 문을 천천히 열었어. 문을 옆으로 들어 올려서 울타리에 기대어 놓았지.
애들이 진짜 간절했나 봐. 입안에 침이 다 마를 때까지 문 경첩에 퉤퉤 했어. 젬도 소리 안 내려고 문을 아예 번쩍 들어서 옆으로 치워버리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어. 이 정도 정성이면 부 래들리도 감동해서 자는 척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We were in the back yard. The back of the Radley house was less inviting than the front: a ramshackle porch ran the width of the house;
우리는 뒷마당에 들어섰어. 래들리네 집 뒷모습은 앞모습보다 훨씬 덜 매력적이었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테라스가 집 너비만큼 길게 뻗어 있었거든.
침 뱉기 신공으로 겨우 뒷마당 진입 성공! 근데 집 꼴이 말이 아니네? 앞모습도 무서웠는데 뒤쪽은 무슨 폐가 체험 온 수준이야. 테라스는 덜덜거리고 분위기는 험악하고... 진짜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 발을 들인 느낌이지.
there were two doors and two dark windows between the doors. Instead of a column, a rough two-by-four supported one end of the roof.
문 두 개가 있고 그 사이에는 어두컴컴한 창문 두 개가 보였어. 제대로 된 기둥 대신에 거친 나무 판자 하나가 지붕 한쪽 끝을 겨우 지탱하고 있더라고.
집 구조도 참 기괴해. 문이랑 창문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어디서 누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불안함을 주고 있어. 게다가 기둥 대신 나무판자라니, 이 집 주인은 안전 불감증인 게 분명해. 지붕 무너지면 어쩌려고!
An old Franklin stove sat in a corner of the porch; above it a hat-rack mirror caught the moon and shone eerily.
낡은 프랭클린 난로 하나가 테라스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그 위쪽 모자 걸이에 달린 거울이 달빛을 받아서 아주 오싹하게 빛나고 있었어.
테라스 구석엔 웬 유물 같은 난로가 있고, 거울은 또 왜 거기 있는지... 달빛이 거울에 반사돼서 번쩍이는데 이건 뭐 공포 영화 세트장이 따로 없다니까? 애들 오줌 지리기 딱 좋은 분위기야.
“Ar-r,” said Jem softly, lifting his foot. “Smatter?” “Chickens,” he breathed.
“어억,” 젬이 발을 들어 올리며 나직하게 말했어. “왜 그래?” “닭들이야,” 그가 숨을 죽여 말했지.
야심한 밤에 잠입 수사 중인데 갑자기 젬이 발을 들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 스카우트는 깜짝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데, 범인은 바로 닭들이었어. 발밑에 닭이 있었나 본데, 하마터면 닭 울음소리에 온 동네 떠나갈 뻔했네.
That we would be obliged to dodge the unseen from all directions was confirmed when Dill ahead of us spelled G-o-d in a whisper.
사방팔방에서 튀어나올 보이지 않는 위협들을 피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확실해졌어, 우리 앞에 가던 딜이 낮은 목소리로 'G-o-d(신이시여)'라고 한 글자씩 읊조렸을 때 말이야.
닭 밟을 뻔하고 분위기는 흉흉하고... 이제 진짜 사방이 적이야. 딜이 입으로 '오 마이 갓'을 한 땀 한 땀 스펠링으로 읊는 걸 보니 상황이 얼마나 개노답인지 각이 딱 나오지? 완전 사면초가 상태라고 보면 돼.
We crept to the side of the house, around to the window with the hanging shutter.
우리는 집 옆면으로 살금살금 기어갔어, 셔터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창문이 있는 쪽으로 돌아서 말이야.
이제 진짜 창문 밑까지 왔어. 셔터가 덜렁거리는 낡은 창문인데, 여기서 누가 갑자기 문 열고 인사하면 바로 영혼 가출할 판이야. 다들 숨소리까지 죽이고 움직이는 중이지.
The sill was several inches taller than Jem. “Give you a hand up,” he muttered to Dill.
창틀은 젬보다도 몇 인치는 더 높이 있었어. “내가 받쳐줄게,” 젬이 딜에게 낮게 중얼거렸지.
아니, 창문이 왜 이렇게 높아? 젬 키로도 안 닿는 높이라니, 래들리 아저씨네는 거인이라도 사나 봐. 결국 오빠미 뿜뿜하는 젬이 딜을 들어 올려주기로 했어.
“Wait, though.” Jem grabbed his left wrist and my right wrist, I grabbed my left wrist and Jem’s right wrist,
“근데 잠깐만.” 젬이 자기 왼손목이랑 내 오른손목을 잡았고, 나는 내 왼손목이랑 젬의 오른손목을 잡았어.
갑자기 분위기 무한도전! 딜을 안정적으로 태우려고 '가마'를 짜는 중이야. 애들끼리 손목 착착 맞잡고 준비하는 모습이 왠지 비장해 보이지 않아? 어릴 때 가마 태우기 놀이하던 거 생각하면 딱이야.
we crouched, and Dill sat on our saddle. We raised him and he caught the window sill.
우리는 몸을 웅크렸고, 딜은 우리가 만든 안장 위에 앉았어. 우리가 그를 들어 올리자 그가 창틀을 붙잡았지.
영차영차! 드디어 딜이 이륙했어. 인간 가마 타고 창틀에 매달린 딜... 근데 저 안에서 부 래들리가 지켜보고 있으면 어떡하냐? 상상만 해도 털이 쭈뼛 서는 순간이야.
“Hurry,” Jem whispered, “we can’t last much longer.”
“서둘러,” 젬이 속삭였어. “우리 더는 못 버텨.”
딜을 인간 가마에 태워주고 있는데 애들 팔 근육이 지금 단체로 파업 선언하기 일보 직전이야. 젬은 지금 딜의 몸무게가 지구만큼 무겁게 느껴지는 중이지. 빨리 안 내려오면 다 같이 바닥에 철퍼덕 행이라니까!
Dill punched my shoulder, and we lowered him to the ground.
딜이 내 어깨를 툭 쳤고, 우리는 그를 바닥으로 내려주었어.
딜이 '미션 완료, 이제 내려줘!' 하는 신호로 스카우트 어깨를 쳤어. 근데 얘네 지금 팔이 후들거리는데 펀치를 날리다니, 딜 이 자식 눈치 챙겨야겠어. 그래도 일단 무사히 착륙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