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e gonna miss you, boy,” I said. “Reckon we better watch for Mr. Avery?”
“네가 그리울 거야, 친구,” 내가 말했어. “에이버리 아저씨가 오나 잘 지켜보는 게 좋겠지?”
여름 내내 같이 사고 치며 놀던 딜이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갑자기 화제가 에이버리 아저씨로 튀네? 애들만의 비밀스러운 작전이나 감시 대상이 있는 게 분명해. 슬픈 이별 속에서도 동네 스릴러를 놓지 않는 이 프로 정신!
Mr. Avery boarded across the street from Mrs. Henry Lafayette Dubose’s house.
에이버리 아저씨는 헨리 라파예트 더보스 할머니네 집 건너편에 하숙하고 있었어.
에이버리 아저씨의 거주지 정보 입수! 더보스 할머니네 집은 애들이 무서워하는 '보스급' 집인데, 그 건너편에 산다니 에이버리 아저씨도 참 대단한 위치 선정이네. 동네 지도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앞으로 벌어질 사건의 무대를 상상해봐.
Besides making change in the collection plate every Sunday, Mr. Avery sat on the porch every night until nine o’clock and sneezed.
매주 일요일 헌금 바구니에서 거스름돈을 챙기는 것 말고도, 에이버리 아저씨는 매일 밤 9시까지 현관에 앉아 재채기를 해댔어.
에이버리 아저씨의 기행 열전! 교회 헌금 바구니에서 잔돈을 거슬러 간다니, 진짜 범상치 않은 캐릭터지? 게다가 밤마다 현관에서 정해진 시간까지 재채기를 하는 건 거의 인간 시계 수준이야. 이 아저씨, 메이콤의 '찐' 괴짜로 임명해야 할 듯!
One evening we were privileged to witness a performance by him which seemed to have been his positively last,
어느 날 저녁 우리는 그가 보여준 어떤 공연을 목격하는 영광을 누렸는데, 그게 그의 진짜 마지막 공연인 것 같았어.
에이버리 아저씨의 기이한 행동을 '공연'이라고 치켜세우는 스카우트의 반어법 좀 봐. 도대체 뭘 봤길래 영광까지 운운하는 걸까? 궁금해서 눈이 번쩍 뜨이지? 이 아저씨의 기행이 정점에 달한 순간이야.
for he never did it again so long as we watched. Jem and I were leaving Miss Rachel’s front steps one night when Dill stopped us:
왜냐하면 우리가 지켜보는 동안에는 그가 다시는 그걸 하지 않았거든. 어느 날 밤 젬이랑 내가 레이첼 아주머니네 현관 계단을 내려가고 있을 때 딜이 우리를 멈춰 세웠어.
한 번 보고 다시는 못 본 '레전드' 장면이었다는 거지. 아이들은 늘 그렇듯 레이첼 아주머니네서 놀다 나오는데, 딜이 갑자기 뭔가를 발견하고 '얼음'이 된 거야. 뭔가 엄청난 걸 발견한 게 틀림없어.
“Golly, looka yonder.” He pointed across the street.
“와, 저기 좀 봐.” 그가 길 건너편을 가리켰어.
“Golly”라니, 요즘으로 치면 “헐 대박” 정도의 감탄사야. 딜의 손가락 끝이 향한 곳에 도대체 뭐가 있길래 애가 저렇게 눈이 휘둥그레졌을까? 궁금해서 못 참겠지?
At first we saw nothing but a kudzu-covered front porch, but a closer inspection revealed an arc of water descending from the leaves
처음엔 칡넝쿨로 뒤덮인 앞마당 현관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사귀들 사이로 물줄기가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고 있더라고.
처음엔 그냥 풀숲인 줄 알았는데, 눈을 가늘게 뜨고 보니까 웬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거야. 밤중에 웬 분수 쇼인가 싶겠지만, 이건 평범한 분수가 아니라는 거!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물줄기랄까?
and splashing in the yellow circle of the street light, some ten feet from source to earth, it seemed to us.
그리고 가로등의 노란 불빛 안으로 물이 튀었는데, 우리가 보기엔 발원지에서 땅바닥까지 한 10피트(3미터)는 되어 보였어.
가로등 불빛이 딱 비추는 곳에 물이 '촤아' 하고 떨어지는데, 그 높이가 어마어마했던 거지. 애들이 거리 측정까지 하는 걸 보니 보통 사건이 아니야. 에이버리 아저씨의 '사거리'가 이 정도라니, 이건 거의 인간 분수대급 아냐?
Jem said Mr. Avery misfigured, Dill said he must drink a gallon a day, and the ensuing contest to determine relative distances and respective prowess
젬은 에이버리 아저씨가 계산을 잘못한 거라고 했고, 딜은 아저씨가 하루에 1갤런(약 3.8리터)은 마시는 게 분명하다고 했어. 그리고 누가 더 멀리 쏘는지, 누구의 기량이 더 뛰어난지 가려내려는 뒤이은 대결은
에이버리 아저씨의 '노상방뇨 사거리'를 두고 젬이랑 딜이 열띤 토론을 벌이는 중이야. 이게 뭐라고 거의 올림픽 급으로 진지하게 분석하고 있다니까? 애들 눈엔 이게 일생일대의 빅매치처럼 보였나 봐. 아저씨의 방광 용량을 의심하는 딜의 합리적 의심이 돋보이는 부분이지.
only made me feel left out again, as I was untalented in this area.
나를 또 소외감 느끼게 만들었을 뿐이야, 왜냐면 난 이 분야에는 소질이 없었거든.
오빠랑 친구는 지금 누가 더 멀리 '발사'하는지 대결하며 신났는데, 여자인 스카우트 입장에선 끼어들 틈이 없잖아. 신체 구조상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 혼자 삐진 거지. '남자들이란...' 하고 혀를 차는 스카우트의 표정이 상상되지?
Dill stretched, yawned, and said altogether too casually. “I know what, let’s go for a walk.”
딜은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하더니, 너무나도 태연하게 말했어. "좋은 생각이 있어, 우리 산책이나 가자."
방금까지 아저씨 분수 쇼(?) 보면서 떠들던 딜이 갑자기 분위기를 확 바꿔. 너무 자연스럽게 말하니까 오히려 더 수상하지 않아? 마치 "나 지금 사고 칠 계획 다 세웠어"라고 얼굴에 써 붙인 것 같은 느낌이야. 딜의 저 뻔뻔한 연기력 좀 봐!
He sounded fishy to me. Nobody in Maycomb just went for a walk. “Where to, Dill?” Dill jerked his head in a southerly direction. Jem said, “Okay.”
내 귀엔 딜의 말이 수상하게 들렸어. 메이콤에서 그냥 산책하러 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 "어디로, 딜?" 딜은 남쪽을 향해 고개를 까딱했어. 젬은 "알았어"라고 대답했지.
메이콤은 워낙 좁고 보수적인 동네라 이유 없는 산책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스카우트의 촉이 발동한 거지! 근데 딜이 가리킨 남쪽엔 바로 그 악명 높은 '부 래들리'네 집이 있거든. 젬까지 덥석 미끼를 물어버리니 이제 사고 치기 일보 직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