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he wanted to stay inside his own house he had the right to stay inside free from the attentions of inquisitive children,
만약 그가 자기 집 안에 머물고 싶어 한다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집 안에 머물 권리가 있는 거란다.
사생활의 권리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설명하시는 아빠님. 애들 입장에서는 '그냥 궁금해서요'라고 하겠지만, 아빠는 그 '궁금함'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주고 있어.
which was a mild term for the likes of us. How would we like it if Atticus barged in on us without knocking, when we were in our rooms at night?
이건 우리 같은 애들을 부르기에 아주 완곡한 표현이었지. 만약 우리가 밤에 방에 있는데 애티커스 아빠가 노크도 없이 불쑥 들어오면 우리 기분은 어떻겠니?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라는 표현이 사실 우리를 좀 순화해서 불러준 거라는 걸 스카우트도 눈치챘어. 그리고 역지사지 스킬 시전! 갑자기 방에 들이닥치는 아빠를 상상하게 해서 애들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만드는 고단수 교육법이야.
We were, in effect, doing the same thing to Mr. Radley. What Mr. Radley did might seem peculiar to us, but it did not seem peculiar to him.
우리는 사실상 래들리 씨한테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던 거야. 래들리 씨가 하는 행동이 우리 눈에는 기이해 보일지 몰라도, 그 사람 본인에게는 전혀 기이한 게 아니었거든.
애티커스 아빠가 역지사지 권법을 시전 중이야. 우리가 그 사람을 억지로 끌어내려고 안달복달하는 게, 사실 그 사람이 집 안에만 박혀 있는 것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이상한 짓이라는 걸 뼈 때리는 논리로 설명하고 계셔. 남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라는 아빠의 깊은 뜻이 느껴지지?
Furthermore, had it never occurred to us that the civil way to communicate with another being was by the front door instead of a side window?
게다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예의 바른 방법은 옆 창문이 아니라 현관문을 통하는 거라는 생각을 우리는 단 한 번도 못 해본 거니?
애티커스 아빠의 본격적인 훈수 타임이야. 낚싯대로 창문에 편지 꽂으려던 애들한테 '너네 상식적으로 그게 할 짓이냐?'라고 묻는 건데, 말투는 아주 교양 넘치고 신사적이라 더 무섭게 느껴지는 거 알지? 완곡하게 말하지만 사실상 '너네 무식하게 굴지 마'라고 하시는 중이야.
Lastly, we were to stay away from that house until we were invited there, we were not to play an asinine game he had seen us playing
마지막으로, 초대를 받기 전까지는 그 집에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고, 아빠가 본 그 바보 같은 게임도 하지 말라는 거였어.
애티커스 아빠의 최종 통첩이야. '초대장 없으면 얼씬도 하지 마!' 그리고 너네 그 유치찬란한 '래들리 놀이' 아빠가 다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당장 그만두라고 쐐기를 박으셨어. 젬이랑 스카우트는 이제 꼼짝달싹 못 하게 된 거지.
or make fun of anybody on this street or in this town— “We weren’t makin’ fun of him, we weren’t laughin’ at him,” said Jem,
이 거리든 이 마을이든 그 누구도 놀리지 말라고 말이야. “우리는 그분을 놀리려던 게 아니었어요, 비웃던 것도 아니었고요,” 젬이 말했어.
아빠가 마을 사람 누구도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훈계하니까, 젬이 찔렸는지 바로 방어 모드 들어갔어. '우리 진짜 놀린 거 아니에요!'라며 필사적으로 결백을 주장하는데, 사실 찔리는 구석이 있으니까 목소리가 커지는 법이거든. 젬의 당황한 기색이 느껴지지?
“we were just—” “So that was what you were doing, wasn’t it?” “Makin’ fun of him?”
“우리는 그냥—” “그러니까 너희가 하고 있던 게 그거였지, 그렇지 않니?” “그를 놀리는 거 말이다.”
젬이 '우리는 그냥...' 하면서 변명을 늘어놓으려는데, 아빠가 빛의 속도로 말을 가로채버렸어. '아, 그러니까 너네가 한 게 결국 놀린 거 맞네?'라며 정곡을 찔러버리는 애티커스 아빠의 수사 기법! 젬은 이제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꼴이 됐어.
“No,” said Atticus, “putting his life’s history on display for the edification of the neighborhood.” Jem seemed to swell a little.
“아니지,” 애티커스 아빠가 말했어. “이웃 사람들을 교화시킨답시고 그 사람의 일생을 만천하에 전시하고 있었잖아.” 젬은 좀 욱해서 몸이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지.
젬이 놀린 게 아니라고 발뺌하니까 아빠가 아주 고상한 단어로 젬의 행동을 박제해버렸어. '교화'니 '전시'니 하는 어려운 말을 써서 젬의 유치한 장난을 대단한 사회적 행위인 것처럼 비꼬는 건데, 젬 입장에서는 뼈를 맞는 수준이 아니라 전신 두들겨 맞은 기분일 거야.
“I didn’t say we were doin’ that, I didn’t say it!” Atticus grinned dryly. “You just told me,” he said.
“우리가 그러고 있었다고 말 안 했어요, 말 안 했다고요!” 애티커스 아빠가 무미건조하게 씨익 웃었어. “방금 네가 나한테 말했잖니,” 아빠가 말했지.
젬이 억울해서 미치려고 해. “내가 언제 그랬어요!”라며 빼박 증거를 부정하려고 하지만, 변호사인 아빠 앞에서 말장난으로 이기긴 힘들지. 아빠의 저 '건조한 미소'는 이미 승패가 결정됐다는 신호야. 젬, 넌 이미 낚였어!
“You stop this nonsense right now, every one of you.” Jem gaped at him. “You want to be a lawyer, don’t you?”
“이 말도 안 되는 짓거리 당장 그만둬라, 너희들 모두.” 젬은 입을 쩍 벌린 채 아빠를 바라봤어. “너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지, 안 그러니?”
아빠의 최종 경고야. 젬이 가장 되고 싶어 하는 '변호사'라는 꿈을 딱 걸고넘어지면서, '변호사가 될 놈이 남의 사생활을 이렇게 침해해?'라고 묻는 거지. 젬은 지금 멘탈 붕괴 상태야. 존경하는 아빠한테 꿈까지 저격당했으니 할 말이 없지.
Our father’s mouth was suspiciously firm, as if he were trying to hold it in line.
아빠의 입가는 수상할 정도로 굳게 다물어져 있었는데, 마치 입술이 멋대로 움직이지 않게 꾹 참으려는 것 같았어.
아빠가 애들을 엄하게 혼내는 것 같지만, 사실 속으로는 애들의 엉뚱한 반응이 웃긴 거야.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입술에 힘을 빡 주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상상되지? 겉으로는 근엄하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 아빠의 정석이야.
Jem decided there was no point in quibbling, and was silent.
젬은 꼬치꼬치 따져봐야 소용없겠다고 결심하고는 입을 다물었어.
아빠의 논리적인 공격에 완전히 말려버린 젬의 심리 상태야. '아, 여기서 더 말대꾸해봤자 본전도 못 찾겠다' 싶은 거지. 억울하긴 한데 반박할 말이 안 떠오르는 그 찜찜한 패배감을 느끼며 조용히 항복을 선언하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