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said it ran in her family. I did not miss her, but I think Jem did.
사람들은 그게 엄마네 집안 내력이라고들 했어. 난 엄마가 그립지 않았지만, 젬 오빠는 그리워했던 것 같아.
엄마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게 집안 내력 때문이라는 무심한 주변의 말들이야. 스카우트는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없어서 무덤덤한데, 오빠는 그 빈자리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이 참 짠해.
He remembered her clearly, and sometimes in the middle of a game he would sigh at length, then go off and play by himself behind the car-house.
오빠는 엄마를 또렷하게 기억했어. 그래서 가끔 게임을 하다가도 길게 한숨을 내쉬곤 했지. 그러고는 저만치 가버려서 차고 뒤에서 혼자 놀곤 했어.
오빠 젬의 슬픔이 묻어나는 장면이야. 신나게 놀다가도 불쑥 엄마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오빠의 뒷모습... 어린 동생이 봐도 오빠의 그 한숨이 예사롭지 않았나 봐.
When he was like that, I knew better than to bother him.
오빠가 그런 상태일 때면, 난 오빠를 귀찮게 하지 않을 정도의 눈치는 있었어.
스카우트가 참 기특하지? 오빠가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옆에서 알랑방구 뀌면서 귀찮게 하면 안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거야. 나이는 어려도 눈치는 백단이네!
When I was almost six and Jem was nearly ten, our summertime boundaries (within calling distance of Calpurnia)
내가 거의 여섯 살이 되고 젬 오빠가 거의 열 살이었을 때, 우리의 여름철 활동 범위는 (캘퍼니아 아주머니가 부르면 들릴 정도의 거리였는데)
이제 아이들의 세상이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해. 하지만 여전히 집안의 실세 캘퍼니아 아주머니의 목소리 파워권(Power Zone) 안이라는 게 포인트! '밥 먹어라!' 소리 들리면 즉시 튀어 가야 하는 운명인 거지.
were Mrs. Henry Lafayette Dubose’s house two doors to the north of us, and the Radley Place three doors to the south.
북쪽으로 두 집 건너에 있는 헨리 라파예트 듀보스 할머니네 집이랑, 남쪽으로 세 집 건너에 있는 래들리네 집이었어.
스카우트랑 젬 오빠가 여름에 놀 수 있는 마지노선을 말해주고 있어. 한쪽엔 무서운 할머니, 다른 쪽엔 귀신 나올 것 같은 집... 애들 입장에선 거의 '진격의 거인' 성벽 안쪽이나 다름없는 구역 설정이지!
We were never tempted to break them. The Radley Place was inhabited by an unknown entity
우린 그 경계를 넘고 싶다는 유혹을 단 한 번도 느끼지 않았어. 래들리네 집에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살고 있었거든.
왜 경계를 안 넘었냐고? 호기심보다 무서움이 훨씬 컸기 때문이지! 특히 래들리네 집은 동네 애들 사이에서 거의 '흉가' 취급받는 곳이라 발 근처에도 가기 싫었을 거야.
the mere description of whom was enough to make us behave for days on end; Mrs. Dubose was plain hell. That was the summer Dill came to us.
그 존재에 대한 묘사만 들어도 며칠 동안은 얌전해질 정도였으니까. 듀보스 할머니는 그냥 지옥 그 자체였고. 바로 그해 여름에 딜이 우리에게 왔어.
부모님이 "너 자꾸 말 안 들으면 래들리 아저씨가 잡아간다!" 하면 바로 "넵!" 하고 조용해지는 마법 같은 상황이야. 게다가 옆집 듀보스 할머니까지 성격이 장난 아니었으니... 그런 살벌한 동네에 '딜'이라는 새로운 친구가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거지!
Early one morning as we were beginning our day’s play in the back yard,
어느 날 이른 아침, 우리가 뒷마당에서 하루 일과인 놀이를 시작하려 할 때였어.
방학 맞은 아이들의 루틴은 뭐니 뭐니 해도 아침 일찍부터 신나게 노는 거지! 뒷마당이라는 아지트에서 오늘 또 어떤 장난을 칠까 고민하던 평화로운 찰나야.
Jem and I heard something next door in Miss Rachel Haverford’s collard patch.
젬 오빠랑 나는 옆집 레이첼 해버포드 아주머니네 콜라드 밭에서 무슨 소리를 들었어.
평화롭던 마당에 들려온 수상한 부스럭 소리! 옆집 콜라드(채소의 일종) 밭에서 뭔가 움직임이 느껴진 거야. 호기심 왕성한 우리 남매가 이걸 그냥 지나칠 리 없지?
We went to the wire fence to see if there was a puppy— Miss Rachel’s rat terrier was expecting— instead we found someone sitting looking at us.
우리는 강아지가 있는지 보려고 철조망 울타리로 갔어. 레이첼 아주머니네 랫 테리어가 새끼를 밸 예정이었거든. 그런데 그 대신에 우릴 빤히 쳐다보며 앉아 있는 누군가를 발견했지.
옆집 강아지 소식에 신나서 달려갔는데, 웬 낯선 꼬맹이가 떡하니 앉아서 레이저를 쏘고 있는 상황이야. 귀여운 댕댕이 대신 나타난 이 인간 '댕댕이'는 대체 누굴까?
Sitting down, he wasn’t much higher than the collards.
앉아 있으니까, 그 애 키가 콜라드 채소보다 별로 더 크지도 않았어.
콜라드는 잎채소인데, 애가 얼마나 작으면 채소밭에 앉아 있는데 채소 키랑 비슷하겠어? 거의 땅꼬마 수준이라는 걸 아주 찰지게 묘사하고 있지.
We stared at him until he spoke: “Hey.” “Hey yourself,” said Jem pleasantly.
그 애가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우린 그 애를 빤히 쳐다봤어. 그러자 젬 오빠가 "너나 안녕이다" 하고 기분 좋게 대답했지.
서로 '넌 누구냐'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뻘쭘한 순간이야. 침묵을 깬 꼬맹이의 한마디와 젬의 쿨한 응수! 어색한 첫 만남의 정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