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lived on the main residential street in town— Atticus, Jem and I, plus Calpurnia our cook.
우리는 마을의 주택가 중심가에 살았어. 아빠 애티커스, 오빠 젬, 그리고 나, 거기다 우리 집 요리사인 캘퍼니아 아주머니까지 같이 말이야.
자, 이제 주인공 스카우트의 가족 소개 타임이야! 평범한 듯하면서도 엄마 없이 아빠와 요리사 아주머니가 아이들을 키우는 당시로서는 꽤 독특한 가정 환경을 보여주고 있어. 마을에서 제일 잘나가는(?) 동네에 살고 있다는 은근한 자부심도 느껴지지?
Jem and I found our father satisfactory: he played with us, read to us, and treated us with courteous detachment.
젬이랑 나는 아빠가 만족스럽다고 생각했어. 아빠는 우리랑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또 예의 바르면서도 적당히 거리를 두며 우리를 대했거든.
아빠를 'satisfactory(만족스러운)'라고 평가하는 거 보여? 마치 고객이 상품 리뷰 남기는 것 같은 이 말투가 스카우트 특유의 시니컬하면서도 영특한 매력이야. 애티커스는 자식들을 '어린애' 취급하기보다 인격체로 존중하는 쿨한 아빠였던 거지.
Calpurnia was something else again. She was all angles and bones; she was nearsighted; she squinted;
캘퍼니아 아주머니는 또 완전히 딴판이었지. 온통 각이 지고 뼈만 앙상한 데다, 근시라서 눈을 가늘게 뜨고 보곤 했어.
자, 이번엔 집안의 실세 캘퍼니아 아주머니 등장! 자상하고 쿨한 아빠랑은 정반대로 아주 엄격하고 포스 넘치는 인물이야. 외모 묘사만 봐도 '말 안 들으면 큰일 나겠구나' 싶은 느낌이 딱 오지?
her hand was wide as a bed slat and twice as hard.
아주머니 손은 침대 갈빗대만큼 넓고 두 배는 더 딱딱했어.
이 문장 진짜 대박이지? 캘퍼니아한테 손바닥 한 번 맞으면 골로 갈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침대 밑바닥 나무판자에 비유했어. 어린 스카우트가 느끼는 압도적인 위압감이 확 느껴지지 않아? '등짝 스매싱'의 끝판왕급 포스야.
She was always ordering me out of the kitchen, asking me why I couldn’t behave as well as Jem when she knew he was older,
아주머니는 허구한 날 나한테 부엌에서 나가라고 명령하고, 오빠가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왜 난 젬 오빠처럼 얌전하게 굴지 못하냐고 따져 묻곤 했어.
집안의 실세 캘퍼니아 아주머니와 사고뭉치 스카우트의 일상적인 투닥거림이 그려지지? 아주머니는 스카우트가 여자애답게 얌전히 있길 바랐나 봐. 근데 사실 오빠는 나이가 더 많아서 철이 든 건데, 그걸 알면서도 비교하니까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꽤나 억울했을 거야.
and calling me home when I wasn’t ready to come. Our battles were epic and one-sided.
그리고 내가 집에 갈 준비도 안 됐는데 집으로 불러들였지. 우리의 전쟁은 엄청나게 거창했지만 늘 일방적이었어.
밖에서 한창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밥 먹어라! 들어와라!' 소리 지르는 엄마나 할머니 목소리 들으면 힘 빠지잖아? 스카우트한테 캘퍼니아가 딱 그랬던 거지. 둘이 매일 싸우긴 하는데, 애당초 게임이 안 되는 싸움이었다는 게 포인트야.
Calpurnia always won, mainly because Atticus always took her side.
결국 캘퍼니아 아주머니가 항상 이겼는데, 주로 우리 아빠가 늘 아주머니 편을 들었기 때문이야.
싸움에서 백날 대들어봤자 소용없는 결정적인 이유! 집안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아빠 애티커스가 아주머니 손을 들어줬거든.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아빠가 내 편이 아니라니, 정말 배신감 들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
She had been with us ever since Jem was born, and I had felt her tyrannical presence as long as I could remember.
아주머니는 젬 오빠가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랑 같이 지냈고, 내 기억이 닿는 한 아주머니의 그 폭군 같은 존재감을 늘 느끼며 살았어.
캘퍼니아가 이 집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보여주는 문장이야. 오빠가 태어날 때부터 있었으니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지. 하지만 어린 스카우트에게 아주머니의 존재감은 마치 왕국의 무서운 군주(tyrannical)처럼 절대적이고 거대했나 봐.
Our mother died when I was two, so I never felt her absence.
우리 엄마는 내가 두 살 때 돌아가셨어, 그래서 난 엄마의 빈자리를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지.
너무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스카우트한테는 '엄마'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상 없었던 거야. 슬픈 이야기인데도 스카우트는 아주 담담하게 말하고 있어. 기억조차 없으니까 그리워할 대상조차 없다는 게 오히려 더 짠하게 다가오지 않아?
She was a Graham from Montgomery; Atticus met her when he was first elected to the state legislature.
엄마는 몽고메리 출신의 그레이엄 가문 사람이었어. 아빠는 주 의회 의원으로 처음 당선됐을 때 엄마를 만났지.
엄마가 어디 출신인지, 그리고 아빠 애티커스랑 어떻게 만났는지 알려주는 대목이야. 아빠가 처음 정치계에 발을 들이며 리즈 시절을 보낼 때 엄마라는 운명을 만난 거지. 몽고메리는 알라바마주의 주도니까, 엄마는 나름 도시에서 온 아가씨였네!
He was middle-aged then, she was fifteen years his junior.
그때 아빠는 중년이었고, 엄마는 아빠보다 열다섯 살이나 연하였어.
우와, 아빠랑 엄마 나이 차이가 15살이나 났대! 애티커스 아빠가 나름 자리를 잡은 중년일 때 꽃다운 나이의 엄마를 만난 거야. 요즘 기준으로 봐도 꽤 큰 차이인데, 아빠가 확실히 매력이 넘치는 능력자였나 봐.
Jem was the product of their first year of marriage; four years later I was born, and two years later our mother died from a sudden heart attack.
젬 오빠는 결혼 첫해에 태어난 결실이었고, 4년 뒤에 내가 태어났어. 그리고 2년 뒤에 우리 엄마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지.
스카우트네 가족의 역사를 아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문장이야. 젬 오빠, 스카우트, 그리고 엄마의 죽음까지... 행복했던 결혼 생활에 갑자기 어둠이 드리운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서 읽다 보면 좀 먹먹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