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never went to school and you do all right, so I’ll just stay home too.”
“아빠도 학교 안 다녔는데 잘만 살고 있잖아. 그러니까 나도 그냥 집에 있을래.”
스카웃이 던지는 회심의 일격! 아빠가 정규 교육 없이도 훌륭한 변호사가 된 걸 예로 들면서 “아빠도 그랬는데 왜 나한테만 그래?”라고 따지는 거야. 논리는 그럴듯한데, 아빠 입장에선 참 기가 찰 노릇이지.
“You can teach me like Granddaddy taught you ‘n’ Uncle Jack.” “No I can’t,” said Atticus. “I have to make a living.”
“할아버지가 아빠랑 잭 삼촌 가르쳤던 것처럼 아빠가 날 가르쳐주면 되잖아.” “난 못 한단다,” 아빠가 말씀하셨어. “난 생계를 꾸려야 하거든.”
홈스쿨링 하겠다고 떼쓰는 스카웃! 아빠를 개인 가정교사로 고용하려는 야무진 계획인데, 아빠는 바로 '돈 벌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방어막을 치셨어. 아빠도 일하러 가야 우리 딸 맛있는 거 사줄 거 아니야?
“Besides, they’d put me in jail if I kept you at home—dose of magnesia for you tonight and school tomorrow.”
“게다가, 내가 너 학교 안 보내고 집에만 두면 아빠 감옥 가. 그러니까 오늘 밤엔 마그네시아 한 모금 마시고 내일 학교 가야 한다.”
아빠의 농담 섞인 철벽 수비! 아동 방임죄로 잡혀가기 싫다며 법조인답게 법을 핑계로 스카웃의 꾀병을 원천 봉쇄하고 계셔. 결국 결론은 '내일 학교 가'라니, 역시 법보다 무서운 건 아빠의 단호함이지.
“I’m feeling all right, really.” “Thought so. Now what’s the matter?”
“진짜로, 저 이제 괜찮아요.” “그럴 줄 알았지. 자, 이제 진짜 문제가 뭔지 말해볼래?”
약 먹으라는 소리에 1초 만에 완치되는 기적! 스카웃도 아빠한테 꾀병 안 통하는 거 알고 바로 태세 전환하는 게 너무 귀엽지 않아? 아빠는 이미 다 알고 '자, 이제 진짜 이유가 뭐야?'라며 멍석을 깔아주셔.
Bit by bit, I told him the day’s misfortunes. “-and she said you taught me all wrong, so we can’t ever read any more, ever.”
“조금씩, 난 아빠한테 오늘 겪은 불운들을 털어놓았어. ‘-그리고 선생님이 아빠가 날 다 잘못 가르쳤대요, 그래서 우린 이제 더 이상 책을 못 읽는대요, 절대요.’”
드디어 터져 나온 억울함!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집에서 책 읽지 마!'라고 혼난 게 스카웃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던 거지. 아빠랑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뺏기기 싫은 꼬맹이의 절규가 느껴지지 않니?
“Please don’t send me back, please sir.” Atticus stood up and walked to the end of the porch.
“제발 저 다시 학교 보내지 마세요, 제발요 아빠. 애티커스 아빠는 일어서서 현관 끝까지 걸어가셨어.”
거의 유배지 가는 죄인처럼 비장하게 부탁하는 스카웃! 아빠를 'sir'라고 부르며 극존칭까지 쓰는 거 보니까 진짜 절박한가 봐. 아빠는 대답 대신 현관 쪽으로 걸어가시는데, 이 침묵이 다음 조언을 위한 빌드업이지.
When he completed his examination of the wisteria vine he strolled back to me.
아빠가 등나무 덩굴을 다 살펴보고 나더니 나한테로 한가롭게 걸어오셨어.
아빠는 스카웃의 고민을 듣고 바로 답을 주는 대신, 마당에 있는 식물을 구경하며 여유를 부리셔. 딸내미의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아빠만의 '밀당' 기술이라고나 할까? 아주 평화롭고 느긋한 분위기야.
“First of all,” he said, “if you can learn a simple trick, Scout, you’ll get along a lot better with all kinds of folks.”
“우선 말이다,” 아빠가 말씀하셨어. “스카웃, 네가 아주 간단한 비결 하나만 배우면, 온갖 종류의 사람들과 훨씬 더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이제 드디어 아빠의 '인생 꿀팁' 방출 시간이야! 사회생활 만렙 찍은 아빠가 학교 적응 못 해서 씩씩거리는 딸내미한테 전수해주는 일급비밀 같은 거지. 이 문장은 뒤에 나올 명대사를 위한 빌드업이야.
“You never really understand a person until you consider things from his point of view—”
“네가 그 사람의 관점에서 상황들을 생각하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결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단다—”
자, 나왔다! 이 소설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빛나는 명대사야. 남을 욕하기 전에 일단 그 사람 입장이 되어보라는 '역지사지'의 끝판왕이지. 아빠의 목소리가 아주 진지하고 무게감 있게 들리는 듯해.
“Sir?” “—until you climb into his skin and walk around in it.”
“네? 아빠?” “—그 사람의 살갗 안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걸어 다녀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스카웃이 "네?" 하고 되묻는 건 너무 어려워서라기보다 아빠의 비유가 너무 강렬해서일 거야. 아빠는 '관점'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피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아주 생생한 이미지로 바꿔서 설명해주셔. 진짜 소름 돋게 멋진 비유지?
Atticus said I had learned many things today, and Miss Caroline had learned several things herself.
아빠는 내가 오늘 배운 게 참 많지만, 캐롤라인 선생님도 스스로 배운 게 꽤 많을 거라고 하셨어.
아빠가 스카웃한테 '역지사지'의 참뜻을 전수하면서, 선생님 편도 살짝 들어주는 중이야. 선생님도 오늘 첫 출근이라 멘탈이 바사삭 부서졌을 텐데,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 '메이콤 생존 전략'을 배웠을 거라는 말씀이지.
She had learned not to hand something to a Cunningham, for one thing,
예를 들자면, 커닝햄네 애들한테는 뭘 건네주면 안 된다는 걸 선생님도 배웠을 거라는 거야.
가난하지만 자존심은 에베레스트급인 커닝햄 가문의 특징을 몰랐던 선생님이 겪은 '웃픈' 시행착오를 언급하고 있어. 메이콤 마을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룰을 선생님도 이제 하나 터득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