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Finch, I hate to fight you when you’re like this. You’ve been under a strain tonight no man should ever have to go through.
“핀치 씨, 당신이 이런 식일 때 나도 당신이랑 다투기 정말 싫어. 오늘 밤 당신은 그 어떤 사람도 겪어선 안 될 엄청난 압박을 받았잖아.
테이트 보안관이 아티커스의 고집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아티커스가 너무 힘든 밤을 보내서 제정신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며 달래는 중이지. 평소 존경하던 아티커스랑 대립하려니 보안관 마음도 편치 않은가 봐.
Why you ain’t in the bed from it I don’t know, but I do know that for once you haven’t been able to put two and two together,
왜 그것 때문에 아직 침대에 누워있지 않은 건지 모르겠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히 알겠어. 이번만큼은 당신이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거 말이야.
보안관이 돌직구를 날리네. 평소엔 천재적인 아티커스지만, 지금은 아들 걱정 때문에 눈이 가려져서 앞뒤 계산이 안 서고 있다는 걸 꼬집는 거야. 보안관 눈에는 아티커스가 너무 지쳐 보여서 쉬어야 할 사람으로 보이는 거지.
and we’ve got to settle this tonight because tomorrow’ll be too late. Bob Ewell’s got a kitchen knife in his craw.”
그리고 우린 이걸 오늘 밤에 해결해야 해. 내일이면 너무 늦을 테니까. 밥 유얼은 지금 목에 식칼이 박혀 있다고.”
테이트 보안관이 상황의 긴박함을 강조하고 있어. 밥 유얼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사건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설득하는 장면이지. 'in his craw'라는 거친 표현을 써서 상황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어.
Mr. Tate added that Atticus wasn’t going to stand there and maintain that any boy Jem’s size with a busted arm
테이트 씨는 아티커스가 거기 서서 팔이 부러진 젬만한 덩치의 소년이 그럴 리가 없다고 주장하지는 못할 거라고 덧붙였어.
보안관이 논리적으로 공격하고 있어. 팔까지 부러진 어린 젬이 어떻게 건장한 성인 남자를 상대했겠냐는 거지. 아티커스의 '젬이 범인이다'라는 생각을 깨부수려는 거야. 보안관도 나름대로 팩트를 체크하고 있는 중이지.
had fight enough left in him to tackle and kill a grown man in the pitch dark.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성인 남자를 붙잡아 죽일 만큼의 힘이 남아있었다고 말이야.
앞 문장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야. 아무리 젬이라도 그 상황에서 어른을 죽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쐐기 박는 보안관의 논리야. 칠흑 같은 어둠 속이라는 환경까지 언급하며 아티커스를 압박하고 있어.
“Heck,” said Atticus abruptly, “that was a switchblade you were waving. Where’d you get it?”
“핵,” 아티커스가 갑작스럽게 말을 가로막으며 말했어. “자네가 방금 휘두르고 있었던 건 스위치블레이드(자동 칼)였잖아. 그건 어디서 났나?”
아티커스 아재의 매의 눈은 못 속이지! 보안관 테이트가 들고 있던 칼이 죽은 밥 유얼의 몸에서 나온 식칼이 아니라, 버튼을 누르면 튀어나오는 '자동 칼'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채고 추궁하는 장면이야.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지면서 아티커스의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왔어.
“Took it off a drunk man,” Mr. Tate answered coolly.
“어떤 술 취한 놈한테서 뺏었지,” 테이트 씨가 아주 태연하게 대답했어.
테이트 보안관의 대답이 너무 담백해서 더 수상해! 술 취한 사람한테서 뺏었다니, 이게 과연 사실일까 아니면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한 뻥카일까? 아티커스의 추궁에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대답하는 테이트의 포스가 장난 아니야.
I was trying to remember. Mr. Ewell was on me… then he went down… Jem must have gotten up. At least I thought…
나는 기억해 내려고 애쓰고 있었어. 유얼 씨가 나를 덮쳤고... 그러다 그가 쓰러졌지... 젬이 일어난 게 분명해. 적어도 내 생각엔 그랬어...
우리 주인공 스카우트가 머릿속으로 당시의 난장판을 재구성하고 있어. 어둡고 정신없는 와중에 밥 유얼이 자기를 공격했고, 누군가 도와줘서 상황이 끝났는데... 스카우트는 당연히 오빠인 젬이 자기를 구해줬다고 믿고 싶은 모양이야. 하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 게 포인트지.
“Heck?” “I said I took it off a drunk man downtown tonight. Ewell probably found that kitchen knife in the dump somewhere.
“핵?” “내 말은, 오늘 밤 시내에서 술 취한 놈한테서 뺏었다는 거야. 유얼은 아마 그 식칼을 어디 쓰레기장 같은 데서 찾아냈겠지.”
아티커스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이름을 부르니까, 테이트 보안관이 다시 한번 말을 못 박고 있어. 식칼의 출처를 '쓰레기장'으로 단정 지으면서 사건을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고집이 느껴져. 두 아저씨의 기 싸움이 장난 아니네!
Honed it down and bided his time… just bided his time.”
날카롭게 갈아서 때를 기다렸지... 그냥 때가 오기만을 기다린 거야.
보안관 테이트가 밥 유얼이 복수하려고 칼을 벼르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 아티커스를 설득하려고 밥 유얼을 아주 치밀한 복수귀로 묘사하는 중이지. 죽은 놈이 말이 없으니 일단 지르고 보는 거야.
Atticus made his way to the swing and sat down. His hands dangled limply between his knees. He was looking at the floor.
아티커스는 흔들 그네 쪽으로 가서 앉았어. 그의 두 손은 무릎 사이에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지. 그는 바닥을 보고 있었어.
천하의 아티커스도 지금 완전히 넉다운됐어. 아들 젬이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영혼이 가출한 상태야. 평소의 그 꼿꼿하던 선비 포스는 어디 가고, 그냥 기운 빠진 동네 아저씨가 돼버렸네.
He had moved with the same slowness that night in front of the jail, when I thought it took him forever to fold his newspaper and toss it in his chair.
그는 예전에 감옥 앞에서 신문을 접어서 의자에 던지는 데 평생이 걸린다고 내가 생각했을 때처럼, 그날 밤과 똑같은 느릿느릿한 동작으로 움직였어.
스카우트가 예전에 아티커스가 감옥 앞에서 군중을 막아섰던 그 역사적인 밤을 떠올리고 있어. 그때도 아티커스는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 말도 안 되게 느릿느릿 행동했거든. 지금 아티커스가 그때만큼이나 심적으로 몰려있다는 걸 스카우트의 기억을 통해 보여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