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liked to tell things his own way, untrammeled by state or defense, and sometimes it took him a while.
그는 검찰이나 변호인 측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는데, 가끔은 시간이 꽤 걸리기도 했어.
테이트 보안관 아저씨는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속도대로 설명하는 마이웨이 스타일이야. 그래서 결론까지 가는 데 한참 걸려서 듣는 사람 인내심 테스트를 할 때가 있지.
“I found some funny-looking pieces of muddy-colored cloth—” “That’s m’costume, Mr. Tate.”
“희한하게 생긴 흙탕물 색깔 천 조각들을 좀 찾았는데—” “그건 제 코스튬이에요, 테이트 아저씨.”
보안관 아저씨가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햄 코스튬 파편을 설명하려는데, 스카우트가 단번에 자기 거라고 알아보는 장면이야. 진흙 범벅이 된 코스튬 조각들이 그날 밤의 처절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 짠하지?
Mr. Tate ran his hands down his thighs. He rubbed his left arm and investigated Jem’s mantelpiece,
테이트 씨는 양손으로 자기 허벅지를 쭉 훑어 내렸어. 왼쪽 팔을 문지르더니 젬의 벽난로 선반 위를 유심히 살피더라고.
보안관 테이트 아저씨가 뭔가 엄청 중요한 말을 꺼내기 직전이야. 근데 그게 입이 잘 안 떨어지는지, 괜히 바지에 손을 문지르고 주변 물건을 뒤적거리면서 뜸을 들이고 있어. 보는 사람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할 말 있는데 못 하겠는' 몸짓이지.
then he seemed to be interested in the fireplace. His fingers sought his long nose.
그러더니 이번에는 벽난로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손가락으로는 자기의 긴 코를 만지작거렸지.
테이트 아저씨의 어색한 몸짓 2탄이야. 선반 보다가 이제는 벽난로 속까지 들여다볼 기세네. 코까지 만지작거리는 걸 보니 진짜 큰 건 하나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라는 게 느껴져.
“What is it, Heck?” said Atticus. Mr. Tate found his neck and rubbed it.
“무슨 일인가, 헥?” 애티커스가 물었어. 테이트 씨는 자기 목덜미를 짚더니 문질러댔지.
참다못한 애티커스 아빠가 드디어 입을 열었어. '아저씨, 뜸 좀 그만 들여요!'라는 뜻이지. 테이트 보안관은 이제 코에서 목으로 손이 옮겨갔어. 진짜 말하기 힘든 소식인가 봐.
“Bob Ewell’s lyin’ on the ground under that tree down yonder with a kitchen knife stuck up under his ribs. He’s dead, Mr. Finch.”
“밥 이웰이 저기 아래 나무 밑바닥에 누워 있는데, 갈비뼈 아래에 식칼이 꽂혀 있어요. 죽었습니다, 핀치 씨.”
드디어 핵폭탄급 소식이 터졌어. 아이들을 공격했던 밥 이웰이 칼에 찔려 죽은 채로 발견됐대. 테이트 아저씨가 그동안 왜 그렇게 뜸을 들였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는 대목이지.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려.
Chapter 29
제29장
드디어 29장이야. 이제부터 분위기가 아주 묘해질 거니까 마음의 준비를 좀 하는 게 좋을걸?
Aunt Alexandra got up and reached for the mantelpiece. Mr. Tate rose, but she declined assistance.
알렉산드라 고모는 일어나서 벽난로 선반을 붙잡았어. 테이트 씨도 일어났지만, 고모는 도움을 거절했지.
밥 이웰이 죽었다는 소식에 충격받은 고모님이 몸을 가누려고 선반을 짚으시는 상황이야. 그 와중에도 누가 도와주는 건 딱 거절하는 고모님의 철벽 매너, 아주 대단하시지?
For once in his life, Atticus’s instinctive courtesy failed him: he sat where he was.
평생 처음으로, 애티커스의 본능적인 예의가 그를 배신했어. 그는 그냥 앉아 있었거든.
평소라면 벌떡 일어나서 레이디를 도왔을 매너남 애티커스인데, 지금은 제정신이 아닌 거야. 그만큼 이 상황이 말도 안 되게 충격적이라는 뜻이지.
Somehow, I could think of nothing but Mr. Bob Ewell saying he’d get Atticus if it took him the rest of his life.
어쩐지, 나는 밥 이웰이 평생이 걸리더라도 애티커스를 잡으러 오겠다고 말했던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어.
스카우트 머릿속에는 밥 이웰이 뱉었던 그 끔찍한 저주 같은 말만 계속 맴돌고 있어. 그 인간, 진짜로 사달을 냈구나 싶은 거지.
Mr. Ewell almost got him, and it was the last thing he did.
이웰 씨가 하마터면 그 애를 해칠 뻔했는데, 그게 그 인간이 세상에서 한 마지막 일이 되고 말았어.
밥 이웰이 젬을 죽이려다 본인이 먼저 저세상 급행열차를 탔다는 소식이야. 인생 마지막 업적이 애들 괴롭히기라니, 참 끝까지 못난 인간이지?
“Are you sure?” Atticus said bleakly. “He’s dead all right,” said Mr. Tate.
“확실한가?” 애티커스가 침통하게 물었어. “확실히 죽었습니다,” 테이트 씨가 대답했지.
애티커스는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믿기지가 않는 거야. 하지만 테이트 보안관은 확인 사살이라도 하듯 아주 단호하게 대답하고 있어. 분위기가 아주 가라앉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