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attled the hook, then said, “Eula May, get me the sheriff, please.”
아빠는 수화기 걸이를 달그락거리고는 말했어. “율라 메이, 보안관 좀 연결해 줘요, 부탁해요.”
옛날 전화기는 전화를 끊고 다시 걸려면 수화기 걸이(hook)를 손으로 눌러서 교환원을 다시 불러야 했어. 아빠는 지금 마음이 너무 급해서 그걸 막 달그락거리며 교환원 율라 메이에게 보안관을 연결해달라고 외치고 있는 거야.
“Heck? Atticus Finch. Someone’s been after my children.
“헥? 아티커스 핀치야. 누군가 내 아이들을 노리고 있었어.
아빠가 다급하게 보안관 헥 테이트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리는 장면이야. 평소라면 '안녕하세요 보안관님' 하겠지만, 지금은 앞뒤 잴 거 없이 바로 본론부터 던지는 거지. 아빠의 심장 박동수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지 않아?
Jem’s hurt. Between here and the schoolhouse. I can’t leave my boy.
젬이 다쳤어. 우리 집이랑 학교 사이에서 말이야. 난 내 아들 곁을 떠날 수가 없어.
젬이 공격당해 다쳤다는 사실과 사고 장소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어. 아빠는 지금 젬을 지켜야 해서 직접 범인을 잡으러 나갈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야.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지.
Run out there for me, please, and see if he’s still around.
나 대신 거기 좀 가줘, 제발, 그리고 그놈이 아직 근처에 있는지 확인 좀 해줘.
보안관한테 범인이 아직 근처에 있는지 빨리 확인해달라고 부탁하는 거야. 아빠는 지금 젬을 돌보느라 몸이 묶여 있으니, 공권력의 힘을 빌려 범인을 잡으려는 거지. '제발'이라는 말에서 아빠의 간절함이 뚝뚝 묻어 나와.
Doubt if you’ll find him now, but I’d like to see him if you do. Got to go now. Thanks, Heck.”
지금 그를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만약 찾는다면 보고 싶군. 이제 가봐야겠어. 고마워, 헥.”
전화를 마무리하는 단계야. 이미 시간이 좀 흘러서 범인을 놓쳤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만약 잡히면 면상을 한번 보고 싶다는 아빠의 분노 섞인 의지가 보여. 그리고는 다친 아들에게 집중하기 위해 서둘러 전화를 끊지.
“Atticus, is Jem dead?” “No, Scout. Look after her, sister,” he called, as he went down the hall.
“아빠, 젬 오빠 죽었어요?” “아니야, 스카우트. 누님, 얘 좀 돌봐줘요,” 아빠는 복도를 지나가며 소리쳤어.
스카우트가 너무 겁이 나서 오빠가 죽었냐고 묻는 거야. 아빠는 지금 젬을 살리려고 1초가 급한 상황이라, 알렉산드라 고모한테 스카우트 좀 챙겨달라고 부탁하고 빛의 속도로 복도를 달려가고 있어. 아빠의 부성애와 다급함이 동시에 느껴지지?
Aunt Alexandra’s fingers trembled as she unwound the crushed fabric and wire from around me.
알렉산드라 고모는 내 몸을 감싸고 있던 찌그러진 천과 철사를 풀어내면서 손가락을 파르르 떨었어.
스카우트가 입고 있던 햄 코스튬이 철사랑 천으로 만든 거라 사고 때 찌그러졌거든. 고모가 그걸 벗겨주는데, 고모도 너무 놀라서 손이 덜덜 떨리는 거야. 평소엔 얼음 공주 같던 고모의 인간미가 폭발하는 장면이지.
“Are you all right, darling?” she asked over and over as she worked me free.
“얘야, 너 정말 괜찮니?” 고모는 나를 (옷에서) 꺼내주면서 계속해서 물었어.
고모가 스카우트를 햄 코스튬에서 구출(?)해내면서 무한 반복으로 괜찮냐고 묻는 거야. 조카를 끔찍이 아끼는 고모의 마음이 'darling'이라는 단어 하나에 다 담겨있어. 평소랑은 완전 딴판이지?
It was a relief to be out. My arms were beginning to tingle, and they were red with small hexagonal marks.
밖으로 나오니 정말 살 것 같았어. 팔이 따끔거리기 시작했고, 작은 육각형 자국들이 남아서 빨개져 있었지.
그 갑갑한 철조망 코스튬에서 탈출한 스카우트의 해방감! 얼마나 꽉 끼어 있었는지 팔에 육각형 무늬가 생겼대. 마치 고기 불판 자국이 남은 것 같은 웃픈 상황이지 뭐야.
I rubbed them, and they felt better. “Aunty, is Jem dead?”
난 그 자국들을 문질렀고, 그러자 좀 나아졌어. “고모, 젬 오빠 죽었어요?”
햄 코스튬의 철사 때문에 팔에 남은 자국을 문지르면서 오빠의 안부를 묻는 장면이야. 스카우트가 얼마나 겁에 질려 있는지 '죽었냐'는 직설적인 질문에서 다 드러나지.
“No—no, darling, he’s unconscious. We won’t know how badly he’s hurt until Dr. Reynolds gets here.
“아니, 아니란다 얘야. 오빠는 의식을 잃은 것뿐이야. 레이놀즈 의사 선생님이 오시기 전까지는 얼마나 심하게 다쳤는지 알 수 없단다.
고모가 스카우트를 안심시키려고 하지만, 사실 고모도 의사가 오기 전까지는 젬의 상태를 몰라 초조해하고 있는 게 느껴지는 대목이야.
Jean Louise, what happened?” “I don’t know.” She left it at that.
진 루이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저도 몰라요.” 고모는 더 묻지 않았어.
평소엔 엄격하게 가르치려 들던 고모가, 이번만큼은 스카우트의 짧은 대답을 듣고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넘어가 주는 인간적인 배려를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