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y stood up. He was the filthiest human I had ever seen.
그 소년이 일어섰어. 그는 내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가장 지저분한 인간이었지.
드디어 버리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와... 비주얼이 거의 야생에서 방금 잡혀온 수준이야. 스카우트가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최고'로 더럽다고 할 정도면 말 다 했지? 선생님이 왜 그렇게 경악했는지 이제야 좀 이해가 가네.
His neck was dark gray, the backs of his hands were rusty, and his fingernails were black deep into the quick.
그의 목은 짙은 회색이었고, 손등은 녹슨 것 같았으며, 손톱은 속살 깊숙이 검은 때가 끼어 있었어.
청결 상태가 아주 예술이야. 목 때가 하도 쌓여서 회색이 됐고, 손등은 씻질 않아서 튼 건지 흙탕물이 굳은 건지 녹슨 쇠 색깔이야. 압권은 손톱인데, 손톱 밑 살까지 까만 때가 박혀 있대. 진짜 이 정도면 등유가 아니라 대청소가 시급해 보여.
He peered at Miss Caroline from a fist-sized clean space on his face.
그는 자기 얼굴에 주먹만한 크기의 깨끗한 공간을 통해 캐롤라인 선생님을 빤히 쳐다봤어.
이게 진짜 웃픈 포인트인데, 얼굴 전체가 다 더러운데 딱 주먹만한 자리만 깨끗하대. 아마 거기만 대충 슥 문질러서 닦았나 봐. 그 작은 틈 사이로 선생님을 쳐다보는 꼴이라니, 무슨 복면 쓴 것도 아니고 말이야.
No one had noticed him, probably, because Miss Caroline and I had entertained the class most of the morning.
아마 아무도 그를 눈치채지 못했을 거야, 왜냐하면 캐롤라인 선생님이랑 내가 아침 내내 반 애들을 즐겁게 해줬거든.
왜 이렇게 더러운 애가 이제야 발견됐냐고? 그동안 스카우트랑 선생님이 실랑이 벌이느라 교실 분위기가 아주 '버라이어티'했거든. 애들이 다 그쪽 구경하느라 구석에 앉은 버리스한테는 신경 쓸 틈이 없었던 거지. 스카우트가 자기랑 선생님을 '반 애들을 즐겁게 해준 공연자'로 셀프 디스하는 게 포인트야.
“And Burris,” said Miss Caroline, “please bathe yourself before you come back tomorrow.”
“그리고 버리스,” 캐롤라인 선생님이 말했어, “내일 다시 오기 전에는 꼭 좀 씻고 오렴.”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아주 간곡하게 부탁을 하시네. 그냥 대충 고양이 세수하고 오라는 게 아니라 아예 '전신 세척'을 명하신 거야. 내일 교실에서 향긋한 오이 비누 냄새가 날지, 아니면 여전히 야생의 향기가 진동할지... 선생님의 마지막 희망 회로가 돌아가는 중이지.
The boy laughed rudely. “You ain’t sendin’ me home, missus. I was on the verge of leavin’—I done done my time for this year.”
그 소년은 무례하게 웃었어. “날 집으로 보내는 게 아니에요, 아줌마. 난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고요. 올해 채워야 할 시간은 다 채웠거든요.”
와, 이 녀석 보게? 선생님 말을 듣기는커녕 비웃고 있어. 게다가 자기가 쫓겨나는 게 아니라 '어차피 내 발로 나가는 거다'라며 정신 승리 시전 중! '올해 출석 일수 다 채웠다'는 소리는 또 무슨 신박한 헛소린지 모르겠네. 진짜 근자감 하나는 지구 최강이다.
Miss Caroline looked puzzled. “What do you mean by that?” The boy did not answer. He gave a short contemptuous snort.
캐롤라인 선생님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어. “그게 무슨 말이니?” 소년은 대답하지 않았어. 그는 짧고 경멸 어린 코웃음을 쳤지.
선생님 눈동자가 지금 지진 난 것처럼 흔들리고 있어. 학교를 하루만 오고 안 온다니, 교육자로서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상황이지. 근데 버리스는 설명은커녕 코웃음 한 방으로 선생님을 무시해버리네. 이 구역의 빌런은 나야라는 포스가 느껴지지 않니?
One of the elderly members of the class answered her: “He’s one of the Ewells, ma’am,”
학급의 나이 많은 학생 중 한 명이 그녀에게 대답했어. “쟤는 유웰 집안 애예요, 선생님,”
드디어 마을 사정 훤히 꿰고 있는 '고인물' 선배가 등판했어. '유웰 집안'이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상황이 정리되는 분위기지? 마치 '아, 쟤는 원래 저래요'라고 포기한 듯한 뉘앙스야. 이 마을에서 유웰 가문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안 봐도 비디오지.
and I wondered if this explanation would be as unsuccessful as my attempt. But Miss Caroline seemed willing to listen.
그리고 나는 이 설명이 내 시도만큼이나 소용없지 않을까 생각했어. 하지만 캐롤라인 선생님은 들어줄 마음이 있는 것 같았지.
스카우트가 앞서 커닝햄네 집안 설명하다가 괜히 찍혔던 기억 나지? 그래서 이번에도 다른 애가 유웰 집안에 대해 설명해봤자 선생님이 이해 못 할까 봐 걱정하는 거야. 그래도 다행히 선생님이 이번엔 '어디 한번 말해봐' 하는 표정으로 귀를 좀 여는 분위기네?
“Whole school’s full of ‘em. They come first day every year and then leave.”
“학교 전체에 그런 애들이 널렸어요. 매년 첫날에만 오고는 그냥 가버려요.”
유웰 집안 애들의 신박한 등교 루틴이야. 1년 중 딱 하루, 개학날만 출석 찍고 사라진대. 학교를 무슨 백화점 오픈런 하듯이 다니는 거지. 이런 '유령 학생'들이 학교에 한둘이 아니라는 게 더 어이없는 포인트야.
“The truant lady gets ’em here ‘cause she threatens ’em with the sheriff, but she’s give up tryin’ to hold ’em.”
“결석 단속반 아주머니가 보안관님으로 협박해서 얘들을 여기 데려오긴 하지만, 붙잡아두려는 건 포기하셨거든요.”
공권력도 포기하게 만드는 유웰 가문의 위엄! 단속반 아주머니가 무서운 보안관 아저씨 이름을 팔아서 억지로 끌고는 오는데, 교실에 앉혀두는 건 거의 불가능 미션인가 봐. 아주머니도 사람인데 오죽하겠어? 거의 해탈하신 상태지.
“She reckons she’s carried out the law just gettin’ their names on the roll and runnin’ ‘em here the first day.”
“아주머니는 명부에 이름 올리고 첫날 여기로 몰아넣은 것만으로 법을 다 지켰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이게 바로 메이콤식 행정 처리야. 서류상으로 이름 올리고 첫날 얼굴 비췄으면 '난 할 일 다 했다' 하고 퉁치는 거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어른들의 사정이라고나 할까? 아주머니도 살아야 하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