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company shuffled and dragged his feet, as if wearing heavy shoes.
우리 일행(정체 모를 그 사람)은 마치 무거운 신발을 신은 것처럼 발을 질질 끌며 걸었어.
여기서 '우리 일행(Our company)'은 젬과 스카우트를 말하는 게 아니라, 뒤를 밟고 있는 괴한을 비꼬아서 표현한 거야. 무거운 신발을 신고 발을 질질 끄는 소리... 상상만 해도 등 뒤가 서늘해지지? 이 존재는 이제 숨길 생각도 없는 것 같아.
Whoever it was wore thick cotton pants; what I thought were trees rustling was the soft swish of cotton on cotton, wheek, wheek, with every step.
그게 누구였든 간에 두꺼운 면 바지를 입고 있었어. 내가 나무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라고 생각했던 건 면과 면이 맞닿아 슥슥, 슥슥 하고 걸음마다 나는 부드러운 소리였지.
범인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는 소름 끼치는 순간이야. 바람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누군가 바지를 비비며 다가오는 소리였다니! 어둠 속에서 청각이 예민해진 스카우트의 관찰력이 돋보여.
I felt the sand go cold under my feet and I knew we were near the big oak.
발밑의 모래가 차가워지는 게 느껴졌고, 우리가 큰 떡갈나무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았지.
밤이 깊어지면서 땅의 온도가 변하는 걸로 위치를 파악하는 스카우트! 떡갈나무 근처라는 건 이제 곧 사건이 터질 장소에 도착했다는 뜻이기도 해. 주변이 어두우니까 촉각이 레이더 역할을 하고 있어.
Jem pressed my head. We stopped and listened. Shuffle-foot had not stopped with us this time.
젬 오빠가 내 머리를 꾹 눌렀어. 우리는 멈춰서 귀를 기울였지. 이번에는 그 발을 끄는 자가 우리와 함께 멈추지 않았어.
젬 오빠가 동생 머리를 꾹 눌러서 조용히 시키는 긴박한 상황! 원래는 멈추면 같이 멈추더니, 이번엔 그냥 다가오고 있어. 진짜 위기 상황이라는 게 느껴지지?
His trousers swished softly and steadily. Then they stopped.
그의 바지가 부드럽고 일정하게 슥슥 소리를 냈어. 그러더니 소리가 멈췄지.
소리가 멈췄다는 건... 이제 바로 뒤에 와 있다는 뜻이야. 폭풍 전야 같은 정적! 보이지 않는 존재가 바로 뒤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등골이 오싹해.
He was running, running toward us with no child’s steps.
그가 달리고 있었어, 아이의 발걸음이 아닌 속도로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지.
드디어 정체 모를 그 사람이 본색을 드러냈어. 그동안 뒤에서 슥슥 소리만 내며 간을 보더니, 이제 대놓고 돌진하기 시작한 거야. 근데 발소리를 들어보니 이건 절대 꼬맹이 세실 제이콥스가 아니야. 덩치 큰 어른이 풀스피드로 달려오는 그 압도적인 공포가 느껴져?
“Run, Scout! Run! Run!” Jem screamed. I took one giant step and found myself reeling:
“뛰어, 스카우트! 뛰어! 뛰어!” 젬 오빠가 비명을 질렀어. 나는 크게 한 걸음을 내디뎠지만 몸이 휘청거리는 걸 느꼈지.
상황은 일촉즉발! 젬 오빠는 동생 살리겠다고 비명을 지르는데, 불쌍한 우리 스카우트는 지금 '햄' 모양 철조망 옷을 입고 있잖아. 마음은 이미 결승선 통과인데 몸은 무거운 코스튬 때문에 제멋대로 휘청거리고 있어. 진짜 환장할 노릇이지.
my arms useless, in the dark, I could not keep my balance.
내 팔은 쓸모가 없었고, 어둠 속에서 나는 균형을 잡을 수 없었어.
스카우트가 입은 햄 코스튬은 팔을 밖으로 뺄 수가 없는 구조야. 사람이 중심 잡으려면 팔을 휘둘러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꼼짝없이 당하게 생긴 거지. 앞도 안 보이지, 팔도 못 쓰지... 진짜 사면초가라는 말이 딱이야.
“Jem, Jem, help me, Jem!” Something crushed the chicken wire around me.
“젬, 젬, 도와줘, 젬!” 무언가가 나를 감싸고 있던 철조망을 짓눌렀어.
비명 섞인 구조 요청! 그런데 그 순간, 스카우트의 몸을 감싸고 있던 튼튼한 철조망 의상이 '우직'하고 찌그러지는 소리가 들려. 누군가 엄청난 힘으로 스카우트를 덮친 거야. 철조망이 찌그러질 정도면 범인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이 가지?
Metal ripped on metal and I fell to the ground and rolled as far as I could, floundering to escape my wire prison.
금속이 금속에 긁히며 찢어지는 소리가 났고, 난 바닥에 쓰러져선 내 철사 감옥에서 벗어나려고 허우적대며 할 수 있는 한 멀리 굴러갔어.
스카우트가 입은 '햄' 코스튬이 괴한의 공격에 찌그러지면서 나는 소리야. 철조망으로 만든 옷이라 찌그러질 때 소름 돋는 금속음이 났겠지? 살기 위해 햄 코스튬 안에서 발버둥 치는 스카우트의 모습이 상상돼서 더 안타까워.
From somewhere near by came scuffling, kicking sounds, sounds of shoes and flesh scraping dirt and roots.
근처 어딘가에서 발을 버둥거리는 소리와 발길질하는 소리, 신발과 살점이 흙과 나무뿌리에 긁히는 소리가 들려왔어.
스카우트는 지금 코스튬 때문에 앞이 안 보이는 상태야. 어둠 속에서 들리는 '살점이 흙에 긁히는 소리'라니... 누군가 젬 오빠와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는 게 소리만으로도 느껴져서 더 오싹해.
Someone rolled against me and I felt Jem. He was up like lightning and pulling me with him but,
누군가 내 쪽으로 굴러왔고 젬 오빠라는 걸 느꼈어. 오빠는 번개처럼 일어나서 나를 같이 끌어당겼지만,
정신없는 와중에 젬 오빠가 스카우트 쪽으로 굴러온 거야. 오빠는 자기 몸 돌볼 틈도 없이 동생부터 챙겨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이 상황에서도 동생을 포기 안 하는 젬이 진짜 참오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