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hook my head. “Jem, you don’t hafta —” “Hush a minute, Scout,” he said, pinching me.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 “젬 오빠, 그럴 필요 없—” “잠깐만 조용히 해봐, 스카우트,” 오빠가 나를 꼬집으며 말했어.
오빠가 너무 세게 잡으니까 스카우트가 투덜대려는데, 젬이 다급하게 입을 막아버려. 지금 젬은 주변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에 온 신경이 쏠려 있거든. 동생을 꼬집으면서까지 '제발 쉿!' 하는 상황이라 꽤 분위기가 묘해.
We walked along silently. “Minute’s up,” I said. “Whatcha thinkin’ about?”
우리는 말없이 계속 걸었어. "1분 다 됐어," 내가 말했지. "무슨 생각해?"
젬 오빠가 조용히 하라고 해서 한동안 입 꾹 닫고 걷다가, 스카우트가 참지 못하고 말을 거는 장면이야. 정적이 흐르는 어둠 속에서 오빠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까 슬쩍 떠보며 정적을 깨는 거지.
I turned to look at him, but his outline was barely visible.
나는 오빠를 보려고 고개를 돌렸지만, 오빠의 윤곽이 간신히 보일 정도였어.
사방이 너무 깜캄해서 바로 옆에 있는 오빠조차 제대로 안 보이는 상황이야. 오빠 표정을 읽고 싶은데 형체만 겨우 보이니까 답답함이 폭발하기 직전인 거지.
“Thought I heard something,” he said. “Stop a minute.”
"뭔가 들은 것 같아," 오빠가 말했어. "잠깐 멈춰봐."
드디어 젬 오빠가 입을 열었는데, 하는 말이 더 무서워! 어둠 속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것 같은 수상한 소리를 감지한 젬의 촉이 발동된 거야.
We stopped. “Hear anything?” he asked. “No.” We had not gone five paces before he made me stop again.
우리는 멈춰 섰어. "아무 소리 안 들려?" 오빠가 물었어. "응." 다섯 걸음도 못 가서 오빠는 나를 다시 멈춰 세웠어.
숨을 죽이고 들어봤지만 스카우트 귀엔 아무것도 안 들려. 그런데 젬은 계속 의심스러운 거야. 걷다 멈추다를 반복하니까 공포 지수가 수직 상승하는 으스스한 상황이지.
“Jem, are you tryin’ to scare me? You know I’m too old—”
“젬 오빠, 나 겁주려는 거야? 나 그럴 나이 지난 거 알잖아—”
오빠가 자꾸 멈춰 서니까 스카우트가 슬슬 소름이 돋기 시작한 거야. 그래서 일부러 '나 이제 애 아니거든?' 이라며 센 척하면서 오빠의 반응을 떠보는 상황이지. 무서운 걸 애써 부정하려는 귀여운 허세랄까?
“Be quiet,” he said, and I knew he was not joking.
“조용히 해,” 오빠가 말했고, 나는 오빠가 농담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어.
장난인 줄 알았는데 오빠 목소리가 너무 가라앉아 있어서 분위기가 확 싸해지는 순간이야. 스카우트도 이제 직감한 거지. '아, 이거 진짜 상황이 심상치 않구나' 하고 말이야.
The night was still. I could hear his breath coming easily beside me.
밤은 고요했어. 내 옆에서 고르게 들리는 오빠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
사방이 너무 조용하니까 오히려 아주 작은 소리까지 다 들리는 거야. 옆에 있는 오빠의 숨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정적이 흐르는,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지.
Occasionally there was a sudden breeze that hit my bare legs, but it was all that remained of a promised windy night.
가끔 갑작스러운 산들바람이 내 맨다리에 닿았지만, 그건 예보됐던 바람 부는 밤의 전부였어.
원래는 바람이 많이 불 거라고 예상했던 밤인데, 실제로는 가끔씩 다리에 닿는 약한 바람뿐이야. 이런 미세한 감각까지 느껴질 정도로 아이들이 지금 오감을 곤두세우고 주변을 살피고 있다는 걸 보여줘.
This was the stillness before a thunderstorm. We listened.
이건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의 고요함이었어. 우리는 귀를 기울였지.
폭풍우가 치기 직전에는 공기가 무겁고 이상할 정도로 조용해지잖아? 딱 그 싸한 느낌이야. 무언가 터지기 직전의 그 묘한 정적 속에서 남매가 숨죽이고 소리에 집중하는 상황이지.
“Heard an old dog just then,” I said. “It’s not that,” Jem answered.
“방금 늙은 개 소리를 들었어,” 내가 말했어. “그게 아니야,” 젬 오빠가 대답했지.
스카우트는 무서우니까 '에이, 그냥 동네 개 짖는 소리겠지' 하고 애써 현실을 부정하는 중이야. 근데 젬은 단호하게 'ㄴㄴ 그 소리 아님'이라고 팩트를 꽂아버리네. 오빠가 더 무서워!
“I hear it when we’re walkin’ along, but when we stop I don’t hear it.”
“우리가 걸어갈 때는 그 소리가 들리는데, 멈추면 안 들려.”
이거 진짜 소름 돋는 포인트지? 내가 걸으면 들리고 내가 멈추면 같이 멈춘다는 건, 누군가 내 발소리에 맞춰서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는 뜻이잖아. 범인의 스텝 조절 능력이 만렙이라는 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