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igh school building had a wide downstairs hallway; people milled around booths that had been installed along each side.
고등학교 건물 1층 복도는 넓었는데, 양옆으로 설치된 부스 주변으로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었어.
학교 복도가 완전 야시장이나 축제 장터처럼 변해버렸네! 양옆으로 구경할 거리들이 쫙 깔려 있으니까 사람들이 '어머 이건 봐야 해' 하면서 왔다 갔다 하는 중이야.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지지?
“Oh Jem. I forgot my money,” I sighed, when I saw them.
"아, 젬 오빠. 나 돈 안 가져왔어," 부스들을 보자마자 난 한숨을 쉬며 말했어.
축제 부스들을 보니까 맛있는 것도 팔고 게임도 할 텐데, 지갑을 집에 두고 온 걸 깨달은 거야.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지! 옆에 오빠가 있으니 은근슬쩍 도와달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거 같기도 하고?
“Atticus didn’t,” Jem said. “Here’s thirty cents, you can do six things. See you later on.”
"아빠는 안 잊으셨어," 젬 오빠가 말했어. "여기 30센트 있어, 여섯 가지는 할 수 있을 거야. 나중에 봐."
역시 우리 애티커스 아빠! 스카우트가 칠칠치 못하게 돈 두고 갈 줄 알고 미리 젬한테 맡겨두신 거야. 30센트면 그 시절에 꽤 큰돈이었나 봐? 젬은 돈만 쓱 던져주고 자기 친구들 보러 쿨하게 떠나버리네.
“Okay,” I said, quite content with thirty cents and Cecil.
"알았어," 내가 말했어. 30센트도 생겼고 세실도 옆에 있으니 꽤 만족스러웠거든.
오빠한테 용돈 30센트나 뜯어냈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지! 게다가 같이 놀 친구 세실까지 있으니까 스카우트는 지금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상태야. 쿨하게 대답하고 축제를 즐길 준비가 됐어.
I went with Cecil down to the front of the auditorium, through a door on one side, and backstage.
난 세실이랑 같이 강당 앞쪽으로 내려가서, 한쪽에 있는 문을 지나 무대 뒤로 갔어.
이제 본격적으로 공연 준비하러 가는 길이야. 복작거리는 강당을 가로질러서 비밀스러운(?) 무대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설렘이 느껴지는 장면이지.
I got rid of my ham costume and departed in a hurry, for Mrs. Merriweather was standing at a lectern in front of the first row of seats
난 햄 코스튬을 벗어 던지고 서둘러 자리를 떴어. 왜냐면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맨 앞줄 좌석 앞에 있는 독서대 앞에 서 계셨거든.
햄 코스튬이 워낙 거추장스러웠나 봐. 얼른 벗어버리고 튀려는데, 하필 무서운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독설가 포스로 독서대에 딱 버티고 계시네? 눈 마주치면 잡혀서 잔소리 들을까 봐 도망가는 중이야.
making last-minute, frenzied changes in the script. “How much money you got?” I asked Cecil. Cecil had thirty cents, too, which made us even.
대본을 막판에 정신없이 고치면서 말이야. "너 돈 얼마 있어?" 내가 세실한테 물었어. 세실도 30센트가 있었는데, 덕분에 우린 똑같아졌지.
공연 직전의 대혼란!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완벽주의자인지 막판까지 대본 붙잡고 씨름 중이고, 애들은 그 와중에 서로 용돈 얼마 있는지 배틀 붙었어. 둘 다 똑같이 30센트라니, 이제 공평하게 놀 수 있겠네!
We squandered our first nickels on the House of Horrors, which scared us not at all;
우린 처음 생긴 5센트 동전들을 '공포의 집'에 탕진해 버렸는데, 우리를 전혀 무섭게 하지 못했어.
축제에 오면 일단 지갑부터 열리는 법이지! 야심 차게 첫 용돈을 투입했는데, 기대했던 귀신 집이 생각보다 너무 허접했나 봐. 무서워서 벌벌 떨어야 제맛인데 오히려 '이게 뭐야?' 싶었을 거야.
we entered the black seventh-grade room and were led around by the temporary ghoul in residence
우린 암흑천지인 7학년 교실로 들어갔고, 거기 상주하던 임시 귀신에게 이끌려 돌아다녔지.
학교 교실을 개조해서 귀신 집을 만들었나 봐. 평소엔 공부하던 익숙한 교실인데, 불 다 끄고 시커멓게 해놓으니까 완전 딴세상 같았겠지? 게다가 분장한 '귀신'이 안내까지 해주니 분위기 하나는 인정!
and were made to touch several objects alleged to be component parts of a human being.
그리고 사람의 신체 부위라고 주장되는 몇 가지 물건들을 억지로 만져야만 했어.
귀신 집의 필수 코스 등장! 눈 감게 하고 이상한 거 만지게 하면서 겁주는 거 말이야. 말로는 '이거 사람 팔이다~ 심장이다~' 하는데, 사실 뭔지 다 알면서도 그 분위기 때문에 소름 돋는 거 알지?
“Here’s his eyes,” we were told when we touched two peeled grapes on a saucer. “Here’s his heart,” which felt like raw liver.
"이건 이 사람 눈이야," 접시 위에 놓인 껍질 벗긴 포도 두 알을 만졌을 때 우리가 들은 말이야. "이건 심장이야," 그건 생간 같은 느낌이었지.
포도가 눈알이 되고 생간이 심장이 되는 창조 경제(?) 현장이야! 어둠 속에서 축축하고 미끈거리는 걸 만지니까 애들은 진짜 사람 거인 줄 알고 질겁했겠지? 포도 껍질까지 까놓은 걸 보니 귀신 집 운영진이 나름 디테일 장인이네.
“These are his innards,” and our hands were thrust into a plate of cold spaghetti. Cecil and I visited several booths.
"이건 이 사람 창자야," 그리고 우리 손은 차가운 스파게티 접시 속으로 쑤셔 넣어졌어. 세실이랑 난 여러 부스들을 돌아다녔지.
학교 축제 귀신 집의 하이라이트! 눈 가리고 이상한 거 만지게 하면서 겁주는 코너야. 덜 익었거나 차갑게 식은 스파게티 면을 내장이라고 속이는 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적인 수법이지. 세실이랑 같이 이 부스 저 부스 기웃거리며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시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