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know what I said to my Sophy, Gertrude? I said, ‘Sophy,’ I said, ‘you simply are not being a Christian today.”
“내가 우리 소피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거트루드? 내가 그랬지, '소피, 넌 오늘 정말 기독교인답지 못하구나'라고 말이야.”
자기가 부리는 일꾼한테 종교를 무기로 가스라이팅 시전하는 장면이야. '기독교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정당한 불만조차 표출하지 못하게 입을 막으려는 속셈이지.
“Jesus Christ never went around grumbling and complaining,’ and you know, it did her good.”
“'예수님은 절대 투덜거리거나 불평하며 돌아다니지 않으셨어.'라고 했더니, 있잖아, 그게 걔한테 꽤 효과가 있더라고.”
예수님 팔아서 일 시키는 중이야. 불평하는 게 죄인 것처럼 몰아가서 억지로 순종하게 만든 걸 두고 '효과가 있었다'며 뿌듯해하고 있어. 아주 자기중심적인 해석이지.
“She took her eyes off that floor and said, ‘Nome, Miz Merriweather, Jesus never went around grumblin’.’”
“그 애가 바닥에서 눈을 떼고는 말했어. '아니에요, 메리웨더 아주머니, 예수님은 절대 투덜거리지 않으셨어요'라고 말이야.”
소피가 결국 꼬리를 내리고 아주머니 말에 맞장구쳐주는 장면이야. 진짜 동의해서가 아니라, 그냥 대충 비위 맞춰주고 상황을 끝내려는 서글픈 생존 전략이지. 그걸 보고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자기 교육이 통했다며 착각 중이야.
“I tell you, Gertrude, you never ought to let an opportunity go by to witness for the Lord.”
“거트루드, 내가 말하는데, 주님을 증거할 기회를 절대로 그냥 지나쳐 보내서는 안 돼.”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자기 하녀인 소피한테 종교를 무기로 가스라이팅한 걸 마치 대단한 선행이라도 베푼 것처럼 친구한테 자랑질하는 중이야.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가는 전도왕이라도 된 줄 아는 모양인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기가 막힐 노릇이지.
I was reminded of the ancient little organ in the chapel at Finch’s Landing.
핀치스 랜딩에 있는 예배당의 그 오래된 작은 풍금이 생각났어.
아주머니가 쉬지 않고 나불대니까 스카우트는 갑자기 고향 예배당에 있던 낡은 풍금이 떠올랐대. 아주머니의 목소리 톤이나 그 가식적인 분위기가 마치 바람 빠지는 소리 내는 낡은 악기 같았나 봐.
When I was very small, and if I had been very good during the day, Atticus would let me pump its bellows while he picked out a tune with one finger.
내가 아주 어렸을 때, 하루 종일 아주 얌전하게 잘 지냈으면, 아빠는 당신이 손가락 하나로 곡을 연주하시는 동안 나한테 그 풍금의 풀무를 밟게 해주곤 하셨어.
스카우트가 아빠 아티커스와 함께했던 따뜻한 추억을 회상하고 있어. 아빠가 손가락 하나로 뚱땅거릴 때 옆에서 열심히 펌프질하던 꼬마 스카우트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니? 메리웨더 아주머니의 독설과는 대조되는 평화로운 장면이야.
The last note would linger as long as there was air to sustain it.
마지막 음은 그걸 유지해줄 공기가 있는 한 계속 남아있곤 했어.
풍금은 풀무질로 공기를 채워야 소리가 나는데, 공기가 다 빠질 때까지 소리가 길게 이어지는 그 느낌을 설명하고 있어. 근데 이게 사실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숨 가쁘게 떠들다가 잠시 멈춘 상황을 비유하는 거라 좀 웃겨. 아주머니도 인간 풍금인 셈이지.
Mrs. Merriweather had run out of air, I judged, and was replenishing her supply while Mrs. Farrow composed herself to speak.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내가 보기에 숨이 다 떨어진 것 같았고, 패로우 아주머니가 말을 하려고 마음을 가다듬는 동안 숨을 보충하고 있었어.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하도 쉴 새 없이 떠들어대서 그런지, 마치 풍금에 바람이 빠진 것처럼 묘사되고 있어. 옆에 있던 패로우 아주머니는 이제 자기 차례인가 싶어서 입술을 달싹이며 대기 타는 중이지. 아주머니들의 토크 배틀이 아주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어!
Mrs. Farrow was a splendidly built woman with pale eyes and narrow feet.
패로우 아주머니는 창백한 눈동자와 좁은 발을 가진, 아주 당당한 체격의 여성이었어.
새로 등장한 패로우 아주머니의 외모 묘사야. 'splendidly built'라는 표현을 쓴 걸 보니 풍채가 꽤 좋으신 모양인데, 눈은 희번덕하고 발은 또 가늘다니 왠지 모르게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져.
She had a fresh permanent wave, and her hair was a mass of tight gray ringlets. She was the second most devout lady in Maycomb.
그녀는 갓 파마를 한 상태였고, 머리카락은 촘촘하고 회색빛이 도는 고리 모양 파마머리 뭉치 같았어. 그녀는 메이콤에서 두 번째로 독실한 부인이었지.
방금 미용실 다녀오신 패로우 아주머니! 꼬불꼬불한 회색 파마머리가 아주 꽉 들어찬 모습인데, 그 와중에 마을에서 '신앙심 2등'이라는 타이틀까지 달고 계셔. 1등이 누구길래 2등에 머무른 건지 은근히 웃기지 않니?
She had a curious habit of prefacing everything she said with a soft sibilant sound.
그녀는 모든 말 앞에 부드러운 '스으으' 하는 소리를 붙이는 묘한 습관이 있었어.
패로우 아주머니의 특이한 말버릇이 공개됐어! 말하기 전에 꼭 '스으으'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신대. 아까 나왔던 낡은 풍금 비유랑 딱 맞아떨어지지 않니? 마치 기계가 작동하기 전에 예열하는 소리 같기도 하고 말이야.
“S-s-s Grace,” she said, “it’s just like I was telling Brother Hutson the other day.”
“스-스-스 그레이스,” 그녀가 말했어, “지난번에 헛슨 형제님한테 말했던 거랑 똑같아.”
패로우 아주머니가 특유의 '스으으' 소리를 내면서 수다의 시동을 거는 장면이야. 교회 인맥인 헛슨 형제님까지 소환해서 자기 말이 얼마나 공신력 있는지 빌드업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꼰대의 향기가 진동하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