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 grinned ruefully. “Wish the rest of the county thought that.”
젬은 쓰라린 미소를 지었어. “마을의 나머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좋겠네요.”
젬은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았어. 모디 아줌마 말도 일리가 있지만, 재판 결과를 보고 나니 세상 사람들이 다 위선자처럼 보이는 거지. 비꼬는 듯하면서도 씁쓸함이 뚝뚝 묻어나는 반응이야.
“You’d be surprised how many of us do.” “Who?” Jem’s voice rose.
“우리 중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깜짝 놀랄 거다.” “누구요?” 젬의 목소리가 커졌어.
모디 아줌마가 젬의 냉소적인 반응에 은근한 반전을 선사하는 장면이야. 젬은 마을 사람들이 다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줌마는 수면 아래 숨겨진 지지자들이 꽤 많다는 걸 암시하고 계셔. 젬은 지금 억울함과 의구심 때문에 목소리 톤이 필터 없이 올라가 버렸지.
“Who in this town did one thing to help Tom Robinson, just who?”
“이 마을에서 톰 로빈슨을 돕기 위해 뭐라도 하나 한 사람이 누가 있는데요, 도대체 누구냐고요?”
젬의 실망감이 폭발하는 지점이야. 자기가 보기엔 아빠 애티커스 말고는 다들 방관하거나 비난하기만 했거든. '단 한 가지(one thing)'라도 행동한 사람이 있냐며 따지는 젬의 절규에서 사춘기 소년의 정의로운 분노가 느껴져.
“His colored friends for one thing, and people like us. People like Judge Taylor. People like Mr. Heck Tate.
“우선 그의 흑인 친구들, 그리고 우리 같은 사람들. 테일러 판사님 같은 분들. 헥 테이트 씨 같은 분들 말이다.”
모디 아줌마가 젬의 질문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의의 편'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묵묵히 톰을 돕고 있었던 메이콤의 '진짜 어른들'을 언급하며 젬의 좁은 시야를 넓혀주시는 거야.
Stop eating and start thinking, Jem. Did it ever strike you that Judge Taylor naming Atticus to defend that boy was no accident?
그만 좀 먹고 생각 좀 해보렴, 젬. 테일러 판사님이 그 아이를 변호하라고 애티커스를 지명한 게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생각, 안 해봤니?
모디 아줌마의 카운터펀치! 정신없이 케이크만 먹고 있는 젬의 손을 멈추게 하고 뇌를 쓰게 하셔. 테일러 판사가 실력 없는 국선 변호사 대신 굳이 애티커스를 지명한 건, 톰을 제대로 도와주려는 '빅 픽처'였다는 걸 깨우쳐 주시는 소름 돋는 장면이야.
That Judge Taylor might have had his reasons for naming him?” This was a thought.
“테일러 판사님이 그를 지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거 말이야.” 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점이었어.
모디 아줌마가 던진 묵직한 질문에 젬이 '어라?' 하고 뒤통수를 맞은 상황이야. 평소엔 그냥 운 좋게 아빠가 맡은 줄 알았는데, 판사님이 일부러 판을 짰다는 소리에 젬의 뇌세포들이 단체 기상하는 중이지.
Court-appointed defenses were usually given to Maxwell Green, Maycomb’s latest addition to the bar, who needed the experience.
국선 변호 사건은 대개 경험이 필요한, 메이콤 법조계의 파릇파릇한 신참 맥스웰 그린에게 맡겨지곤 했거든.
여기서 맥스웰 그린은 그냥 '경력 쌓기용'으로 사건을 맡는 초보 변호사야. 원래대로라면 톰의 사건도 이 신참한테 가서 대충 마무리됐어야 하는데, 판사님이 베테랑인 애티커스를 투입했다는 게 핵심이지.
Maxwell Green should have had Tom Robinson’s case. “You think about that,” Miss Maudie was saying.
원래는 맥스웰 그린이 톰 로빈슨 사건을 맡았어야 했어. “그 점을 한번 잘 생각해 보렴,” 모디 아줌마가 말씀하셨지.
"왜 굳이 아빠였을까?"라는 질문을 젬에게 던지면서 스스로 깨닫게 유도하는 거야. 아줌마는 지금 젬의 멘탈을 정의로운 방향으로 다시 조립해주고 계시는 중이지.
“It was no accident. I was sittin‘ there on the porch last night, waiting.
“그건 우연이 아니었어. 나 어젯밤에 현관 테라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단다.
아줌마는 이미 재판이 벌어지기 전부터 판사님이랑 아빠가 무슨 일을 벌이는지 다 눈치채고 있었던 거야.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고수의 향기가 느껴지지. 어제 젬 일행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던 아줌마의 모습이 그려져.
I waited and waited to see you all come down the sidewalk, and as I waited I thought, Atticus Finch won’t win, he can’t win,
너희들이 인도 저편에서 걸어오는 걸 보려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구나. 애티커스 핀치는 이기지 못할 거야, 이길 수가 없지.
모디 아줌마가 재판이 끝난 뒤 아이들이 돌아오길 목 빠지게 기다리던 상황이야. 결과가 뻔한 싸움이라는 걸 알면서도 기다리는 그 마음, 마치 최애캐가 질 걸 알면서도 끝까지 경기를 챙겨보는 팬의 심정이랄까?
but he’s the only man in these parts who can keep a jury out so long in a case like that.
하지만 그는 이런 사건에서 배심원들을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하게 만들 수 있는 이 근방의 유일한 사람이야.
비록 졌지만, 애티커스가 대단한 이유를 설명하는 핵심 문장이야. 원래는 5분 만에 끝날 유죄 판결을 배심원들이 몇 시간이나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의 편견을 흔들어놨다는 증거거든.
And I thought to myself, well, we’re making a step—it’s just a baby-step, but it’s a step.”
그래서 혼자 생각했지. 글쎄, 우리가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거라고. 비록 아기 발걸음처럼 아주 작은 진전일 뿐이지만, 그래도 분명한 한 걸음이라고 말이야.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모디 아줌마의 갓벽한 통찰력! 당장 세상이 뒤집히진 않았어도, 조금씩 변화의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걸 '아기 발걸음'에 비유했어. 감동 파괴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