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Maudie yelled for Jem Finch to come there. Jem groaned and heaved himself up from the swing.
모디 아줌마가 젬 핀치더러 이리 오라고 소리쳤어. 젬은 신음 소리를 내며 그네에서 몸을 무겁게 일으켰지.
모디 아줌마가 부르니까 가긴 가야겠는데, 지금 젬 기분은 완전 바닥이거든. 엉덩이가 천근만근인 상태로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젬의 뒷모습이 눈에 선하다. 마치 월요일 아침 우리 모습 같지 않아?
“We’ll go with you,” Dill said. Miss Stephanie’s nose quivered with curiosity.
“우리도 같이 갈게,” 딜이 말했어. 스테파니 아줌마의 코가 호기심으로 벌름거렸지.
젬 혼자 보내기 거시기했는지 딜이 의리 있게 같이 가주겠대. 근데 그 옆에서 스테파니 아줌마 코 평수 넓어지는 거 보여? 동네 가십거리를 하나라도 더 캐내려고 안달이 난 아줌마의 그 생동감 넘치는 표정이 상상되지 않아? 아주 그냥 코가 자기 마음대로 춤을 추고 있어.
She wanted to know who all gave us permission to go to court—she didn’t see us
아줌마는 도대체 누가 우리한테 법정에 가도 좋다고 허락했는지 알고 싶어 했어— 우릴 직접 본 건 아니었지만 말이야.
스테파니 아줌마는 메이콤 동네의 '인간 CCTV'나 다름없어. 자기가 직접 보지도 못했으면서, 소문만 듣고 '누가 허락했어?'라며 취조 모드 들어가는 거지.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게 인생의 유일한 낙인 분 같아.
but it was all over town this morning that we were in the Colored balcony.
하지만 우리가 흑인 전용석에 있었다는 소문이 오늘 아침 온 동네에 쫙 퍼졌거든.
소문이 광속보다 빠른 메이콤 동네 클라스! 애들이 흑인 구역(Colored balcony)에서 재판을 봤다는 사실이 벌써 동네방네 다 소문났대. 이 정도면 비밀이라는 단어는 이 동네 사전에서 빼야 할 수준이지.
Did Atticus put us up there as a sort of—? Wasn’t it right close up there with all those—?
애티커스 변호사님이 일종의— 어떤 의도로 너희를 거기 앉히신 거니? 거기 그 사람들하고 아주 딱 붙어 있는 거 아니었니—?
스테파니 아줌마의 편견이 말줄임표 사이에 숨어 있는 게 느껴져? 흑인들 틈에 애들을 앉힌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비꼬는 말투야.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무례한 생각들이 그 짧은 멈춤(—) 속에 다 들어 있어.
Did Scout understand all the —? Didn’t it make us mad to see our daddy beat?
스카우트가 그 모든 걸— 이해하긴 하니? 우리 아빠가 지는 걸 보니까 화가 나진 않더냐?
스테파니 아줌마가 애들 속을 아주 대놓고 긁고 있어. 애티커스가 재판에서 진 걸 'beat'라고 표현하면서, 어린 스카우트가 상황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깐족거리는 거지. 남의 아픔을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저 입담, 진짜 한 대 콩 때려주고 싶지 않아?
“Hush, Stephanie.” Miss Maudie’s diction was deadly.
“조용히 해, 스테파니.” 모디 아줌마의 말투는 정말 서슬 퍼런 느낌이었어.
참다못한 모디 아줌마의 등판! 'Hush' 한마디로 스테파니의 입을 닥치게 만드는데, 그 말투가 거의 닌자 암살급으로 날카로웠던 거지. 우리 모디 아줌마, 평소엔 다정해도 한 번 화나면 진짜 포스 장난 아니야.
“I’ve not got all the morning to pass on the porch—Jem Finch, I called to find out if you and your colleagues can eat some cake.
“난 현관에서 빈둥대며 오전 시간을 다 보낼 만큼 한가하지 않아— 젬 핀치, 너랑 네 친구들이 케이크 좀 먹을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불렀다.
모디 아줌마는 스테파니의 영양가 없는 수다를 단칼에 끊어버리고 분위기를 확 바꿔버려. 애들 기분 풀어주려고 아침부터 케이크 준비한 거 봐. 진짜 츤데레 끝판왕 아니냐? 겉으로는 툭툭 내뱉어도 속은 완전 따뜻한 생크림 그 자체야.
Got up at five to make it, so you better say yes. Excuse us, Stephanie. Good morning, Mr. Avery.”
이거 만들려고 새벽 5시에 일어났으니까, 웬만하면 먹는다고 하는 게 좋을 거다. 스테파니, 우린 실례하지. 에이버리 아저씨, 좋은 아침이에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케이크를 구웠다니! 정성이 아주 태평양급이야. 그러면서 스테파니 아줌마는 은근슬쩍 따돌리고 자기 집으로 애들을 쏙 데려가는 스킬... 이게 바로 고수의 품격이지. 스테파니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거야.
There was a big cake and two little ones on Miss Maudie’s kitchen table. There should have been three little ones.
모디 아줌마네 부엌 식탁 위에는 큰 케이크 하나랑 작은 거 두 개가 놓여 있었어. 원래는 작은 게 세 개여야 맞는데 말이야.
보통 모디 아줌마는 젬, 스카우트, 딜 이렇게 세 아이를 위해 작은 케이크를 항상 세 개 준비했거든. 근데 식탁에 두 개뿐인 걸 보고 애들이 속으로 '어? 딜은 왕따인가?' 하고 살짝 당황하는 순간이야. 아줌마가 실수할 분이 아닌데 말이지!
It was not like Miss Maudie to forget Dill, and we must have shown it.
모디 아줌마가 딜을 잊어버릴 분이 아닌데 말이지, 그래서 우리 얼굴에 그 당혹감이 다 드러났나 봐.
모디 아줌마는 워낙 꼼꼼하고 다정한 분이라 누구 하나 소외시키는 법이 없거든. 그런 아줌마가 딜을 까먹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 애들 표정이 완전 '헐?' 상태가 된 거야. 숨기려 해도 얼굴에서 다 티가 나는 순수한 영혼들이지.
But we understood when she cut from the big cake and gave the slice to Jem.
하지만 아줌마가 큰 케이크를 잘라서 젬에게 한 조각 주시는 걸 보고 우린 바로 이해했지.
반전 드라마 급 감동의 순간이야! 아줌마가 딜을 잊은 게 아니라, 젬에게는 이제 '어린이용' 작은 케이크가 아닌 '어른용' 큰 케이크를 주기로 한 거였어. 젬이 이번 재판을 겪으며 한 뼘 더 성장했다는 걸 아줌마만의 방식으로 인정해 주신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