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a man like Atticus Finch wants to butt his head against a stone wall it’s his head.
애티커스 핀치 같은 사람이 돌벽에 자기 머리를 들이받고 싶다면, 그건 그 사람 머리지 뭐.
이게 바로 레이첼 아주머니의 독설이야. 이기지도 못할 흑인 재판을 맡아서 온 동네 비난을 다 받는 아빠가 미련해 보였나 봐. '지가 좋아서 고생하겠다는데 누가 말려, 지 머리만 깨지겠지'라는 아주 냉정하고 뼈 때리는 말이지.
“I’da got her told,” growled Dill, gnawing a chicken leg, “but she didn’t look much like tellin’ this morning.
“내가 한마디 해줬을 텐데,” 딜이 닭다리를 뜯으며 투덜거렸어. “근데 오늘 아침엔 고모가 도저히 말이 통할 분위기가 아니더라고.”
딜이 지금 닭다리를 야무지게 뜯으면서 허세를 좀 부리고 있어. 레이첼 아주머니가 잔소리를 장전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기가 막힌 말빨로 응수해주려다가 아주머니 기분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참았다는 뜻이지. 닭다리 뜯으면서 할 말 다 하는 딜의 모습, 상상만 해도 하찮고 귀엽지 않아?
Said she was up half the night wonderin’ where I was, said she’da had the sheriff after me but he was at the hearing.”
“고모 말로는 내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서 밤을 꼬박 새웠대. 보안관을 보내서 나를 잡으러 오게 하려 했는데, 그 양반이 재판장에 가 있어서 못 했다더라고.”
레이첼 아주머니가 딜이 사라져서 걱정이 머리끝까지 났던 모양이야. 얼마나 화가 났으면 조카를 찾으려고 공권력(보안관)까지 동원하려고 했겠어? 다행히 보안관 아저씨가 재판 보러 가시는 바람에 딜은 체포(?) 위기를 면했네.
“Dill, you’ve got to stop goin’ off without tellin’ her,” said Jem. “It just aggravates her.”
“딜, 말도 없이 나가는 것 좀 그만해,” 젬이 말했어. “그게 고모를 아주 화나게 하잖아.”
젬이 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딜이 말도 없이 돌아다니니까 레이첼 아주머니가 걱정하다 못해 폭발 직전인 걸 알고 충고해 주는 거야. 젬은 이제 철이 좀 든 것 같지 않아? 역시 장남은 다르다니까.
Dill sighed patiently. “I told her till I was blue in the face where I was goin’— she’s just seein’ too many snakes in the closet.
딜은 참을성 있게 한숨을 쉬었어. “입에 거품을 물 정도로 어디 가는지 말해줬는데— 고모는 그냥 있지도 않은 걱정을 사서 하고 있는 거야.”
딜은 자기도 할 만큼 했다는 거야. 입이 아프도록 말했는데 고모가 못 알아듣거나, 아니면 너무 예민해서 헛것을 보는 수준으로 걱정한다고 투덜대는 거지. 'snakes in the closet'이라는 표현이 아주 압권이야!
Bet that woman drinks a pint for breakfast every morning—know she drinks two glasses full. Seen her.”
분명 저 아줌마 매일 아침마다 맥주 한 파인트를 마실걸— 두 잔 꽉 채워서 마시는 거 내가 다 알지. 직접 봤거든.
딜이 지금 레이첼 아주머니 뒷담화를 아주 찰지게 하고 있어. 아주머니가 아침부터 술을 드신다고 확신에 차서 말하는데, 닭다리 뜯으면서 이런 소리를 하니까 뭔가 하찮으면서도 설득력 있지 않아? 딜의 관찰력이 아주 장난 아니야!
“Don’t talk like that, Dill,” said Aunt Alexandra. “It’s not becoming to a child. It’s —cynical.”
“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 알렉산드라 고모님이 말씀하셨어. “그건 아이답지 못한 행동이야. 너무— 냉소적이잖니.”
고모님이 딜의 독설을 듣고 기겁하셨어. 애가 너무 세상을 다 산 것처럼 비꼬니까 '어허, 애가 왜 이렇게 삐딱해!'라고 훈육하시는 장면이야. 고모님은 예의범절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시거든.
“I ain’t cynical, Miss Alexandra. Tellin’ the truth’s not cynical, is it?”
“저 냉소적인 거 아니에요, 알렉산드라 아주머니. 사실을 말하는 게 냉소적인 건 아니잖아요, 그쵸?”
딜이 아주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어. 자기는 그냥 본 대로 말했을 뿐인데 왜 냉소적이라고 하냐는 거지. 어른한테도 쫄지 않고 자기 할 말 다 하는 딜, 진짜 보통내기가 아니야!
“The way you tell it, it is.” Jem’s eyes flashed at her, but he said to Dill, “Let’s go. You can take that runner with you.”
“네가 말하는 방식이 그렇다는 거지.” 젬의 눈이 고모를 향해 번뜩였지만, 딜에게 말했어. “가자. 그 빵 조각 챙겨서 나와.”
고모님이 딜의 말대꾸에 한마디 더 얹으셨어. 진실이라도 말하는 방식이 삐딱하면 냉소적인 거라고 꼬집는 거지. 그 와중에 젬은 고모가 마음에 안 들어서 눈을 부릅뜨면서도, 일단 상황을 피하려고 딜을 데리고 나가. 먹던 빵(runner) 챙기라고 하는 거 보면 젬도 참 다정해.
When we went to the front porch, Miss Stephanie Crawford was busy telling it to Miss Maudie Atkinson and Mr. Avery.
우리가 앞 현관으로 나갔을 때, 스테파니 크로포드 아줌마가 모디 앳킨슨 아줌마랑 에이버리 아저씨한테 그 얘기를 떠드느라 정신이 없더라고.
애들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동네 정보통 스테파니 아줌마가 어젯밤 재판 이야기를 신나게 썰 풀고 있는 현장을 딱 걸린 거야. 동네 소문은 광속보다 빠르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지!
They looked around at us and went on talking. Jem made a feral noise in his throat. I wished for a weapon.
그 사람들은 우리를 슥 쳐다보더니 계속 자기들끼리 떠들었어. 젬은 목구멍에서 짐승 같은 소리를 냈고, 난 무기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어른들이 애들을 빤히 쳐다보면서 수군거리는 게 얼마나 짜증 나겠어? 젬은 빡침을 짐승 소리로 승화시키고, 스카우트는 한 대 쳐주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있어. 분위기 완전 싸하지?
“I hate grown folks lookin’ at you,” said Dill. “Makes you feel like you’ve done something.”
“난 어른들이 쳐다보는 게 정말 싫어,” 딜이 말했어. “마치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잖아.”
딜의 이 말, 진짜 공감 200% 아니야? 어른들의 그 '너 사고 쳤지?' 하는 눈빛... 딜은 지금 그 따가운 시선에 영혼까지 탈곡되는 중이야.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죄인 된 기분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