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followed his finger with sinking hearts. Calpurnia was making her way up the middle aisle, walking straight toward Atticus.
우린 철렁하는 마음으로 그의 손가락 끝을 따라갔어. 캘퍼니아가 중간 통로를 지나 아티커스를 향해 똑바로 걸어오고 있었지.
애들이 몰래 법정 구경 온 거 캘퍼니아 아줌마한테 들키면 진짜 끝장이거든! 캘퍼니아가 법정 안으로 뚜벅뚜벅 들어오는 걸 본 순간, 애들은 '아, 이제 우린 죽었다' 싶어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을 거야.
Chapter 21
제21장
자, 이제 드디어 21장이야! 아티커스의 영혼을 갈아 넣은 최후변론이 끝나고 법정 안이 폭풍 전야처럼 고요해진 타이밍에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어.
She stopped shyly at the railing and waited to get Judge Taylor’s attention.
그녀는 난간 앞에 수줍게 멈춰 서서 테일러 판사님의 주의를 끌기를 기다렸어.
캘퍼니아가 법정 안에 들어와서 조심스럽게 판사님을 쳐다보는 장면이야. 백인들이 꽉 들어찬 법정에서 흑인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게 얼마나 조심스러웠을지 상상이 가지?
She was in a fresh apron and she carried an envelope in her hand.
그녀는 빳빳하고 깨끗한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는 봉투 하나를 들고 있었어.
캘퍼니아의 복장을 보면 알 수 있어. 'fresh apron'이라는 건 집에서 입던 꼬질꼬질한 게 아니라, 법정에 온다고 제일 깨끗한 걸로 골라 입고 왔다는 뜻이지. 왠지 중요한 메시지가 담긴 봉투 같지 않아?
Judge Taylor saw her and said, “It’s Calpurnia, isn’t it?” “Yes sir,” she said.
테일러 판사는 그녀를 보고 말했어. “캘퍼니아지, 그렇지?” “네, 판사님,” 그녀가 대답했어.
판사가 캘퍼니아를 알아보고 이름을 부르네? 당시 사회 분위기를 생각하면 판사가 흑인 가사 도우미의 이름을 기억하고 친절하게 묻는 건 꽤나 젠틀한 모습이야. 캘퍼니아도 아주 깍듯하게 대답하고 있지.
“Could I just pass this note to Mr. Finch, please sir? It hasn’t got anything to do with—with the trial.”
“판사님, 제가 이 쪽지를 핀치 씨에게 전달해도 될까요? 재판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서요.”
캘퍼니아가 법정 한복판에서 판사님한테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거는 장면이야. 재판 방해할까 봐 '이거 재판 얘기 아니에요!'라고 밑밥부터 까는 캘퍼니아의 배려심이 돋보이지? 근데 사실 애들이 없어진 게 재판보다 더 큰일일 수도 있는데 말이야.
Judge Taylor nodded and Atticus took the envelope from Calpurnia.
테일러 판사는 고개를 끄덕였고, 아티커스는 캘퍼니아에게서 봉투를 건네받았어.
판사님이 쿨하게 오케이 하니까 아티커스가 드디어 봉투를 받아 들었어. 법정 안의 모든 시선이 그 작은 봉투에 꽂혔을 거야. 도대체 뭐가 들었길래 이 난리인가 싶었겠지?
He opened it, read its contents and said, “Judge, I—this note is from my sister.
그는 봉투를 열어 내용을 읽더니 말했어. “판사님, 이건... 제 누이동생이 보낸 쪽지입니다.”
봉투를 연 아티커스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변했을 거야. 재판에 집중하느라 집안일은 신경도 못 썼는데, 누나 알렉산드라한테서 '애들 없어짐!'이라는 쪽지를 받았으니 얼마나 당황했겠어.
She says my children are missing, haven’t turned up since noon… I… could you—”
“누이 말로는 아이들이 없어졌대요. 정오 이후로 나타나질 않았다고 하네요... 제가... 판사님 혹시...”
아티커스 완전 멘붕! 재판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애들은 사라졌지, 시간은 벌써 저녁이지... 판사한테 양해를 구하고 빨리 찾으러 가야겠다는 절박함이 문장 끝에서 뚝뚝 묻어나.
“I know where they are, Atticus.” Mr. Underwood spoke up.
“애들이 어디 있는지 내가 알아요, 아티커스.” 언더우드 씨가 말을 꺼냈어.
아티커스가 애들 없어졌다고 멘붕 와서 판사님한테 사정하고 있을 때, 옆에서 지켜보던 신문사 사장 언더우드 씨가 '나 다 보고 있었지롱' 하면서 등판하는 장면이야. 역시 동네 소식통답지?
“They’re right up yonder in the colored balcony—been there since precisely one-eighteen P.M.”
“애들은 바로 저기 유색인종 전용 관람석에 있어요. 정확히 오후 1시 18분부터 거기 있었다니까요.”
와, 언더우드 씨 기억력 실화냐? 몇 시 몇 분에 애들이 들어왔는지까지 다 꿰고 있어. 거의 인간 CCTV 수준인데, 아티커스는 이 말 듣고 뒷목 잡을 준비 해야겠지?
Our father turned around and looked up. “Jem, come down from there,” he called.
우리 아빠는 뒤를 돌아 위를 올려다보셨어. “젬, 거기서 내려오렴,” 하고 부르셨지.
아티커스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 허탈함이란... 집에 있어야 할 애들이 법정 꼭대기에서 팝콘각 재며 재판 구경 중인 걸 봤으니 말이야.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아마 속으로는 부글부글하고 계실걸?